|
안녕하세요.
천안에 서식하고 있는 천안스마일 입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등포에 오랜만에 글 올리내요.
토요일 퇴근하며 택배박스 찾아서 들어갑니다.
와와영님이 공구해주신 Dash10 입니다. 박스를 개봉해보니 양품입니다.
이제 몸띵에에 둘러봐야죠.
몸에 걸치고 거울앞에 서보니 이건...ㅜㅜ 키즈배낭을 맨거같습니다.
아!!! 소형배낭은 제 몸에 맞는게 없는 걸까요?
배낭은 얇은 조끼하나 걸친것 처럼 가벼운대..... 누가보면 초등학생 가방 매고 있는걸로 보일듯......
이놈은 내것이 아니구나...... 그렇다면 좀이따 일끝나고 들어온 마누라에게 들이밉니다.
저 : "한번 매봐 이거 이래뵈도 국내에서는 얼마 없는 희귀탬이야"
마눌 : " 또 등산용품 샀어"
저 : "내꺼 아냐... 이렇게 작고 이쁜걸 내가 할려고 샀겠어? 자기주려고 샀지(ㅜㅜ)
새 배낭도 생겼으니 내일 산에 가자.....요즘 소백산이 인기던대 거기갈까?
마눌 : "거기 힘들어? 높은 산이야? "
저 : " 조금 높긴한대 쉬운코스도 있대"
바로 국공홈피에서 천동코스 검색해서 보여주며 살살 달래서 내일 가기로 결정합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산에서 먹을 간식,컵라면, 보온병에 끓는물담고, 김밥집에서 김밥사고 단양으로 고고~
입구에 도착, 주차하고 신발신고 스트레칭 잠깐하고 배낭메고 고고
Dash10 어깨근에 있는 포켓에 얼려왔던 생수병을 넣어주고 출발합니다.
천동쉼터 까지는 별탈없이 올라왔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싸온 간식을 먹는대 파리,등애(첨엔 땅벌인줄....)들이 엄청
달라붙내요, 날벌레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며 간식흡입후 다시 출발하려고 하니 마누라가 딜을 합니다...ㅋㅋ
마눌 : " 힘들어! 여기서 내려가면 소고기 사줄께."
처음에 고민 잠깐했습니다 '정상은 담에 가도 되고 소고기가 땡기긴 하는대'
저 : "여기서 내려갈라고 새벽에 일어나서 운전하고 온줄알아! 어여 일어나 정상에 가면 평생 처음보는 풍경을 보여주께"
앞에서 손잡고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여차저차해서 삼거리까지 가니 바뀐경치에 감탄을 합니다.
마눌 : "일루와 여기여기 사진찍어, 여기도, 저기도 찍었어? 봐봐 똑바로 안찍어 다시!"
힘들다고 다죽어가더니 갑자기 기운이 어디서 생긴걸까요?
비로봉 정상을 보니 오늘 산객들 엄청나게 왔습니다. 정상석에서 사진은 포기해야 될꺼 같습니다.
정상에서 두리번거리다 다행이 바로 벤치하나가 비어 자리잡고 김밥꺼내고 컵라면에 물붓고 주변경치 감상하면서
점심을 먹고나도 정상석줄은 줄어들지를 안내요..... 옆에 충북에서 세운 정상석은 인기가 없어 거기서 한장찍고 하산합니다.
저 : "왔던길 또 가면 재미없으니 어의곡으로 내려가서 택시타고 차회수 해서 갈까?"
마눌 : "택시비 아까워 그냥 가!"
저 : " 어..... 알았어"
이날이 마누라 평생 가장 오래걸은날이내요....ㅎㅎㅎ
삼거리 지나서는 바람도 없고 날이 더워서 하산 하는대 고생많이 했습니다.
천동쉼터에서 열나는 발을 식혀줄겸 용돈도 벌어볼겸 꼼수를 써봅니다.
저 : "자기야 여기 개울물에 발담그고 1분 버티면 십만원 줄께 대신 못버티면 나 오만원 주기 어때?"
마눌 : "코~~~올"
등산화 얄말 벗고 바지걷어 올리고 들어갑니다.
10초 20초 30초 이제 나오겠지, 40초 나와야 되는대, 50초 어라 이게 아닌대 주먹을 꽉쥐고 몸을 비틀면서도 참내요
마눌 : "60초 땡 십만원 내놔."
헐 집에서는 한여름에도 찬물조금만 튀어도 비명지르던 사람인대....어떻게....어떻게....이럴수가. 저를 보면 마누라가 한마디 합니다.
마눌 : "2분만 버텨 그럼 없던걸로 해줄께"
별수있나요..ㅋㅋ 물에들어가서 벼텨야지...30초정도 지나니까 송곳으로 찌르듯이 아리내요, 이런걸 참다니,
용돈조금 벌어보려다 된통 당했습니다.
발이 시원해져서 인지 남은 거리는 수월하게 내려왔습니다.
단양시내에 마늘 떡갈비집에 많이보이길래 떡갈비로 저녘을 해결하고 집으로 귀가 합니다.
오는길에 배낭 어떻냐고 물어보니 가볍고 앞 주머니에 생수병 넣으니까 시원해서 좋았다고,
배낭같은거 안매는게 좋은대 꼭매야한다면 오늘 매고간거 달라고 하내요....ㅎㅎ
쓰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내요. 긴글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좋은정보, 알찬산행기 볼수있어서 등포분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2
박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