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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나 홀로 백두대간 3일차
(흐리고 바람 강하게 불던 날)
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리봉~고기리~노치마을~수정봉~(주지봉)~여원재
(약 20km 휴식포함 7시간 20분)
포근한 지리산 주능선을 벋어나지만 여전히 포근한 구간입니다.
고리봉까지는 지리산 능선이지만
가파른 고기리 하산길 이후로는 지리산과는 안녕입니다.
큰 오르막이 없는 구간이라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 가능하고
중간 중간 물보급이 원활해서 (정령치휴게소, 고기리 선유식당, 노치마을회관)
물 걱정 없이 맘껏 경치 구경하며 걸을수 있습니다.
날머리 여원재에는
대간군들에게는 유명한 빨간지붕 민박집이 있습니다.
2년전 방문때도 하루 신세 졌고 이번에도 하루 신세집니다.
이곳 덕에 코스 구성하기가 참 수월한 구간입니다.
하루 쉬어 가는걸 추천합니다.
이전 구간
백두대간 2일차 (세석대피소~성삼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page=1&divpage=18&search_type=name&keyword=%B1%D7%B8%AE%B9%CC%7E&no=95114
구례 터미널 물품 보관함
일반적인 크기에서 박배낭 수납도 가능해 보이는 대형 사물함도 있습니다.
잡설.....
대간 3일차, 4일차, 5일차 3일 일정으로 자차로 내려왔습니다.
5일차 출발지인 복성이재에 주차하고
아침 첫차로 남원 > 구례 이동 8시 40분차로 성삼재에서 시작하려 했었습니다.
아직 깜깜한 복성이재 밑 버스정류장 시간표를 보니
인터넷으로 검색한 버스 시간과 다릅니다. (첫차 9:40분 ㄷㄷ)
할수 없이 남원 터미널 부근 무료주차장에 주차하고
8시 완행 버스로 구례 이동 10:40분 성삼재 버스타고
11:30분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럴꺼면 구례행 아침 첫차 타도 충분한 것을
하루 민박 , 하루 텐트 3일 산행 해보겠다고
머리 굴렸다가 어둡기 전에 민박집 도착하려 당일 몸만 고생했습니다.
5월 20일 일요일
성삼재 휴게소는 차량들이 엄청납니다.
시암재 휴게소 부터 길 한쪽은 주차된 차량들로 아주 난리였습니다.
노고단길 반대쪽으로 나오면 만복대 가는 대간길 들머리가 나옵니다.
출발~ (오전 11:30분)
고리봉 (오후 12:00)
고리봉이라는 명칭이 두군데 쓰입니다.
이곳과 지리산 서부능선길과 대간길이 갈리는 곳 두군데
큰고리봉 작은고리봉으로 구분하는것 같기도 한데
국공에서는 그냥 둘다 고리봉으로 표기하네요.
고리봉에서 본
노고단, 성삼재 휴게소 그리고 대간 능선길
한참 밑에까지 주차된 차들이 ..
만복대 (오후 01:10분)
저번에는 정상석 달랑 하나 있었는데
먼가 정리가 되있네요
굵직 굵직한 지리산 산 덩어리들
대나무 꼽아놓은건 생태 복구 어쩌구 설명이 있던데
무슨 역할일까 ....
노고단과 걸어온 길
지나며 누구나 사진 찍는 멋쟁이 소나무
만복대 내려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 할 길
뒤돌아본 만복대
산세도 느낌도 푸근 합니다.
정령치 휴게소 (오후 01:55분)
길이 예전처럼 휴게소로 바로 안내려가고
생태통로 위로 연결해 놨네요.
황도 하나 사서 먹습니다. (5천원)
오전부터 불기 시작하던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불어 옵니다.
황도먹다 추워서 솜잠바 꺼내 입습니다.
황도맛이 영 별로입니다.
황도는 땀 삐질삐질 흘리며 대피소에서 먹어야 꿀맛인데
이제 안팝니다.
왜 안파냐니 국회의원들이 자연보호 한다고 금지 시켰답니다.
쓸데없는 일은 참 열심히 합니다.
정령치길 고기리 방향
길따라 내려가면 대간길 고기리와 만납니다.
오늘도 갈길이 멀어 마애불상 방문은 또 미뤄집니다.
고리봉 삼거리 (오후 02:45분)
진행하다 좌회전해서 고기리로 내려갑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왔습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만복대)
직진해서 알바하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분명 아직 국공 관할 지역인데
등산로가 개판입니다.
급하게 떨어지는 개판? 길을 한참 내려오다
완만해진다 싶은길을 걷다보면
무덤이 나오고
하산길이 끝나 가는 겁니다.
고기리 (오후 03:40분)
정령치에서 내려오는 길이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이나 노치마을에서 구간을 끊고 다음 산행을 이어가는 분들도 있는것 같습니다.
(ex 중산리~연하천 1박 연하천~고기리 or 노치마을)
고기리 선유식당입니다.
물보급 식사 가능합니다. (아침식사는 모르겠음 ;-)
노치마을 까지 포장도로 따라 약 2.5km 이동합니다.
저번에는 한여름 땡볕에 지나려니 죽을맛이였는데
오늘은 바람이 엄청 불어대니 걸을맛 나네요.
덕치마을
고기리와 노치마을 중간쯤 됩니다.
노치마을 (오후 04:06분)
대간길은 표지판 따라~
둘레길은 직진
노치마을 회관
건물 한쪽에
수세식 화장실과 물보급 가능한 수도꼭지가 있습니다.
벤치에 누워
쉽니다.
노치샘
노치마을 뒤쪽 멋쟁이 소나무들
전에 왔을땐 몰랐는데
이번에 지나다 보니
계단식 다랑이 밭 흔적이 있네요.
올라가는 한참 동안 흔적이 있는거 보니
과거에는 사람이 많이 살았나 봐요.
구룡폭포 갈림길
덕운봉 (오후 04:42분)
단순하지만
좋아요
수정봉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05:00분)
지리산쪽 방향에 나무를 베어내었네요.
답답한 정상이였는데 환해졌습니다~
수정이 나서 수정봉이랍니다.
지리산 서부능선쪽이 잘보이게 열리긴 했는데
그닥 멋있지는 ㅎㅎ
날씨가 잔뜩 흐린것이
서둘러야 겠습니다.
불장난 하면 안되요~
입망치 고개
공사 다 끝나면 떼어주긴 하는 건가
우리나라 웬만한 산에는 다 있는
산성 흔적
그리고 그 돌로 정비 되는 등산로..
북한산 원효봉 등산로는 북한산성 돌로 만든 큭......
당장이라도 비가 올것 같은 잔뜩 흐린 날씨에
산꼭대기에서나 부는 똥바람이 불어대서 걱정되었는데
서쪽 하늘이 밝은걸 보니 비는 안올 것 같습니다.
주지봉 갈림길 (오후 06:10분)
저번에는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시간 여유도 살짝 있는것 같아 주지봉으로 향합니다.
(주지봉 알림판 사진은 예전에 찍은 것으로 대처합니다.)
주지봉은 대간길에서 살짝 벋어나 있습니다.
150m라 되있으나 왕복 500m 정도 되는듯 합니다.
중간에 나오는 쌩뚱맞은 주지사 ?
차량도 있는거 보면 유지가 되나 봅니다
살짝 험해지는 소나무 길을 지나가면
별안간 거대한 바위가 반겨줍니다.
주지봉 암릉입니다.
바위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을텐데
밑에서 구경만 합니다.
바위 위에는 불상도 있답니다.
정상뷰는 아니지만 주지봉 뷰 !!
주지사 스님
여원재 내려가는 대간길에
앙증맞은 연등을 달아 놓으셨네요.
축사 x냄새가 바람에 풍겨오는 것이
여원재에 거의 도착한 것 같습니다.
민박집 안내판을 보니 안도가 됩니다.
유난 스럽던 바람에
나뭇가지들이 소리내며 부딧치는 소리가 상당히 섬찟 하더군요.
부러진 나뭇가지라도 떨어지면 덜덜.....
민박집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오후 06:38분)
성삼재에서 늦게 출발해
열심히 걸어왔네요.
먼저 도착한 두분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주인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눕니다.
이렇게 대간 3일차 일정을 마칩니다.
따뜻한 물에 씻고
배불리 먹고
잠자리에 드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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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3일차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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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