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1박2일 일정으로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설악 공룡을 무박으로 가려고했었는데 무박이라는 이유로 아내가 반대를 해서 의기소침해하고있었는데 갑자기 1박2일의 자유여행권을 받아서 전부터 가고싶었던 한라산 철쭉을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비행기표를 사서 그런지 검색중에 1.5만원이 오르네요.
수원,안양 공항버스 운송사가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변경 되는 바람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9시20분 쯤에 어리목 버스정류소에 도착했습니다.
도로를 15분 정도 걸어야 어리목 휴게소가 나옵니다.
어승생학탐방로는 보이는 건물 방향입니다.
9시 40분에 출발.
어리목 목교
어리목-윗세오름-남벽-윗세오름-영실 코스는 거리가 16km로 짧진 않지만 초반 오르막 빼면 무난한 코스입니다.
장마기간이 아니라 그런지 계곡에는 물이 없습니다.
능선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늘이 있는 숲길입니다.
웃통 벗고 가는 청년. 몸 좋다고 자신있게 벗고 가는 것 같습니다.
능선길 초입에 수질검사 합격된 샘터가 있습니다.
이틀 산행동안 제 발바닥을 아프게한 현무암 뽀족 돌길입니다. 영실 어리목은 구간이 짧아서 괜찮지만 성판악코스에서는 현무암 돌길 구간이 길기 때문에 중등산화나 미들컷 이상의 등산화를 추천드립니다.
어리목 방향. 구름이 없었다면 좀더 멋있을텐데 아쉽습니다.
이제 백록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왼쪽부터 민대가리동산, 장구목오름, 윗세붉은오름, 윗세누운오름입니다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바지는 마무트 런볼드라이트, 티셔츠는 하글 림셔츠입니다.
사실 이때만 해도 올해 철쭉은 제주도도 냉해를 입은줄 알았지만 철쭉 본진은 남벽, 영실 입니다.
민대가리동산, 장구목오름은 관음사 코스로 가면 반대편을 볼 수 있습니다.
윗세누운오름과 오른쪽은 선작지왓이 있는 윗세족은오름입니다.
모노레일이 이동하는건 처음 봤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입니다.
철쭉 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꽤 많았습니다
구조는 조금 아쉽지만 멀리 백록담이 보이는 독사진입니다.
멀리 보이던 장구복 오름에 많이 근접했습니다. 반대편 관음사 코스에서 보면 기암이 아주 멋있습니다.
철쭉이 이뻐서 그런지 모델들과 출사 나오신 분들이 사진작가들이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었습니다.
위세오름에서 보이는 백록담은 방위상 딱 서쪽입니다.
윗세붉은오름의 동쪽과 남쪽은 철축이 아주 만발했습니다. 상태도 아주 좋았구요.
백록담 남서쪽입니다. 밸록담은 신기하게도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테크가 없는 길은 거의 뽀쪽한 돌구간입니다.
방애오름방향은 전망이 확 트였습니다. 날씨가 좋다면 정말 멋질듯합니다.
거의 남쪽에 가까운 백록담입니다.
남벽분기점까지 않가고 직전에 유턴했습니다.
남벽은 확실히 서쪽벽과 다른 좀더 엣지 있는 모습입니다.
정면에 대피소와 윗세누운오름이 보입니다.
쉽게 갈 수 있지만 윗세오름 해발이 무려 1700m입니다. 1707.9m의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합니다.
작년 12월에 이자리에서 미친듯한 똥바람이 불었었는데 6월이라 바람막이를 입어주면 될 정도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윗세붉은오름에도 철쭉이 보이는데 남벽분기점 가는 길에서 보면 더 많은 철쭉을 볼수 있습니다.
노루샘에서 윗세오름가는 방향에 백록담과 철쭉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습니다.
노루샘도 수질검사 합격이라 물보충이 가능합니다.
날이 흐려서 하늘과 바다, 해안의 경계가 모호합니다.
서귀포쪽은 안보이지만 광활한 선작지왓 습지입니다.
우측이 윗세족은오름 전망대입니다. 날씨가 좋다면 360' 조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꼭 가보길 추천드립니다.
윗세족은오름전망대에서는 360도 어느쪽에서나 멋진 뷰를 볼 수 있습니다. 윗세누운오름도 남쪽에만 철쭉이 가득합니다. 어리목 코스에서는 저 철쭉들이 안보입니다.
어리목 코스의 만세동산입니다.
윗세오름 대피소부터는 바람이 불어서 바람막이를 입고 하산했습니다.
선작지왓 쪽입니다.
왼편이 영실기암 오백나한(오백장군)입니다.
영실 하산길 하늘이 참 이뻤습니다.
영실 코스는 짧지만 참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 병풍바위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좋았는데 갑자기 구름과 바람이 몰려옵니다.
잠깐이지만 구름바람 때문에 쌀쌀하고 뷰가 사라졌었습니다.
겨울도 좋지만 초록의 병풍바위도 멋있습니다.
오백나한(오백장군)입니다.
여기서 셀카를 찍고 있었는데 사진을 찍어주신 분이 계셔서 좋은 사진 건젔습니다. 간만에 혼등을 하니 사진 찍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겨울에는 몰랐었는데 영실 코스도 계곡이 있었습니다.
시작점이 해발 1280m라 어렵지 않습니다.
영실 휴게소의 뷰도 꽤 좋습니다.
오랜만에 미러를 이용한 독사진입니다. 다리가 짧게 나오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실,어리목은 버스가 거의 시간당 1대기 때문에 버스시간을 염두해두고 하산하시는게 좋습니다. 전 40분이나 기다렸네요.
제주터미널 근처 용이식당에서 주문한 한치물회입니다. 6~8월은 한치철이니 여름에 가시면 한치 꼭 드세요.
그린 게스트하우스는 백록담 코스 아침 픽업 서비스가 있고 철쭉시즌 때는 어리목도 태워줍니다. 기존 미역국과 계란후라이가 포함된 조식 서비스가 없어져서 아쉽지만 5천원 짜리 해장국도 상당히 든든합니다.
첫날 비행기 탄다고 2시간 밖에 못 자서 샤워 후 8시반 부터 꿀잠을 잤습니다. 5성급 호텔이 부럽지 않았네요.
이상끝. 조만간 관음사-성판악 후기도 올리겠습니다. | 
급하게 비행기표를 사서 그런지 검색중에 1.5만원이 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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