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투표들은 잘 하셨죠?

오늘 모처럼 주중에 산행 하신분들이 많을 듯 한데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네요. 거의 역대급 인듯.

이번에는 제가 일주일에 1-2 번은 꼭 가는 수리산 산행기 입니다.

원래는 전철 4호선  수리산역에서 하차하여  역 앞에 있는 도장초등학교 옆길을 들머리로 하고 안양 병목안시민공원을 날머리로 하는 산행패턴이었는데 이번주부터 반대로 산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산을 타는 기분이네요.

그럼 간단하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안양역 에서 정면길로 쭉 가면 우체국사거리가 나오는 데 우체국 앞에서 창박골 방향(병목안 삼거리)으로 가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버스는 수시로 옵니다. 창박골이 종점이거든요.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캠핑장 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캠핑장에서 등산로 입구 직전에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선선한 바람이 약간 춥게도 느껴질 정도여서 느낌이 괜찮았었습니다.

 유명한 병목석탑과 연혁 및 수리산둘레길 종합안내도 입니다.

이쪽 길은 너덜길+육산의 혼합형 입니다. 처음에 이 방향으로 내려왔을때 발 디딜때마다 진땀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비온뒤에는 더하죠.

 관모봉으로 향합니다. 수리산에는 유난히 돌탑이 많은데, 대충 쌓은 것도 아닙니다.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길은 두갈래로 나뉘는데 왼쪽이 관모봉, 오른쪽은 주봉인 태을봉 방향 입니다.

왼쪽 길로 들어섭니다.

 너덜길과 돌계단의 향연 입니다. 겨울에는 낙엽까지 수북히쌓여 하산길을 힘들게 합니다.

능선에 도착하면 좌우로 길이 나뉩니다.

관모봉 정상으로 올라가기 전까지 상상도 못했던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역대급 미세먼지네요. 그냥 뿌였습니다.

그나마 태을봉 조망은 가까워서 보이기는 합니다.

비 온 다음날에는 바다도 보이는데... 맥이 쭉 빠집니다. 이 광경을 보려고 비지땀을 흘리며 올라왔다니...허탈합니다.

 그래도 가야지요 태을봉으로 출발...

도착해서 보니 역광에 사진도 흐릿하네요.. 떡한개 먹고 바로 일어섭니다.

태을봉에서 슬기봉 가는 길에 있는 병풍바위 입니다. 그냥저냥  암릉타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줄 같은 것은 없습니다.

병풍바위 위에서 본 산본(군포)시내모습

봄철도 다 지났는데 웬 황사 일까요?

병풍바위를 지나면 내리막길이 겁납니다. 원래대로 산행이라면 오르막길 이었죠.

이 곳도 겨울철 눈왔을 때, 비온 다음날에는  살벌합니다.

두번째 암릉을 만납니다. 일명 칼바위

뭐 평소에는 무덤덤하게 지나갑니다만 겨울철 땅이 얼었을때 바람까지 세차게 불면 건너갈때 심장이 쫄깃해지죠. 왼쪽이 낭떠러지거든요. 위에 사진 나무 오른쪽이 편한길인데 나무에 걸어놓은 줄을 잡고 내려가야 되서 여자분들은 그게 더 무섭다고 어쩔 수 없이 칼바위 타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제 슬기봉에  다 와갑니다.

사실상 이곳 전망대에서 더 가봐야 부대 시설들만 보입니다.

안산방향과 안양방향 입니다. 그냥 뿌였습니다. 맑은 날은 경치가 괜찮은 곳 입니다.

이제 슬슬 내려가야지요.

임도오거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중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산본(군포)시내 모습.

나무계단과 험한 내리막길을 다 내려오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수리산역까지는 전형적인 육산입니다. 길도 잘 정비되어있습니다.

임도오거리 입니다.

표지판 과 군포 수릿길 안내도 입니다.

편하게 내려갑니다.

다 왔습니다.

수리산역에 붙어있는 등산안내도입니다.

마치며.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시계가 좋지 않았지만 명색이 도립공원이라 등로정비도 잘 되어있는 편이고, 관모봉과 슬기봉 조망도 좋습니다. 저번 비온 다음날은 서해바다까지 보이더군요.

 등산객들은 대부분 수리산역부터 시작하여 안양 병목안시민공원으로 내려가거나 슬기봉전망대에서 원점회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안양에서 군포쪽으로 가는 분들이 적은 이유는 올라오는 등로가 끊임없는 오르막 인데다 등로정비가 잘 안되어 있는 탓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능선에만 오르면 태을봉부터 슬기봉까지 큰 무리없이 갈수 있을 정도로 등로상태가 괜찮습니다. 일부구간 급경사 구간이 있지만 크게 무리는 없으며, 일전에 소요산을 올라갔을때 수리산과 소요산이 등로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습니다.

산행 후에는 수리산역이 날머리인경우 2정거장만 더가서 금정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있는 산본시장 근처에 음식점들이 몰려있어 뒷풀이하기 좋습니다.

 병목안시민공원을 날머리로 하는 경우 공원앞에서 아무버스나 잡아타도  안양 중앙시장(버스로 5정거장)에서 내리면 수십년 전통의 유명한 곱창골목부터 칼국수,순대국집들이 모여있어 뒷풀이 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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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소소한 수리산 산행기를 마칩니다. 기회되시는 분들은  한번 다녀가시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