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이런 멋 들어진 길만 있다면 좋을텐데...
나 홀로 백두대간 4일차
(시야는 안좋았지만 시원하게 불어주던 바람이 좋던 날)
여원재~고남산~매요마을~유치재~사치재~아막성산~복성이재
(약 20km 휴식포함 8시간 20분)
전체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는 구간입니다.
암릉 구간도 없고 급하게 치고 오르는 구간도 없는
평이하고 다소 재미없는 구간이지만
중간에 만나는 매요마을에서 나름의 이벤트? 가 종종 일어나는 모양입니다.
구글 포토를 사용해 보았는데
이거 재밋는데요 ㅎㅎ
산행때 고려해서 사진 촬영도 해야겠습니다.
전날 성삼재~여원재에 이어 갑니다.
백두대간 3일 (성삼재~여원재) 후기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page=1&divpage=18&search_type=name&keyword=%B1%D7%B8%AE%B9%CC%7E&no=95269
여원재 출발~ (오전 07:15분)
여원재의 마스코트? 운성대장군
전날 묵었던 빨간지붕 민박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합니다.
전날도 든든히 먹고 편하게 잠도 자고 아침도 든든히 먹고
더이상 바랄게 없는 출발이네요.
하루 숙박비와 두끼 식사 그리고 점심 도시락까지 계산하는데
5만원 드리니 저는 술안먹었다고 13000원 거슬러 주십니다.
잘먹고 잘자고 갑니다~
조금 진행하다 뒤를 돌아보니
전날 바람속을 헤치며 방문했었던 주지봉이 보입니다.
초라한 모습이지만
제 역할은 하고 있는 이정표
등산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스탄 쪽 분들 갔더군요.
동학농민혁명의 격전지랍니다.
좀 가까웠으면 가보는건데 왕복 1km 여는 좀 ....
사진으로 보니 안내판좀 닦아줄껄 그럤네요.
고남산 가는 길은 완만히 고도를 올리며 길이 참 좋습니다.
앞으로의 대간길도 이런 꽃길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뜬금없이 나타난 벤치
저번 방문때는 없던건데
누군지 참 손재주 좋습니다.
이 묘지에서 한번 쉬어가게 되더군요.
약간의 된비알을 올라오면 떡 하니 나타납니다.
유일하게 밧줄이 있던곳인데
데크 계단이 생겼습니다.
고남산 정상이 지척입니다.
지리산 고리봉에서 내려온 대간 줄기가
수정봉 거쳐 고남산 까지 오면서
왼쪽 운봉과 오른쪽 남원으로 나뉘어집니다.
양쪽 고도차가 200여m 사진으로도 왼쪽과 오른쪽 높이 차가 많이 다르죠
실제로 보면 제법 신기합니다. (저만 그럴지도 ;;)
고남산 정상입니다. (오전 09:03)
통신 안테나들과 산불감시 초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방으로 조망이 참 좋은 산입니다.
다만 당일은 미세먼지와 가스가 심해 시계가 별로 안좋았습니다.
고남산 정상석은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헬기장에 있어요
참외 하나 까먹으며 한참을 쉬어갑니다.
전날 사진 열심히 찍어준다며 하나 주고 가시더군요
산에서 먹는 과일은 참 맛있습니다.
오른쪽이 북쪽입니다.
사회과 부도 생각나는 안내판이네요.
고남산에서 내려와 통안재 까지
20여분 정도는 포장 임도를 3번 만납니다.
시그널 잘 보시고 가면 알바 할 일은 없을겁니다.
통안재에서 매요마을 까지는 완만한 경사로 4km 정도 걸어내려갑니다.
조망도 없고 평이한 산길이 이어져 살짝 지겹습니다.
매요마을 (오전 10:40분)
오늘의 중간 기착지 매요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거쳐들 가셨고 수많은 후기들에서 칭찬이 자자한 마을입니다.
인심 좋기로요..
저번 방문때도 혼자 머물다 지나갔기에
그 좋다는 인심을 체험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이번 방문도 딱히 지나갈 계획이라 그런 이벤트는 없을꺼라 생각했는데요.
마을 회관 옆에 떡하니 샤워실이 생겼네요.
마을에 등산객을 위해 샤워시설 해놓은 동네 처음 봤습니다 ㅎㅎ
수도 옆에 샤워부스가 생겼어요.
이용요금 1000원
이정도면 공짜나 다름없죠.
수도에서 식수 보충해도 됩니다.
샤워실 내부
하계 대간 하시는 분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일 듯
마을 회관앞 주차장에 인접해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버스주차장에서 코너 돌면 바로
유명한 매요휴게실이 있습니다.
(매요휴게실 사진은 깜빡했네요. 그냥 담장없는 가정집이예요 ㅎㅎ)
먼저 출발한 어제 빨간 지붕에서 같이 묵었던 두분이 식사중이였습니다.
같이 합석합니다.
민박집에서 싸준 도시락을 먹습니다.
반찬은 김치에 조기구이 그리고 밥속에 숨겨진 계란 후라이..
정말 이쪽 구간들은 호강하며 대간길 걷는것 같습니다.
유치재 (오전 11:38분)
도로를 걷다 숲으로 들어가면 바로 나오는 이정표
사치재 (오후 12:23분)
매요마을 ~ 유치재 ~ 사치재 구간은 평이한 산길입니다.
과거 88고속도로 확장 전에는 사치채를
사치 삼거리~ 사치마을로 우회해서 진행하기도 했었답니다.
사치재 생태통로를 지나다 보니
전날 강풍에 넘어간 나무가 있습니다.
아직 살아 있기에 세워서 지주목 받혀주고
물 한통 부어줍니다.
죽지말고 튼튼하게 자라서 사치재를 지켜주세요.
사치재를 지나 조금 올라오니
지나온 고남산과 88고속도로 교각이 보이네요.
이렇게 보니 고남산 제법 까칠하게 생겼습니다.
사치재에서 무명봉 3~4개를 넘으며 진행합니다.
큰 어려움은 없으나 과거 산불이 크게 났었는지
부분 부분 키 큰 나무들이 없는 곳을 지나갑니다.
지금은 아직 덜 무성하지만 (5월 21일기준) 하계엔 상당할것 같아요.
반팔 ,반바지 안됩니다~
시그널 잘 확인하고 알바하지 마세요~
폐 임도가 지나가는 새맥이재 (오후 01:38분)
아막성산 근처 조망터에서 본 봉화산쪽 조망
다음 구간에 지나갈 봉화산 월경산 능선들이 잘 보입니다.
아막성산 (오후 2:50분)
아막성산에서 조금 내려오면 아막산성 유적이 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만약 버스 시간이 촉박하다면 (오후 4시, 오후 6시 30분)
여기서 바로 버스 정류장 방향으로 내려가시는게 좋습니다. (오른쪽)
복성이재 (오후 3:24분)
버스 시간이 4:05분 이라 바로 차도 따라 내려갑니다.
철쭉식당까지 대략 0.8km 봉화산 주차장까지 약 1km 정도 입니다.
조금더 내려가 하성 버스 정류장까지 약 1.8km 정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버스시간이 5시~6시 사이면 좋겠지만 4시라 살짝 애매하니
이 구간 진행하실분들은 버스시간 염두하고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복성이재~인원 택시비 13000원)
여원재 출발 기준 8~10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출발 시간과 본인의 주력에 맞춰 4시 버스냐 6:30분 버스냐를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방문전에 미리 연락 해달랍니다.
복성이재에서 조금 내려가면 소형 주차장이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곳에 주차하고 성삼재에서 출발해서
여원재 하루 자고 2일째 여기와 차에서 보급받고 텐트 메고
봉화산 데크에서 1박하고 다음날 육십령까지 3일 짜리 계획이였습니다.
버스시간 착각으로 자차로 바리바리 보급품 싸들고 온 보람이 하나도 없게 됐죠 ㅎㅎ
버스 종점은 이곳이 아닌 조금더 내려가서 있는 대형 주차장입니다. (사진은 못찍었네요 ;;)
대간인들에게 여원재 민박집 만큼 유명한 철쭉식당입니다.
미리 전화를 안해서 그런가요
인기척 조차 없더군요.
간단한 식사와 물품 구입이 가능하고 하루 민박 35000원
철쭉식당 밑 버스 종점 다음 정거장입니다.
복성이재에서 바로 내려온다면 이 정거장이 조금 더 가깝습니다.
버스는 오른쪽 버스시간표로 들어와서 종점에서 왼쪽 목적지로 옵니다.
즉 3:55분 버스가 반대편차선으로 복성이재로 올라가 주차장에서 잠깐 대기했다가
4:05분에 맞춰 도착합니다.
실제 도착은 4:15분 정도 였습니다.
버스는 인월 운봉을 거쳐 남원 터미널 근처 !! 에 도착합니다. (인월 약 20분 ,남원 1시간 10분 소요)
터미널앞에서 안내려 줍니다.
기사님이 '터미널 가실분 내리세요' 합니다.
내리면 사방이 거기가 거기 같은 사거리에 내려지는데요 .
잠깐 멘붕옵니다 ㅋㅋ
시외버스터미널은 한블럭 반 거리에 있습니다.
알아서 잘 찾아가세요 ㅜ.ㅜ
목적지들과 버스 시간표를 보니
왜 지리산 산행에 남원이 잘 고려가 안되는지 알겠습니다.
그제 여기서 아침 8시차 타고 구례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렸었는데요.
거리대비 시간 소모가 심합니다.
그냥 계획 틀어진거 인월에 주차하고 택시로 성삼재 접근하는게
현명했을꺼라 생각되어집니다.
지리산행은 목적지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쪽은 구례 인월
동쪽은 중산리 원지 에서 벋어날수가 없네요.
진주 보다 횔씬 가깝지만 교통이 불편한 남원....
아 좋은점 하나 있네요
터미널 부근에 무료 공용주차장이 군데 군데 있어서
주차하기는 좋았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끗...
추가 ...
저번에 궁금했던 것을
국공에 질문해봤습니다.
만복대 정상부근 생태 복원 현장에
대나무 꼽아 놓은것이 무슨 역할을 하냐에 대한겁니다.
빠른 수분 이탈을 막고자 하는 수분 점유 목적이라는 군요.
흥미롭습니다.
진짜 끗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준서정민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