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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옆이 모락산이라 저녁 9시 30분 경에 집을 나섰습니다.
사실 어제 새로 구입한 블랙다이아몬트 뉴스톰 시험해보고 싶어서 군 시절에만 해 보았던 야간 산행을 결심하고 나섰습니다.
모락중학교 길로 오르는데, 중학교 위 쪽은 깜감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갑자가 불빛 두개가 보이더니 사람 셋이 내려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음... 뭐 저 사람들로 했는데 나도 할 수 있겠지" 라고요..
모락중학교 뒤쪽으로 오르는 곳에 모기기피제 뿌리는 기계가 있어 그곳에서 모기기피제 뿌리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헤드랜턴 테스트 하려고 고개를 이리 저리 돌리면서 확인해 보는데 훤하게 잘 보이고 좋았습니다.
점점 깊이 들어가자 소름끼치도록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이땐 좋았습니다. 근데 있잖아요. 불현듯 제가 어렸을 때 전설의 고향 보던 생각이 그때 왜 나는지..."내 다리 내놔".. 때마침 제 뒤 쪽에서 돌 구르는 소리도 들립니다. 소름이 확~~~ 끼치더니 더는 무서워서 못 올라 갈 것 같아 뒤로 돌았는데, "젠장 많이도 왔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 마디고 완전 쫄았다는.....
아 누구 한 명만 같이 있어도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모락산 야간 산행하시는 분 계신가요? 같이 동행좀 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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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야간산행 해볼려고 비싼 헤드렌턴을 직구로 2년전에 샀는데 혼자 갈려니 두려움에 아직도 시도를 못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