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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으로 원정은 못가고,
가까운 관악산만 6월부터 거의 매주 주말 다니고 있어요.
어제는 오후 반차 휴가를 냈는데,
할 게 없더군요 더워서 밖에 나가기도 싫고.
그래서 뮤츠 한 마리 잡고 동네 카페에서 노닥 노닥 하다가 해질무렵 관악산으로 갔어요.
'반차 휴가 내고 관악산이라니 ...'
하지만 낮엔 엄두가 나지 않아요.
지난 주, 그리고 그 지난 주.
찌는 듯한 더위를 온 몸으로 겪어서 압니다 ㅜㅜ
스틱, 랜턴, 크록스, 그리고 반바지와 반팔 티.
아주 가볍게.
과천 향교 출발 향교 탈출.
6시 30분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했더니 골짜기는 어둡지는 않지만 죄다 그늘입니다.
대신 바람도 없어요.
시간이 늦으서 내려오시는 분들 몇분만 만났고 연주암까지 쉼없이 올라,
잠시 숨 돌리고 연주대에 가서 혼자 바위에 앉아 일몰 보고 왔어요.
관악산에서 바라보는 일몰, 오랫만이네요.
해가 바라다 보이는 쪽에 검은 연기 보이세요?
화재라면 꽤 크게 난 듯한데 다친 분 없기를...
그리고 이 더위에 화재 진압하시는 소방대원들에게 박수를!
그렇게 노닥노닥하다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걸 보고 철수합니다.
아래 쪽 약수터를 지날 때쯤 어렴풋하게 보이지만 안전하게 내려오려고 랜턴을 켜고 쵹쵹쵹~
그렇게 내려와서 발의 먼지를 닦으려고 향교 옆 계곡물에 들어갔는데, 물이 따뜻합니다.
망할
2시간 가량 걸렸네요.
집에 와서 바로 수영복 챙겨서 남은 시간 수영장 가서 놀았습니다.
하루의 끝은 수영이죠!
지난 주에도 본 계단 공사 자재들.
사당능선 전망대 오르는 곳 우회로 계단 작업하고 있고,
전망대 지나 마사토 침식 심한 언덕에 아래 자재들 있습니다.
그리고 마당바위 지나 파이프능선을 바라보는 곳에도 작업 자재들 쌓여 있구요.
관악산 등산로를 죄다 계단으로 덮을 생각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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