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오는 오바이트를 참으면서 일단 화장실 갔다오고 스트레칭 해줍니다. 아... 택시때문에 머리가 어질어질 멀미기운이 가시질 않습니다.(두번 다시 택시 안타려구요.)
드뎌 AM04:00 쯤 성삼재탐방지원센터를 거쳐 지리산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편안함에 비해 지나치게 긴 거리. 전 당연 짧은 거리로 갑니다.
노고단에 도착하니 4시 35분쯤??? 일단 인증수첩에 도장찍으러 대피소에 들어갑니다.
스탬프위치는 대피소 들어가자마자 오른편 선반위에 있습니다.
스탬프 찍고 취사장에서 마실 물 담고 노고단 소초 족으로 걸어올라 갑니다.
5시 전이라 기다리는 데 탐방예약을 안 한 산객들이 초소 앞에서 즉석 탐방예약을 하고 있습니다. 전 이름을 말하니 바로 확인 후 출입증 건네줍니다. 무거운 가방은 내려놓고 바람막이 입고 전화기와 지갑만 챙기고 올라갑니다.
노고단 인증사진. 잠을 못자서 눈이 팬더 눈이 됨.
설마 했는데 노고단 운해와 일출을 볼 줄이야...
엄청 큰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본격적으로 사진찍으시는 분들도 많고 탐방객들이 줄줄이 계속 올라 옵니다.
실컷 일출 구경했으니 이제 종주를 시작해야지요.
백두대간 인증샷! 인증샷 찍으시는 남자분께 한컷 부탁합니다.
자아 출바알!!!
초반에는 대체로 이런 길 입니다. 편안하게 설렁설렁 걸어갑니다.
중간에 조망이 터져 한 컷!! 운해가 아직 남아있네요.
오전 6시넘은 시간에 해가 벌써 환합니다. 돼지령에서 한 컷!
피아골 삼거리를 거쳐서...
천왕봉은 왼쪽 길로.
임걸령에 다다릅니다.
그 유명한 임걸령 샘물!!! 역시 물은 콸콸 잘 나옵니다. 행동식으로 양갱이 먹고 물도 두 바가지 마십니다.
백두대간 인증샷!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길은 점점 험해지고...
반야봉 2KM 전.
옛 길. 일반 계단보다 낫네요.
노루목에 왔습니다. 슬슬 땀으로 온 몸이 젖기 시작합니다. 식염포도당을 먹기 시작합니다.
반야봉 올라가는 길. 첫번째 갈림길.
두번째 반야봉 올라가는 길. 왜 이 길로 갔을까? 길이 험합니다. 여러분들은 첫번째 갈림길로 올라가세요.
산객들이 가방을 내려놓는 곳을 지나면 이런 길이 나옵니다.
정상에 다와갑니다.
반야봉 정상. 운해가 간간히 보입니다.
햇볓이 뜨거워 서둘러 인증사진부터 찍습니다.
반야봉을 내려오면 삼도봉까지는 금방입니다. 백두대간 인증사진.
등포분들도 많이 하시는 설정 샷!!!
삼도봉도 그늘이 별로 없어 덥다보니 바로 출발합니다. 걸으면서 쵸코바 하나 먹는데 너무 달아서 입안이 아픕니다.
화개재까지 끝이 없는 나무계단길이 시작됩니다.
화개재 입니다. 다시 백두대간 인증샷!!!
25년전에는 뱀사골 계곡으로 올라와서 이 길을 거쳐 토끼봉에 올랐었습니다. 아!! 옛날이여...
우거진 수풀. 덕분에 직사광선은 피할수 있었지만 흐르는 담은 어쩔 수 없습니다.
희안하게 생긴 나무들.
토끼봉. 뙤약볕에 서둘러 지나갑니다.
길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나무. 아슬아슬한데 자르지 않는 이유가 있겠지요?
화개재부터 연하천대피소 까지는 지루한 오르막 내리막 입니다.
이제 연하천 대피소 다와갑니다.
다 왔습니다. 백두대간 인증샷!!
지리산 종주인증 스탬프는 매점 바로 앞에 있습니다.
한낮이라 식사하시는 산객들이 많습니다.연하천대피소 전경.
지리산 샘물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샘물!!! 대피소 바로 앞에 있어 접근성도 최고!!!
산행통제시간 일람표
간단히 점심먹고 출발합니다. 갈 길이 멉니다.
중간 탈출구???
삼각고지!!!
금년 11월이후에는 좀 편해지려나요???
형제봉 가는 길
바위 위에 피어있는 이쁜 꽃
갑자기 구름이 많아졌습니다. 역시 변화무쌍한 지리산 날씨.
형제봉. 우와! 큽니다.
아직 오늘의 도착지인 세석 대피소는 멀기만 합니다.
벽소령 대피소에 왔습니다.
어김없는 인증샷!!! 스탬프는 역시 매점앞에 있습니다.
벽소령대피소 매점 앞의 버스 시간표 입니다.
자 다시 출발!!! 3시가 지났지만 세석대피소 예약자이기 때문에 해당 안됨.
지리산 인기 촬영지!!! 햇빛때문에 덥습니다. 선비샘까지 계속 낙석주의 입니다.
절벽쪽이라 전망은 참 좋습니다.
여기는 또 이끼가 잔뜩 끼어 있습니다. 다양한 등로.
선비샘 입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여기까지는 만만찮은 거리입니다만 앞으로가 더 빡셉니다.
물이 쫄쫄 나옵니다. 아주머니 두분이 쉬고 계셨는데 양해 구하고 한바가지 마십니다.
이제 세석까지 부지런히 가야 합니다.
지리산 와서 처음 본 밧줄. 성의를 생각해서 한번 잡아줍니다.
공포의 나무계단. 중간중간 쉬는 곳이 있습니다.
칠선봉 입니다. 정말 지긋지긋하게 거리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또 나무계단...
계단의 끝. 페인트로 "세석"이라 적혀있슴.
영신봉 입니다.
이제 다왔습니다.
세석 대피소 도착!!!
장터목 가는 길 세석평전 입니까?
또 백두대간 인증!!!
세석대피소 스탬프는 2층 접수창고 앞에 있습니다.
도착시간을 보니 어언 6시가 다되어갑니다. 거진 12시간 걸렸네요.
테이블마다 산객들이 가득!!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서둘러 자리배정 받고 간단하게 라면에 햇반을 먹습니다.
배가 고픈데도 하도 물만 먹어서 그런지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억지로 우걱우걱 다 먹습니다.
세석대피소는 개인신발장이 있어서 편했습니다. 다만 개수대가 대피소 아래에 있어서 다소 불편했지만 내일을 위해서 미리 물백에 물을 담아놓습니다.
8시쯤 내일을 위해서 억지로 잠을 청해 봅니다.
2018.08.01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을깨보니 새벽1시 45분 입니다. 사람이 많아서인지 1층 대피소가 갑갑해서 그냥 짐을 쌉니다.
1층 로비에 많은 사람들이 널부러져 담요깔고 자고 있습니다. 아마 덥고 답답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래 취사장에서 간단히 미숫가루 타서 마시고 AM 02:30분 쯤 세석대피소를 출발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합니다.
세석갈림길
촛대봉. 여기서 약간의 알바를 합니다. 뭐 어두우니 보여야지요.
어두우니 찍을 것이 표지판 밖에 없습니다.
뒤따라 오던 외국청년이 제가 약간 알바를 하자 앞선 산객불빛을 보고는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연하봉 부터는 앞서가는 산객들의 헤드랜턴 불빛이 간간히 보입니다.
장터목 대피소 입니다. 캄캄합니다.
너무 어두워 백두대간 인증샷찍기를 실패합니다. 게다가 스탬프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할수없이 취사장에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물과 행동식만 가지고 거짐 빈배낭으로 천왕봉으로 출발 합니다.
올라가는 내내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찍힙니다. 할수없이 표지판만 찍습니다.
천왕봉에 도착하니 선객들이 바글바글 합니다.일단 인증샷 한장 부탁해서 찍었습니다.
오늘 운이 무척 좋습니다. 운해는 없고 맑은 날씨에 깨끗한 일출 입니다. 25년 전에는 운해가 참 멋졌었는데...
노고단 반야봉 방향
제석봉에서 장터목가는 방향
드디어 백두대간 인증샷!!!
스탬프는 매점오픈 때 직원분에게 찍어달라고 해야 함. 여기만 그럼.
매점 앞 버스시간표. 중산리/대원사/거림 하산하실 분 참고용.
아침(라면&햇반)먹고 슬슬 하산 준비 합니다.
음수대 까지 내려가는 길과 동일한 급경사 돌계단 (스틱 필수)
아침부터 햇살이 뜨겁습니다.
애게?!!! 물이 없어서 폭포가 폭포가 아님
계곡에도 물이없슴. 하류로 내려가면 그나마 조금 사정이 나음.
하산길의 돌탑들
백담계곡이 생각나네요.
절반쯤 왔습니다.
흔들흔들 흔들다리를 건너
칼바위에 도착합니다.
칼바위는 어디에???
드디어 하산!!!
야영장을 지나 개수대에서 남은 미숫가루와 빵을 먹습니다.
드디어 중산리 탐방지원센터와 주차장에 도착. 종주산행을 마무리 합니다.(AM10:26)
스탬프는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창구 앞에 있습니다.
중산리 주차장에서 길따라 15-20분 걸어내려가면
왼편에 시외버스주차장 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내려오면 이렇게 표지판이 있슴
매표소 겸 매점. 여기서 시외버스 승차권을 구입합니다.
원지 시외버스터미널까지 \3,800원 (AM11:00출발 진주행)
시외버스 승차장은 매점 건너편에 있습니다.
한가지 팁!! 여기서 미리 좌석표를 전화예약하면 자리가 없어 다음차를 기다리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원원지 시외버스터미널 도착(50분 소요)
승차권구입 (28석 중 27번 뒷좌석 무지 불편하고 에어컨도 약하고 
)
타는 곳은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입니다.
예정보다 7분 늦게 버스가 도착하여 PM12:27에 출발합니다.
PM14:05 신탄진휴계소에 도착해서 화장실 가려고 버스밖으로 나오는 순간...
웬 땡볕이...쪄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드디어 천국에서 지옥으로 가는 문에 한 발을 들이밀었다는 것을...
땡볕을 뚫고 곡예운전을 거듭하던 버스가 남부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PM15:52. 휴식시간 포함 3시간 25분 걸렸습니다. 워 소요시간은 정확하네요. 갈 때 올 때 기사님들의 살벌한 운전스킬로 제 속은 엉망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더위를 피해 급히 지하철로 피신을 합니다. 남부터미널역에서 2번 갈아타고 안양역에 닿은 시간은 PM17:03.
기나긴 무박 +1박2일 지리산 종주가 끝을 맺었습니다.
▶ 마치며
25년 만에 다시 찾은 지리산은 참 낯설었습니다. 그 때는 같이 간 군대동기와 팩소주와 황도 통조림을 안주로 이야기꽃을 피우 던 저녁 때 유독 새까만 하늘에 쏟아질것 같은 별무리를 바라보면서 "좋다. 좋다" 만 반복했었는데, 다시 찾은 지리산의 밤하늘은 예전만큼 빛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계절 때문인지 날씨 때문인지 예전 지리산과 며칠 전의 지리산간에 괴리가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날이 덥고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라서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어차피 종주수첩의 1면(화엄사)이 비어 있어서 금빛메달을 얻으려면 1년 안에 다시 가긴 가야 할 것 같은 데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여름 산행은 이 것으로 끝내고 찬바람 부는 가을 을 기다려 보려 합니다.(여름감기의 저주 때문에 몸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단은 건강해야 산도 다니고 할께 아닙니까?
자다가 
이건 뭐 하자는 시츄에이션???
원원지 시외버스터미널 도착(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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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타셨습니다.
근데...
스탬프 때문에 정상 찍고 장터목에 다시 가신 건가요? 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