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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걷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어요.
파란 하늘, 약한 바람.
어제와 아주 똑같아요 ^^
북한산은 사람이 참 많아요.
이른 아침부터, 철수하던 그 시간까지 오르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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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려는데 반바지가 보이지 않아 씨름을 했어요.
빨래통에 들어 있으면 그냥 꺼내서 입으려 했는데 없어요 !
이 날씨에 긴바지는 싫어요!
고민하다가 그냥 가위로 봄가을 바지 하나 잘랐습니다.
몇 번 자르다보니 꽤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
북한산성입구에 내려보니 열심히 오르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뭐 급할거 없는 1인이라 편의점에 들러 간식용 물과 꼬마꿀호떡 사고, 아침 식사로 빵과 베*밀 하나 먹고 출발합니다.
그 많던 사람들, 의상능선 입구로 들어서자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오늘 의상능선은 '한가'였어요. ^^
바람없는 의상봉 오름길.
어제의 여파가 허벅지와 정강이 근육에서 느껴집니다.
무겁습니다. 두 다리가.
오늘 산책길이 쉬울 것 같지 않았요.
의상봉을 시작으로 출-혈-취를 지나면서 몸이 슬슬 풀리기 시작합니다.
날씨! 살짝 가스가 깔려 있지만 훌륭한 날이에요 ^^
멋진 하늘인데 땅을 바라보니 답답해 집니다.
문수암 그늘에서 잠시 브레이크를 가지고 바로 위문으로 이동.
했는데 낯익은 분이 하나도 안 계십니다.
옷 바로 잡으며 잠시 머물러 봤는데 아무도 없어요.
바로 백운산장 이동.
시원한 음료수 하나 마시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인수봉을 보니 많이들 계시네요!
남쪽면은 훨씬 더 많았는데 모두 안전하게 철수하셨기를!
탈출길에도 아무도 없어서 바로 백두산으로 갔어요 ^^
북한산의 축복입니다 백두산은.
의상능선과 산성 주능선은 이동거리는 그다지 길지는 않아요.
다만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기 때문에 피로도가 꽤 높죠.
더 힘든 구간은 도선사에서 우이동 큰길까지 걷는 길 ㅠㅠ
무거운 몸은 그 기록이 증명해줍니다.
간식으로 가져간 물과 꿀호떡은 뜯지도 않았는데 몸의 근육이 무거웠어요. ㅠㅠ
근처 사는 등포1인이 다음 주말에 뭐할거냐고 묻는데,
아직은 '미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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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두다리는 짧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