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충북쪽 산중에 남은 민주지산과 도락산중 도락산을 다녀왔습니다. 여담으로 민주지산은 작년 6월에 다녀왔는데,

그때만 해도 100명산 인증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아서 인증을 안하고 온게 천추의 한;; 으로 남아 있네요.

발밑으로 뱀지나가는 것도 몰라서 나중에 얘기듣고, 등골이 서늘해졌고.. 등로에 그늘 한점없어서 아주 무더웠었고 등등..

안좋은 기억만 있어서 민주지산 정말 다시 가기 정말 싫으네요. 별로 없는 안내산악회 여정도 터지기 일수.. 언제나 갈려나.

각설하고 너무 너무 화창한 날에 도락산을 갔더랬습니다. 단양 솔직히 잘은 모르지만, 온 갖 멋진 산군들이 장난이 아닌거 같습니다.

충주호를 머금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치악산, 금수산, 도락산, 옥순봉구담봉등등 뭐 또 있죠?  그 외 겨울에 많이 찾는 소백산도 있죠.

단양은 단양팔경으로 대표되는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 분명합니다.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은 좀 그랬지만요 ㅎㅎ

11시 반경 상선암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악회 버스들이 도열해 있네요.  상선암주차장.. 주차비가 5천원입니다. 쩝

탐방로 안내를 봤는데, 시계나 반시계 방향이나 난이도가 비슷해서 그냥 시계방향인 제봉으로 가기로 합니다.

임도길을 오르면, 이쁜 펜션& 카페가 보이는데, 영업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마어마한 산악회 리본들.. 민주지산;; 물한 계곡 입구에서 본 것 같은 풍경..

워밍업 하고 그럴 거 없이, 바로 제법 거칠은 너덜길이 나옵니다. 50-60대 친목산악회와 비슷하게 오르는데, 뽕짝 크게 틀고 큰 소리로

떠들어 대고, 살짝 짜증이 납니다;; "아저씨? 이어폰 없으세요?' 라고 날리고 빨리 앞질러 갑니다.

 암릉-계단-암릉-계단..  정상까지 3킬로미터 밖에 안되지만, 두시간은 잡아야 할 거 같더라구요. 산행 전 항상 하산 시간을 얼추

머리속에 그려보는데, 여기는 원점회귀 5.6 킬로미터 정도로 4시간 정도면 마치겠더라구요. 11시 반부터니 3시 반이나, 넉넉잡아

4시면 하산완료 할거라 계산. 쉬엄쉬엄 올랐습니다. 조망이 금방 터지는데 썩 볼만 하더라구요.

용두산이랍니다. 부드러운 능선을 보니 꼭 가보고 싶은 산입니다. 100명산 아닌데 퍽도 가겠다.

암릉에 뿌리를 내리고 서있는 소나무가 참 멋집니다.

제봉 근처인데.. 조망이 참 시원시원합니다. 제2 연화봉이 저 멀리에..

파란 하늘에 구름도 이쁘고. 솜사탕같은 구름..

저기 보이는게 월악산 영봉이 맞죠?

구름을 보니 기분이 좋아 집니다.

도락산 정상갔다가 여기 삼거리로 내려와서 체운봉으로 가야 하는데요..

신선대. 상당히 넓직한 바위가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입니다. 북한산?

정상석.. 바뀐거랍니다.

이곳 저곳 둘러보는데, 여기 도락산. 조망이 너무 좋습니다. 조망때문에라도 충분히 가실 만한 가치가 있어요,

정상에서 아까의 그 삼거릴 가야 하는데.. 아차 싶은 순간 길을 잘못 들고 맙니다. 제 일행뿐만 아니라, 두 팀 정도 알바를..

1킬로 미터 정도 30-40여 분간 당혹스러운 알바를... 아니다 싶으면 오던 길로 되돌아 가야 하는건데. 뭐에 홀린 듯 그냥

앞으로만, 밑으로만 내려가게 되더라구요;; 트랭글 지도입니다.

진짜 개고생했네요.. 반바지 입고 온 제 동행은 다리에 온통 생채기가..  다시는 경험해보고 싶지 않은 진짜 제대로 된 알바였습니다.

길이 아닌 길(?)을 뚫고 간다는 게 여간 성가시고 어려운 일이라는 걸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이 넘의 산은 조망 포인트가 산 전체인건지.. 발걸음 자꾸만 붙잡아 둡니다.

계단 계단 계단.. 제대로 미끄러졌습니다. 애장하는 팰리세이드가 그만 팰리 지못미;;

시량도 느낌이 살짝.

짧지만, 긴 산행을 마치고 4시반 하산.. 별 생각없이 간 도락산. 비록 알바에 미끄러짐에.. 고생은 좀 했지만, 무척이나 좋았던 산행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수려한 산세도 그렇고 특별한 조망포인트를 집을 수 없을 만큼, 능선이나 봉우리에서 보는 사방 팔방 조망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월악산국립공원의 도락산. 여러분들께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