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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산행길에 나서 봅니다.
몸이 안좋아서 강제 휴식을 했더니 몸은 나아지는데 마음은 안좋아 지는듯...
이제 좀 움직일만 하니까 짧게라도 한바퀴 돌아보자 싶어 예전부터 점찍어놨던 곳으로 갑니다.
왕복 6시간 30분 운전에 6시간30분 산행...마음이 흡족했으니 그래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
대병면에 위치한 합천호 주변의 4개의 산을 대병4악이라 부르더군요.
사진으로 봤을때와는 조금 달랐지만 이 정도의 조망을 보기는 쉽지 않죠.
다만 , 완연한 가을이었다면 농익은 가을 곡식들이 펼쳐져있어 운치가 더 있었을거같고
가을 단풍이 멋지게 옷을 갈아 입으면 한결 더 좋은 그림을 보여줄거 같긴 합니다.
오늘 코스는 금성산 ~ 허굴산~의룡산 ~ 악견산 입니다.
거리는 20킬로쯤 될거같고 산행시간은 8시간 잡고 출발합니다.
합천 임란기념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출발합니다.
사람 한명없고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입니다.
대원사 가기 전 등산 안내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첫번쩨 조망터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체력이 떨어졌는지 땀이 비오듯 하네요. 그리 더운 날씨도 아닌데 ...
산은 암릉이 있어야 멋있고 물이 있으면 그림이 더욱 좋지요.
다랭이 논으로 보이네요.
이 동네도 우리네 시골 마을처럼 전형적인 농촌이더군요.
뒤에 보이는
저쪽 어디가 황매산일텐데 확실치는 않네요.
한바탕 땀을 흘리고 올라선 금성산 입니다.
한낮은 아직도 덥네요. 땀쟁이가 물을 1리터밖에 안가지고 왔는데 ...벌써 물한병이 끝이 보이네요.
내려가면 마을이라 급수는 할 수 있겠다 싶지만 ...~
앞에 좌측이 악견산 우측으로 의룡산입니다.
이쪽에서는 그리 그림이 훌륭하지 않네요. 아마 허굴산에 가야 평소 사진으로 보던
제대로된 조망이 나올듯 합니다.
가야할 허굴산 입니다.
산세가 크게 보이지는 않는데 제법 운치있게 생겼네요.
내려가기 전 ,
한번 더 합천호를 바라보고
내려와서 뒤돌아 바라본 금성산 입니다.
역시나 , 가을 들녘이었다면 그림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3코스나 2코스를 타야 될 거 같은데 가장 짧은 3코스로 갑니다.
그럼 금성산 하산길도 달라졌을테고 허굴산도 마루금을 타는 맛이 있었겠지만 ...
뭔가 이유가 있겠죠. 선답자들 발자욱 따라 갑니다.
코끼리 바위라던데 ..주변에 움막 같은게 있는데
뭔가 분위기가 음침한듯 싶어 ...서둘러 올라 갑니다.
금성산과 우측에 악견산 ...
이게 사진속의 장면이군요. 조망이 좋습니다.
악견산과 의룡산입니다.
의룡산은 산세가 그리 크지 않은듯 합니다.
정상은 그늘도 별로고 조망도 별로라 그냥 내려 섭니다.
하산하면서 바라보는 금성 악견 의룡의 그림이 자꾸만 시선을 잡아 당기는데
눈으로 열심히 담아 둡니다. 언제 여기 또 올지 모르니까요.
여기가 의룡산 정상인가 싶었는데 아니더군요.
허굴산 하산길에
마을로 내려와 한참을 왔다갔다 합니다.
돌아가더라도 길로 갈 걸 의미도 없는 산길 고집하다보면 풀숲에 덩쿨이 발목을 잡고
뱀은 쳐다보고 있고 ...참 답답하기가
의룡산 오름길도
길이 희미하네요. 있는듯 없는듯한 산길을 의룡산 방향만 보고 올라가다보면 안부에 닿게 되는데
역시나 길없는 길이 제일 힘들어요.
어제까지 맑은 가을 하늘이 오늘은 구름이 끼어 조망이 맑고 선명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나와주는 햇빛이 얼굴은 따가워도 조망은 좋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앞에 가야할 악견산 뒤로 지나온 금성산...
그리도 뒷쪽으로 보이는 게 황매산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네요.
의룡산의 산세는 띄어나지 않지만 주변 조망은 뭐 손색없네요.
길이 있다면 합천호 주변을 한바퀴 돌아봐도 좋을듯 싶은데 ...마음뿐이고
오염되지 않았을 거 같은 저 골짜기와 냇가와 산들이
마음 편하게 만들어 주네요. 시골 사람들은 이런 장면에서 위안을 받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데
도시 사람들은 답답하지 않을까 ...사람 나름이겠죠.
이정표가 마지막 산길을 알려주고 있네요.
의룡산 오르기 전 논가 샘에서 마을 주민이 식수로 사용해도 된다고 해서
물을 한병 떠오긴 했는데 깨끗해 보이지 않아 비상용으로 쓰려고 담아온 거
마실 생각이 없어 갈증이 나지만 조금 남은 식수로 버티고 악견산을 오릅니다.
뒤돌아 바라본 의룡산
악견산 오르면서 뒤돌아 본 의룡산 입니다.
오늘 날씨가 쾌청했다면 좋았을텐데 어제까지 쨍쨍하던 날씨가 갑자기 구름이 끼어 ...
여기가 악견산 정상인가 싶어 정상석 찾아보는데 보이지 않아
조금 더 가니 나오네요.
역시나 정상에서 조망이 안 나와
조망이 터지는 곳까지 와서 한참을 쉬어 갑니다.
흘리는 땀방울을 불어오는 바람에 맞기고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을 즐기는 맛이야말로 ...~
합천댐이 보입니다.
다 내려 왔네요. 오늘 산행도 이걸로 ...
주차장에 내 차만 덩그러니 지키고 있네요.
돌아가는 길에 졸음이 오지 말아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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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67
시간이 맞으면 황매산도 산행해보면 좋으련만
[모산재부터 정상까지 철쭉 구경가본게 전부라서 ]
하루에 다 할 수 없어서 그냥 돌아온게 아쉽긴 합니다.
워낙에 멀어서 자주 갈 수 없는 곳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