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몇 자 적어봅니다.
무조건 배낭은 가볍게 해서 가라는 말씀에 마지노선을 5kg으로 잡았습니다. (스틱 제외)
배낭: 20리터
의류: 양말 3켤레, 바람막이, 반팔셔츠, 반바지, 얇은 장갑, 비닐 우의
의약품 및 기타: 진통제 3알, 물파스 작은 거, 바셀린을 연고곽에 소분, 밴드, 소형 가글
식음료: 와퍼 주니어 2, 생라면 1(지퍼백에), 편의점에 파는 가쓰오 계란말이 1/2(동봉 된 가쓰오랑 케찹 뿌려서 먹음), 박카스 1, 커피 200ml, 물 1리터 - 박카스와 커피는 무게 때문에 플라스틱 시럽병에 옮겨 담았습니다. 레몬즙 또한 짜서 작은 시럽병에 담았습니다 나중에 물에 타서 마시려구요. 포카리 스웨트 가루를 아주 작은 지퍼백에 소분. 미니 초콜렛 3, 파워젤 3, 아이셔 젤리 5, 민트 껌 2, 짜먹는 양갱 3, 미니 황도 1
장비: 헤드랜턴, 스틱, 비상용 랜턴 배터리, 가민 워치, 선글래스, 쓰레기랑 젖은 옷 담을 지퍼백 몇 장. 땀 닦을 빨아쓰는 키친 타올 자른거 3장(제일 두꺼운 6호), 미스테리월 아이스 백, 무릎 보호대2, 발목보호대 1, 스틱형 소형 보조배터리(멀티 케이블 - 저는 아이폰인데 멀티 케이블 가져간 덕에 산에서 배터리 나간 분들 충전도 도와드렸네요 ㅎㅎ) 남는 공간은 택배 올때 모아놓은 큰 공기 주머니로
채웠습니다.
기타: 비상금 10만원, 물티슈, 티슈, 신용카드
출발시 복장: 헤드밴드 위에 랜턴 착용, 반팔셔츠, 웨스트우드 쉘러 팬츠, 아디다스 테렉스 고어텍스 버전, 해 뜨고 부터 모자 착용.
행동식이 단 음식이 많다보니 준비한 생라면과 물에 타먹을 레몬즙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단거만 먹다가 스프 뿌린 짭잘한 생라면 한 조각은 단 입을 달래주고 탄수화물 및 염분 보충도 되니 좋았습니다. 레몬즙 12ml정도 짜서 가져갔는데 물 500ml에 타서 마시니 아주 훌륭. 아이셔 젤리는 중간 중간 하나씩 먹으면 신 맛에 정신도 들고 침도 나와서 일석이조. 대피소에서 커피랑 와퍼 주니어(무려 치즈에 베이컨 추가) 먹으니 여기가 뉴욕인지 장터목인지?
음식은 저 정도면 남을 줄 알았더니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행동식은 부족해 대피소에서 초코파이도 사 먹었네요.
물 같은 경우는 500ml 정도만 준비하는 분들도 많던데 사람마다 다르니 물 많이 드시는 분은 여유롭게 준비 및 보충하는게 나을 듯 합니다. 빈 물병 꼭 가져가세요.
장터목 대피소부터 치밭목 대피소까지 급수가 불가하고
마지막 급수처인 치밭목 지나고 부터 거리만 보고 게다가 하산길(이라 쓰고 죽음의 코스라고 읽으면?)이라 생각하시어 물을 준비하시면 엎드려 계곡물 마실 수도 있으니 여유롭게 준비하세요. 천왕봉 지나서 하산 길 인줄 알고 물 버리신 분께 물 나눠 드렸는데 이후 치밭목 대피소에서 물까지 샀는데도 하산길에 모자랐습니다. 물 많이 드시는 분은 급수처 체크하시고 넉넉하게 준비하세요. (특히 장터목 이후)
위와 같이 배낭을 꾸리니 5kg 나왔습니다.
초행길이라 불안함 마음에 많이 챙겨갔는데
기억이 희미해질 때쯤 다시 화대종주가 생각나면
일부를 줄여 3kg 정도 맞춰 볼 계획입니다.
지리산은 보급할 곳이 많으니 잘 꾸리면 3kg도 가능 할 것 같네요.
전 조언대로 배낭 무게를 최소화해서 간신히 완주 했는데 30리터 짜리 배낭 꽉꽉 채우고도 날아다니는 분들 보면 대단하더라구요 ㅜㅜ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감성충만 합니다.
지리산권만 해도 여러종주가 있습니다.
태극종주, 남북종주, 악양환종주도 있다고 하더군요.
인월에서 대원사로 마무리하는 대종주를 잊을 수가 없어요!
인월-성삼재 22km, 성삼재-대원사 40km 쯤 되나요? 대단하십니다.^^
운동 게을리 해서 지금 하라면 못할거 같고,
나중에 기회되면 도전해보고 싶은 맘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