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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등산포럼 안지 2주도 안됬고, 올해 등산 간게 4번도 안되는 등린이 입니다.
10월 말에 등산 좋아하는 친구와 지리산 화대종주 라는것을 하게 되어 2주전부터 주말마다 등산해서 등산체력을 기르고있습니다.
2주전에 북한산 종주(족두리봉~밤골)
1주전에 청계산~매봉산
을 하였는데, 인터넷 검색하다가 뽐뿌 등산포럼을 알게 되었고, 광교산~청계산을 가로지르는 광청 종주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거리를 보니깐 저번주에간 청계산 매봉산 코스에 두배가 넘더군요... 더군다나 당일로 20km 이상 등산해본 경험도 없구요.. 흑
오늘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생각해서 광청 종주를 그냥 무작정 해봤습니다.
챙겨간건 바나나 3개, 에너지바2개, 물 500미리 3통, 파워에이드1통, 휴지,우산(아침에 비가와서 챙겼습니다 ㅋ)
장비는 스틱, 26리터 배낭(오스프리 아트모스), 블랙야크 가을 티, 가을 바지.. 정도...
그리고 등산앱 중에 루가 앱이라는게 있는데 진짜 좋더라구요. 코스도 다 있는거 같고, 가고싶은 코스 선택해서 따라기기 기능 사용하면
그것만 보고 따라기기만 하면 되더라구요. 덕분에 광청 길 아는게 없어서 루가앱만 오늘 한 100번 넘게 본거 같네요 ㅋ
광교산까지 집에서 1시간 30분거리... 집에서 지하철 첫차타고, 환승하고 급행타고...수원역에서 버스타서 경기대 도착 ㅋ
몸을 등산셋팅으로 맞추고 등산 시작
처음엔 거의 평지라서 빠르게 걷고.. 올라가고 .. 처음 형제봉 전에 좀 긴 계단 있었는데.. 무난히 통과
형제봉까지 대략 50분 정도 걸린거 같고.. 사진만 찍고 다시 시루봉으로...
시루봉도 상당히 멀더라구요. 그 시작점 반딧불 화장실이었나? 거기서 대략 5.6키로 정도.. 1시간 40분 정도 걸린거 같네요.
시루봉에서 바나나 하나 먹고 다시 ㄱㄱ
담에 백운산 가는데 백운산 근처 코스는 평지가 좀 많았던거 같습니다. 금방 금방 통과 한듯 합니다.
바리산정도까지도 잘 갔던거 같은데.. 그 하오고개 가기 한 2~3키로 전부터 힘이 들더라구요.
페이스유지가 중요한데.. 장기산행은 처음이라 아마 초반~초중반에 힘을 좀 많이 쓴거 같아요
우만산 지나고.. 하오고개 지나고.. 그 고속도로 위 다리지나는데...
계속 능선을 타는거면 모르는데 완전히 다 내려와서 처음부터 시작이라니..
이미 그 다리 지날때부터 힘을 다쓴느낌이더라구요.. 뭐랄까
예전에 북한산성~백운대 정도 갔다오면 다시 완전히 내려왔을때...다리 풀리고 발바닥 불나고 알배기고 해서
빨리 집가고 싶은데 버스는 잘안오고 와도 등산객들 많아서 서서 가서 다리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정신도 죽고 하는
그런 느낌인데...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라니... 하는 느낌
초반에 안쉬면서 계속 잘올라왔는데.. 다리 지나고 계단올라가는데 한 50미터 가고 조금 쉬고.. 몇십미터 가고 쉬고...
이걸 계속 반복
국사봉 가기전까지 이런 느낌이었는데 아주 죽겠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벤치에 않아서 에너지바 하나 빨고있는데, 옆 벤치에 광청 종주 하시는 여성분과 남성분이 있으시더라구요.
사실 종주하면서 몇번 마주쳤어요. 복숭아 몇 조각 나눠주시는데.. 얼마나 감사한지.. 빵도 주시고..
배가좀 고팠었는데.. 너무 잘먹었습니다. 그분들은 광청종주 몇번 하셧던분이더라구요. 담달에 갈 화대종주도 하셧고.. 암튼 대단하신분들
국사봉 지나면 좀 괜찮아질꺼라고 하셨는데, 체력을 많이 소모했는지 좀 나아지긴 했는데 뭔가 계속 힘들더라구요.
오르막길 좀만 긴거 나오면 헥헥대고 그랫지만 그래도 꾸준히 올라갔습니다.
청계산 매봉 도착했을때는 거의 정신력 싸움 이었고, 옥녀봉 지날때는 이미 무름 발바닥 골반 고관절 완전 너덜너덜 해져가지고
평지 걷는것 조차 벅차서.. 그냥 정신력싸움 이었떤 같네요.
다 내려오고 나서 루가앱 정보 정리하고.. 뭔생각했는지 몰라도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까지 걸어갔습니다.
그냥 평범한 길을 걷는데... 왜이리 느낌이 용암 위를 걷는 느낌인지... 평지 걸으면서 이렇게 발바닥 불난느낌은 거의 처음이네요.
비교 될만한건 군대있을때 40키로 혹한기행군 할떄 정도... 그정도 느낌?
크.. 암튼 역 도착해서도 사람이 좀 많아서 1시간 20분가량 집오는 지하철에서 절반정도는 서서 간거 같네요.
이야기는 마무리 하고 사진 몇장 올리고 끝낼게요. 감사합니다!
광청 종주 시작점...
광청 하시는분들 글 보면 이 화장실 사진은 빠지지 않더라구요 ㅋㅋ
초반의 평탄한길...빠른걸음으로 이동
아침에 비가 좀 와서 그런지... 운무가 상당합니다.
첫 봉우리 형제봉...사진 찍고 바로 이동
중간 이름 모를 팔각정
광교산 시루봉 도착...처음으로 5분 휴식.. 바나나 먹고 이동
산행 중간 중간 먹는 바나나... 역시 등산은 과일인듯
비교적 쉬웠던 백운산
가파른 내리막 계단
멀리 보이는... 관악산?? 맞나 모르겠네요 정상 생김새가 맞는거 같은데
중간에 발이 아파서 등산화 벋고 좀 쉬었습니다.. 저렇게 쉬는게 발에 좋다네요
나를 너무 지치게한 망할 다리
이 전까지 얼마나 힘이 들었나...
이때 화장실이 좀 급했던... 청계산은 화장실이 거의 없는듯 해요
6일전에 쉽게 올라왔던 매봉... 하지만 지금 컨디션은 매우 똥망
오늘 뿐만 아니라 요즘 날씨가 너무 시원하고 쾌청하네요
살면서 등산하면서 처음 발에 물집 잡혔습니다. 이전에 물집 잡힌 경험은 군대 40키로 혹한기 행군때 한번...
정신이 나가서 옥녀봉 사진만 바로 찍고 지나침
완전히 다 내려와서.. 마지막 내려온길 한컷...내 다리야 넘 고생했다...여기서 양재숲역 까지 1.5키로 더 걸은건...ㅠㅠ
오늘 루가앱 정보
흐.. ㅠ 초중반까지는 평속 3.5는 넘었던거 같은데... 아 후반에 다 깍아버렸습니다.. 그래도 완주 했다는것에 만족합니다.
이제 몇일간 다리근육통 장난 아닐듯 하네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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