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물 도움 조금 부탁드립니다17
- 형아믿지
- 등록일 2018-10-03 16:13
- 조회수 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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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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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라-
5월달에 다녀왔는데, 하루에 25키로 내외로 매일 걷다보면 배낭속에 물건 하나둘씩 버리게 됩니다ㅎㅎ
옷은 최소한으로 걸을때 입을 옷 한벌과 숙소 도착후 시내 돌때 입는 약간은 아웃도어 캐쥬얼 느낌 옷 한벌 정도 가지고 가면 될 듯해요(세탁할 수 있는 여유시간이 많아요). 걷는 분들 대부분 발에 물집때문에 고생을 합니다. 등산하고 다르게 매일 걷기 때문에 평소없던 물집이 생깁니다. 체력보다 물집때문에 걷지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신발은 최대한 적응하고 가셔야 될 듯 하구요. 스틱은 익숙하지 않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걷는 길의 30%는 아스팔트입니다) 그리고 날씨가 변화무쌍한데 판초우의 입어도 물이 안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방수 100% 되는 바람막이(소쉘) 입고 비맞으며 걷는게 오히려 좋더군요. (물론 바지 신발도 방수 필수입니다.) 모자도 방수되는 모자 하나정도 챙겨가시구요. 가방은 40L 이하로도 충분합니다. 한국분들 90%는 오스프리 메시더군요ㅎㅎ 가보면 아시겠지만 좋은 장비가 의미가 없는 곳입니다. 추가로 필요한 물품은 현지에서 조달하면 되고 경량화와 최소화에 집중하시길.. 그리고 전체 장비 구성후 한번정도는 연습삼아 이틀 연속으로 30km 정도 걸어보고 가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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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프랑스길 세번 포르투갈길 한번 걸었고 내년 봄에 은의길 계획중입니다.
21세기소년님 말씀처럼 빡세게 준비하실 필요 없습니다. 까미노는 거리가 멀뿐이지 험한 길이 아닙니다. 특히 메세타 지역 지나갈때는 끝없는 평지를 경험하실 것입니다. 스틱은 현지 조달 추천합니다. 가기전에 구매해서 노르딕 워킹 숙달하시면 편하긴한데 하루 20에서 30킬로대 걷다보면 정석대로 잘 안됩니다. 스틱 없이 걷는 사람도 있고 나무 막대기 주워서 걷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행후에도 계속 잘 활용하실것 아니시면 사전에 이것저것 큰돈 들여서 구매하는건 비추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생장가는 중간 경유지인 바욘에 있는 데카트론 매장에서 기능성티와 스틱 장갑 수통등을 저렴하게 구매하였구요. 데카트론 매장은 꼭 가보시라고 강력히 추천합니다. 가성비 좋은 퀘차부터 다양한 브랜드 다양한 스포츠 용품 있는 창고형 매장입니다. 팜플로나 부르고스 등 중간중간 대도시에도 데카트론 매장 있으니 필요시 구입하면 되구요. 늦가을부터 우기시즌입니다. 특히 갈리시아 지방은 비가 많이 옵니다. 정말 하루 종일 비많이 올때는 방수가 의미 있나 싶습니다. 참고하시구요. 야간에 난방 안되는 알베르게가 많습니다. 플리스나 경량패딩같은 보온용 의복 잘 챙기세요. 모로코 사막에서도 낮에는 젤라바 입고 낙타 타도 겨울시즌 야간에는 추울수 있으니까 활용하기 괜찮을 겁니다. 아무쪼록 준비 잘하셔서 무사히 다녀오세요. 부엔 까미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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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믿지
답변감사합니다!
혹시 데카트론매장은 송도에 오픈한곳 가는거보다 바욘에서 가보는게 나을까요? 혹시 흔히들 준비하는 물건들 외에 유용한거나 의외로 쓸모없는 물건들 팁이 있으시면 좀 알려주실수 있으실까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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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며칠 못들어와서 답글이 좀 늦었는데요.
와 송도에 데카트론 매장 생겼나보네요. 구경도 할겸 미리 가보시는것도 좋겠네요. 파리 입국하시고 바욘에서 환승하셔서 생장으로 가시나요? 데카트론 매장은 파리에도 있고 대도시에는 대부분 다 있어요. 창고형 매장은 시 외곽에 많이 있긴하지만요. 저같은 경우에는 바욘에서 숙박하여서 바욘 매장을 갔었던거구요. 버스타고 가야되긴한데 멀지 않아서 접근성도 나쁘지 않았구요. 보통 바욘을 환승만해서 바로 생장 가시는데 개인적 추천으로는 숙박하시구 주변 관광하세요. 하루 숙박 계획하고 갔다가 좋아서 3박으로 연장하고 비아리츠 생장드루즈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어요. 바욘에 순례자들이 많이 숙박하는 한인 민박도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 스틱에 대해서 추가로 말씀드릴게요. 등산 스틱을 사용하시든 생장에서 구입 가능한 순례자용 나무 지팡이를 사용하시든 한쪽이라도 꼭 사용하시구요. 이게 운행시 무게 줄여주는데도 좋구요. 순례길에 대형견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들개가 쉐퍼트에요. 엄청 무서움... 거의 없긴한데 개한테 물려서 혼난 사람들 본적 있거든요. 유사시 스틱을 호신용으로 쓸 수 있어요. 유용한 물건이라... 첫째. 갈고리 달린 접이식 세면백 아시나요? 그거 들고 가면 정말 유용해요. 일부 알베르게는 샤워시 물건 놔두기 난감하기때문이구요. 둘째. 세면도구는 예민한 피부라 사용 제품 있는게 아니라면 최소한만 들고가시고 현지 마트에서 파는 3in1 제품 사서 쓰시는게 무게 줄이는 방법입니다. 보통 아디다스 3in1 씁니다. 없는 마트도 있고 대용량만 있는데도 있으니 소용량 보이면 바로 구입. 셋째. 까미노에서 가장 두려운건 베드버그 입니다. 제대로 물리면 순례 때려치우고 싶어집니다. 약국에 베드버그 방지 스프레이 많이 파는데 그중 GOIBI 라는 제품이 최고에요. 꼭 고이비 구입하세요. 심하게 물리면 꼭 먹는약과 바르는약 둘다 구입하시구요. 넷째. 겨울시즌은 해가 짧아요. 그래서 손빨래하면 잘 안말라요. 간혹 벽난로나 밤새도록 라디에이터 틀어주면 땡큐인데 그런곳 거의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하고 모아서 세탁기 건조기 사용하는게 이득이에요. 세제를 돈내고 사야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그래서 시트 세제를 사갔어요. 무게도 얼마 안하고 빨래시 하나씩 빼서 쓰기 좋더라구요. 그외엔 음... 조그만 와인오프너?ㅋㅋ 간혹 오프너 없는 알베르게 있어서 세번째 갈때 들고 갔었는데 나름 유용했어요. 당장 생각나는대로 적긴했는데 도움 됐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유용하지 않은건 글쎄요. 지금 가져갈까말까 고민하시는 대부분이 아닐까요? ㅎㅎ 아 그리고 시간적 여유 되시면 산티아고 도착후에 피스떼라 묵시아는 걸어서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프랑스부터 걸어서 스페인 서쪽끝 대서양이 보일때 감동은 산티아고 도착때보다 더 크더라구요. 아무쪼록 준비 잘하시고 급하게 완주에 연연하지말고 천천히 즐길 수 있는 까미노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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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프랑스길 한 번 걸어본 사람으로 조언드리면.....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신발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당일 산행으로는 괜찮을 지 몰라도 장기간(하루에 20~30km씩 30일 가까이) 걸으면 발에 무리가 제일 많이 갑니다. 최대한 가벼우면서도 발바닥에 덜 무리가게 밑창 튼튼한 놈으로 가져가세요. 그리고 새신발보다는 어느 정도 자신에게 익숙한 신발 가져가시는거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은근 우비 중요합니다. 날씨가 우리나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웃도어 환경이기 때문에 비가 갑자기 내리다가 안 내리다가 하고 바람도 많이 붑니다. 가방까지 덮어줄 수 있는 긴 녀석으로 구해서 가져가세요. 가방은 보통 먹을 것까지 챙겨서 다니다 보면 10kg 전후로 많이 들고 다니기 때문에 40리터 정도 되는 놈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32~35리터 정도 되는 놈으로 챙겨갔는데 살짝 작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틱은 있는게 정말 좋습니다. 도움 진짜 많이 됩니다. 없으면 진짜 아쉬워요. 숙소에서 신을 간단한 슬리퍼 하나 정도도 같이 챙기시면 좋고요. 음 침낭은 가볍고 따뜻한 제품이 좋은데 그럴수록 가격이 비싼 편이라 적당한 선에서 챙겨가시면 될 듯 합니다. 나머지 것들은 윗분들 말씀하신 것처럼 가서 데카트론 같은 곳에서 구입하셔도 크게 문제 없으실 거에요. 잘 다녀오세요. 부엔 까미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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