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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매우 허접합니다.
눈으로 보면 사진보다 100배는 더 아름답습니다.
일시 : 2018년 10월 11일 ~
12일
산행구간 : 백담사 - 수렴동대피소 - 봉정암 - 소청 -
중청(1박) - 희운각대피소 - 신선대 - 천불동계곡 - 금강굴 - 비선대 - 소공원
산행거리 : 약25km
산행인원 : 나홀로.
지난주에는 설악산을, 이번주에는 오대산을 가려고 했는데
태풍때문에 산행 일정이 약간 꼬여버렸다.
설악산을 안갈수는 없고, 주말에 가자니 사람 많을것은
뻔하고...
그래서 아끼고 아낀 휴가 2개를 써서 주중에
다녀왔다.
결과는 대박.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20분차, 용대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약 10시쯤 백담사에 도착.
오늘은 그냥 통과
백담사쪽은 아직 단풍이 오지 않았다.
한적한 계곡길을 따라 걷다가
영시암에 도착. 식수만 보충하고 출발
수렴동 계곡쪽으로 올라갈수록 단풍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름다운 단풍터널을 지나가면,
본격적인 단풍 풍경이 펼처진다.
계곡에는 단풍이 한창이다.
요즘 설악산 다람쥐는 사람이 지나가면, 나타나서 먹을것을 달라고 한다.
단풍은 이제 숲에도,
산에도,
계곡에도,
산 구석구석에도,
계곡과 잘 어울리는 단풍.
걸어가는 길마다 단풍터널이고,
모든 계곡,
모든 산에도 알록달록 물들었다.
멋진 계곡길이 끝날때 쯤이면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하긴 지금까지는 편히 왔으니.
힘겹게 올라오다 뒤를 보면, 힘겨움을 잠시 잊을만한 멋진 풍경과
원색의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잠시 사자바위에 오르면,
올라오다 처음 맞이하는 조망이,
바로 앞에 가야할 봉정암도 보인다.
붉게 물든 단풍길을 잠시 따라가다 보면,
가을속의 봉정암이 나오고,
가방을 잠시 벗어놓고 사리탐에 오르면,
와우....사리탑에서 본 용아장성은 단풍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봉정암에 힘겹게 오르신 어머니들은 매서운 칼바람에도 불공을 드리고 있다.
봉정암을 뒤로하고 한참을 오르면,
소청 대피소에 도착한다.
소청대피소에서 멋진 풍경과 함께 잠시 쉬어간다. 역시 멋져.
소청대피소에서 굵고 짧게 빡세게 오르면,
멀리 가리봉, 주걱봉, 귀때기청봉, 안산이
대청방면
울산바위, 공룡, 천불동계곡 그리고 속초가 보인다.
중청-소청가는길은 설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일것이다.
추위에 떨며 부지런히 걸었더니 중청대피소가 바로 앞이다. 뒤는 대청봉
영하의 온도와 엄청난 바람에 겨우 인증을 하고,
서둘러서 대피소로 내려간다.
대피소 체크인(?)하고 짐을 푼 후에 잠시 나와서 둘러보고, 식사하러 들어간다.
누우면
바로 잠드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다. ㅜㅜ
전날
추위에 너무 놀라, 일출은 대피소에서 보기로 한다.
일출직전
대청봉
설악의 아침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느긋하게 대피소를 나선다.
전날과
달리 바람 한 점 없이 포근한 날씨다.
설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지나,
소청봉을 거쳐 희운각으로 내려간다.
잎이 다 떨어진 나무와 고사목
한참을 내려오다 희운각대피소가 나타날때 쯤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도 많이 남았고, 천불동계곡으로 그냥 내려가기가 아쉬워 잠시 신선대만 들렀다 오기로 한다
신선대에 오르면 공룡의 모습과 멋진 단풍과
대청, 중청, 소청.
멀리 울산바위도.
신선대에서 내려와 천불동 계곡으로 향하면
또다시
단풍폭탄이 펼처진다.
웬만한 단풍에는 이제 무덤덤하고 시큰둥할 정도이다.
천불동계곡의 웅장함은 수렴동계곡과는 또 다른 멋이 있다.
양폭대피소에도,
계곡 구석구석에도,
그냥 멋지다는 표현밖에.
단풍이 이제 끝인가 싶으면,
또 다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한참을 단풍계곡 속에서 걷다가 장군봉이 보이면 천불동 계곡이 끝난다는 의미.
잠시 금강굴에 들렀다 오기로 한다.
어떻게 저 암벽위에 올라갔을까.
금강굴에 오르면,
와우.....오늘 지나온 천불동계곡의 처음과 끝이 다 보인다.
금강굴에서 내려와 비선대를 거쳐 신흥사로 향하는 길은
이제 단풍을 맞이할 준비를 하나보다.
신흥사 대불....오늘 산행은 여기서 종료.
택시로 속초 봉포머구리집으로 이동,
물회와 수주 한잔
식당 창가에서 본 속초바다...멋지네
터미널로 걸어가는 중에 본 일몰의 해수욕장
완벽한 이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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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려오면 시간이 많이 남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