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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2시간 20분을 달려와서 채비를 마치고 10시에 출발 합니다.
얼마전 산채로 쩌 죽일거 같던 날씨가 거짓말 같이 느껴 집니다.
경량패딩 갖고 올까 하다가 너무 오버일거 같아서 바람막이 말고도 얇은 잠바 하나 더 챙겨 옵니다.
근데 결과적으로 쓸 일이 없었네요.
올라가는 많은 사람들이 죽을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죽습니다. 오기 전에 칠갑산 에서 미리 몸 푼게 다행 입니다.
3월의 그 떄완 또 다른 모습의 문장대..
단풍이 안온줄 알았는데 올라가 보니깐 사정이 또 달라 지네요.
요깃거리로 이번엔 즉석떡국을 준비 했는데 떡이 안익어서 국물만 후루룩 마셨습니다.
할 수 없이 주린 배(?)를 움켜쥐고 신선대 방향으로 떠납니다.
신선대에 들려 저번에 깜박 잊고 안가져온 현금이 없어 못 먹은 라면을 드디어 먹게 됩니다. 존맛!!
진짜 도저히 참지 못하고 시킨, 착한 어른들은 따라해선 안되는 마성의 음료를 곁들이니깐 매우 존맛!!!
명심하세요. 마성의 음료는 매우 위험 하므로 산꼭대기 에서 생각없이 막 퍼마시면 번뜩 저승 입니다.
저 김치는 걍 먹으면 매우 짠데 라면에 넣어서 먹으니깐 아우 막 좋았어요.
천왕봉 오를까 하다가 거리 보고 시간이 안될거 같아 포기 합니다.
저번엔 배고파서 못가고 이번엔 시간 땜에 못가고.. (한숨)
갈림길 에서 바로 경업대로 하산 시작 합니다.
저번에도 느낀 거지만 이쪽 하산길은 걷는 것도 재미 있고 눈요기가 많이 됩니다.
사람도 거의 없어서 한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구요.
내려가다 깨끗한 화장실이 있길래 볼일 보고 나왔는데
순간적 으로 길을 잃고 같은 곳을 빙빙 돌았습니다.
무슨암 인가 했는데... 잠시나마 무협지 에서나 볼법한 일을 경험 했네요.
... 그리고 제가 좀 길치 인것도 한몫 했겠지요.
그나저나 화장실이 참 깨끗 했어요.
.......... (잊지 않겠다 대둔산)
물이 맑아 한번 찍어 봤습니다. 한모금 마시면 시원할듯..
17:40분에 하산 완료 했습니다. 가요제 준비로 시끌시끌 했는데 관심 외라 패스하고 바로 귀가 합니다.
뭔가 몸이 가뿐하고 정신이 맑아져서 2시간 넘는 운전이 피곤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앞쪽 허벅지 둔통이..;;
이번 주 토요일은 날 좋으면 가을 월출산 당일치기 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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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충동구ㅁ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