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에 대한 등반기를 읽을 때마다 1275봉이라는 이름을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묘하더군요.
1275봉이라고 숫자로 불리는 것을 보면 봉우리 이름이 없는 것인데
별볼일 없는 봉우리가 아니고 공룡능선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공룡능선 봉우리 중에서도 두번째로 높다구요.
그래서 공룡능선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는데 봉우리 이름이 없다니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래 전에 등산잡지에서 어느 산악회가 무명봉에 이름을 붙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고
연인산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지닌 산도 원래는 무명봉이었다가
어느 한 개인이 우묵봉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고 주장해서 한때 우묵봉이라고도 불렸고, 나중에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하여 연인산이라는 멋진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뽐뿌 등산포럼에서 1275봉에 이름을 붙이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한번 멋진 이름을 생각해 보시지요. 그래서 여기서 이름을 붙여 부르다 보면 서서히 확산되어 1275봉이 정식으로 멋진 이름을 가지게 될지 모르지 않습니까.
여러분 같으면 어떤 이름을 붙이시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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