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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기]
불수사도북이란게 있다는 것도 올 봄 즈음에 알았습니다.
지난 여름만 해도,, '그런거 하는 거 아니다' 생각하고 잊었습니다.
그러다, 조리퐁님 후기 읽으면서,
무리이긴 하지만. 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스믈스믈...
개인적으로 주말에 꾸준하게 등산, 자전거합니다.
나름 잘 올라가는 것 같기도 하고^^. 보통 주말에 15km 정도 산행합니다.
11월 2일 불수사도북 공지보고, 고심합니다. 토요일 종주 산행이 예정되었기에. .
다 가본 코스인데(북한산코스, 도봉-사패, 수락-불암) 한번에 연결하면 어떨까 싶고...
수락-불암의 야간산행과 전 코스를 한번에 연결한다는 것이 정말 끌리더군요.
간보기를 하다, 토요일 산행이 일요일로 연기되어, 바로 준비하고 만나는 곳으로 갑니다.
일요일 일정상, 저는 도봉산까지 함께하고 김치찌개 식사 같이하고 탈출로 참가 스케쥴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컨디션을 추스리고 일요일 모임에 참여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중탈기]
불수사도북 산행은 한계를 체험하고 극복하고 즐기는 것이기에.
작은 것 준비 하나 하나가 무척 중요함을 다시 느낍니다. 일반 산행과는 조금 더 세심하고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기본 엔진과 체력에 자신이 있었지만. 기존 제가 하던 산행 스타일과 비해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어찌보면 극한 컨셉도 있었습니다...
결론은,,, 경험하신 분들(이른바 산신령님)의 고언은 "경전이다 생각하고 믿고 따라야" 했습니다. ^^.
1차 고비
- 불암산 첫 업힐에 신선한(?) 문화적 충격이 왔습니다. 속도가 4km 수준입니다.
" 원래 이렇게들 발이 빠르세요? "라 물었지만. 아무도 답이 없습니다. ^^.
아마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만감이 마구 교차하실 듯 합니다. 아님, 정말로 이렇게 쾌속 등행이 일상이시라... " 넌, 누구?" 모드던가...
- 잠시 숨돌리고, 그 경사를 편안한 대화를 하면서들 올라갑니다.
- 불암산 정상직전에 등사화 끈이 풀리면서 수습하고 뒤따라 오르는데.. 숨은 턱까지 차고.
- 인증과 야경 조망후 이동시작합니다. 초코바 꺼내시던 어느 회원님은 과감히 반띵을 해서 저를 주십니다.
큰 도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완주하셨지요 ?
2차고비.
-불암에서 수락 이동은 편안했습니다. 1차 고비는 잊기 시작했고 원래 예정대로 도봉산까지 찍자고 마음을 잡습니다.
-수락산 정상까지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중간쯤서, 잠시 휴식하면서 사과 한쪽을 먹었던 덕인지...
- 기차바위는 처음인데. 야간에 다운 클라이밍은 무척 신선하고 짜릿하고... 조리퐁님과 대장님이 리딩을 잘해주셨습니다.
역시 안전에 1순위 방점 ... 한명 한명 확인하고 챙기시고...
- 문제는 2차 고비, 하산길입니다....
하산은 좋아했는데... 아, 이 역시 속도가 장난 아닙니다.
어느 순간에 장경인대쪽이 예민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느낌이... 장경쪽은 데미지오면 오랜시간 풀고 셋팅을 해야하기에...
1차 보급포인트에서 선발대는 해장국으로, 후발팀은 편의점서 식사를 하는 동안, 잠시 생각했습니다. 우짤까...
* 선발팀이 이용한 식당 구들장이 뜨끈했으면, 아마 최소 6명이 무너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뜨거운 국물 들어가고, 엉덩이마져 뜨끈하면. 먹고 딱 30분만 자고가자고 했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바닥은 그닥 온기는 없습니다.
사패, 도봉은 할 수 있겠는데.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지고, 이렇게 계속 가면, 민폐 가능성이 느껴집니다.
배낭과 등산화에서 오는 둔중함도 한 몫을 하고.
일요일 종주 산행 약속도 있고 하여, 이번 참가는 체험에 목적을 두고, 중탈을 결정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번잡함을 드린 것은 아닌지... 함께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참가하면서, 느낀 소소한 몇 가지입니다.
[배낭]
- 가볍게 오라는 지속적인 충고. 믿고 따라야 합니다. 무게의 문제는 물론, 행동에 간편성이랄까... 시간이 흐름에 짐이 되갑니다.
- 산악자전거용 18L와 Z35를 고르다. 결국 Z35. 모임장소 도착해서야 알았습니다. 이 배낭이 크다는 것을. 내용물과 무게도 그렇지만. 커요. 너무~
잠시 뒤에 '짱구는 통마려'님이 뻘건 배낭 차림으로 도착하기에. 그래도 내것이 작다라는 위안은 들었지만. 키대비로 하면 제것이 더 커요. ㅋ
- 다시 도전한다면, 18L에 맞출 예정입니다. 수납 문제 없겠더군요.
[수낭/간식가방]
- 평소 배낭에 물과 간식을 넣고 쉴 때, 배낭 놓고 조금씩 챙겨 먹는 습관이라 이번에도 이렇게 했습니다.
- 빠르게 이동하고 빠른 휴식과 체온이 식기전에 이동합니다. 물과 간식을 수납습관이 달라졌어야 했습니다.
- 즉, 물은 수낭이나, 어깨에 매는 방법, 행동식은 앞주머니 작은 색을 이용...
물 마시고 사탕 하나 까먹는 것이 일입니다.
불암에서 수락 넘어갈 때, 사탕하나 먹고 싶었는데.
원스톱으로 꺼낼 상황이 아니니, 입가에선, 사탕갖고 계신분, 하나 주세요... 소리가 막 나오려하더군요...
물도 어깨에 매다신 분도 있고, 수낭이용하신 분도 있고... 간식은 앞주머니가 답인듯 합니다.
[등산화]
- 장거리는 늘, 티벳을 이용하기에. 이번에도 착용했습니다.
- 발 편하고 좋은 장점 많습니다만... 경박단소함은 없습니다. 즉 둔탁하다는 느낌...
편하고 보호성을 좋을지라도, 오버스펙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시장가는데 벤츠리무진끌고 가는 듯 한...
- 시간이 지날 수록 티벳의 장점이 속도감있게 올라가는 산행에서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불수사도북 20~30km넘는 수준에서 발이 느끼는 정도는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토페인 신고 완주하신 회원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물]
-750 준비했습니다. 불암-수락끝내고 1차 보급(?)포인트까지 충분했습니다. 식사하면서 보충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팀은, 해장국을 먹었는데. 물은 충분하게 식당에서 보급했습니다.
- 경험많은 신 분들이 이야기한 것이 '딱' 맞다라고.... 1차 보급포인트에서 고개를 모두 끄덕입니다...
[랜턴]
- 최근 그간 사용하던 것이 고장나, 코스트코 장보다 하나 찾았는데. 좀 아니다 싶었지만. 그냥 몇 번 쎴습니다.
작업용 헤드랜턴이라 빛이 넓게 퍼지나, 포커싱 되지 않습니다. 이게 좀 그렇더군요.
설악산 새벽 3시 올라갈 때, 불편하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이번에 1열로 줄지어 오르다 보니.
- 뒷분의 아웃도어용 헤드랜턴은 포커싱이 강하니, 제 앞이 외려 음영이 생기고... 집중도 안되고. 생각보다 신경 쓰였습니다.
생각보다 피로도 높습니다. 신경쓰고 봐야하기에... 역시 장비는 고가브랜드가 아니고 용도가 중요합니다...
[근골격계 이슈]
-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 다만, 식당에서 쪼그리고 앉아 등산화를 풀을 때, 허벅지 경련이 일어나더군요. 다시 식탁에 앉아서도. 놀랐습니다.
- 수락산 하산후, 장경인대쪽이 민감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 이런 일 없었는 데. 조금 당황했습니다. 평상시 스트레칭을 잘 챙기지 않아서인지... 평상시 등행 속도보다 빠른 산행인 덕인지...
일요일 예정된 종주 산행하면사, 불수사도북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궁금해들 하고...
아마, 다음 기회가 있다면, 또 참가하고 싶습니다.
대학 산악부생할도 하고, 주말에 산에도 가지만. 요건 좀 다른 뭔가가 있네요...
무리하진 않겠지만. 묘한 성취감과 안전이 일정 수준 확보된 도전이라 더 생각이 납니다.
좋은 분들과 짧게 했지만. 함께 코스 뛰어서 즐거웠습니다.
후기들을 워낙 잘 쓰시니. 제 잡문은 참고만 해주세요.
조리퐁님 대장님, 고맙습니다. 하리보 나눠 주신 회원님, 불암산 정상에서 초코바 반띵해 주신 회원님. 고맙습니다.
즐거운 시도였고,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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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충동구ㅁ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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