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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암암이' 님의 글을 본 후 답변을 달아 드리면서, 생각보다 이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도 많겠구나 싶어
동일한 내용을 다시 한번 글로서 적어 봅니다.
물론 원두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며, 원두의 주요 가격은 ICE(선물거래시장)를 통해 결정되곤 합니다.
물류비용, 판매처 별 공급원가와 유통마진 등은 부가적인 요소지요.
원두의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해 연도의 수요대비 생산량, 맛, 수상경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요가 늘면 가격 또한 오르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지요. 브라질의 한파 등으로 아라비카 커피의 전반적 공급량이 감소한다면
대체품인 베트남 로부스타의 가격이 급등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최근엔 단순한 지역브랜딩이 아닌 개인의 농가 단위가 하나의 브랜드를 형성하는 것은 스페셜티 커피가 인기를 끄는 업계의 제3의물결 현상으로 인해 정성들여 재배된 원두가 제대로 된 값을 받으며 가능해진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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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답변을 드리자면, '같아 보이지만 같은 원두가 아니다' 라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제주도 귤'이라도 생산지와 생산자가 누구이건 상관 없이 컨테이너 단위로 판매되는 귤이 있는가 하면,
특정한 생산자가 자신의 사진과 이름을 내걸고 수년을 꼬박 투자하여 품질에 자신을 가지고 판매하는 귤 또한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귤이 품평회 등에서 수상을 하였다면 가격은 더욱 올라가기 마련이겠지요.
예를 들어 주신 코스타리가 따라주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사실 따라주는 특정한 커피의 이름이 아닙니다. '한국산 서귀포 귤'처럼 코스타리카의 따라주 라는 지역 명을 뜻할 뿐 이지요.
(그럼에도 1kg 3만5천원이라면 코스타리카 따라주 치고는 유통 마진 등을 감안 하더라도 비싼 가격 입니다만, 이는 분명 최근의 COE에서 아주 상위권을 차지한 원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유통과정에서의 판매마진 / 구입처(유명 로스터리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는 GSC와 같은 대형 도매 유통업체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욱 저렴하겠죠?) 등에 따라 가격은 다르겠지만, 그러한 요소는 부가적인 것이므로 우선 원두 가격의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해마다 산지에 따른 맛의 특성과 그로 인해 매 해 다르게 형성되는 원두의 옥션(ICE 시장에서의 커피 선물 가격) 가격에 따라 정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따라주로 계속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모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코스타리카 따라주 산 라파엘의 경우 키로당 만원 또는 그 이하에 구매가 가능 합니다.
반면 코스타리카 도타 따라주 산타마리아의 경우 2배의 가격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두 산지는 사실 거리적으로는 아주 멀리 있지 않습니다. 코스타리카의 수도인 산 호세 아래에 코스타리카와 파나마에 걸친 긴 산맥이 있는데, 이 산맥의 동쪽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격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1. 농장주를 추적할 수 있는가? -> 농장주가 추적되며 농장이 명확한 원두의 경우 스페셜티 등을 주로 생산한다는 뜻이며, 농장주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좋은 커피를 생산한다는 것을 보증하기도 합니다
2. 원두의 등급은 어떻게 되는가? 당 해 COE에서 수상을 하였는가? -> 당 해 해당 국가의 원두의 순위를 매기는 COE에서 최고의 원두로 평가받았다면 이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3. 생산량 / 재배고도가 어떻게 되는가? -> 재배고도에 따라 물류비용이 오를 수 있을 것이며, 생산량 등도 가격을 형성하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4. 당해 원두의 맛이 어떠한가? -> 어쩌면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며, 2번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가격 요소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원두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주요한 요소는 '(수요대비)생산량' '그 해의 맛' '그 해의 수상경력'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원두의 산지 이름만 보고 같은 원두라 생각하지만, 실은 같은 원두가 아니며, 최근엔 이러한 인식이 퍼지며 농장명과 생산자 이름이 커피의 이름에 붙기도 합니다. 그 유명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처럼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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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나 북미보다는 이미 한참 앞서 있지요.
최근 여러 국가의 COE를 보시면, 심사위원은 물론 COE에서 수상한 커피를 옥션에서 낙찰 받는 기업 또한 우리나라이기도 합니다.
특히 대형 수입유통업체가 아닌 커피리브레와 같은 업체가 좋은 커피를 낙찰받아 들여오는 현상은 과거엔 희귀했지만 이젠 흔한 모습이 되기도 했지요. 때문에 한국은 생각보다 좋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