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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줄곧 눈팅회원이었는데 지난 번 "노브랜드 노트북 업무용으로 쓸만할까요?"라는 질문글을 남겼다가, 별안간 핫게로 납치가 되어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조언들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컴알못이지만 이 노트북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 상에도 거의 없기에... 혹시라도 구매를 고려하고 계실 한 두분을 위해 간략한 사용후기와 언박싱(?) 사진들을 남겨봅니다.
▶ 시작에 앞서...
제가 노트북 구입을 고려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입니다. 메일이야 폰이나 아이패드로 보내더라도 워드, 엑셀 등과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이라든지 회사 전자결재 시스템 등은 윈도우10 환경이 아니면 제대로 된 사용이 어렵더군요.
처음엔 AMD 라이젠 4300U나 4500U 수준의 르누아르 수준의 모델들을 보고 결제까지 갔던 적도 있으나... (LG 울트라 4300U 8GB 윈10 포함 70만원대)
와이프의 끊임없는 조언과 결국 코로나19 재택근무가 지나면 노트북 쓸 일도 없는데.. '싼거 쓰다 팔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20만원대인 본 제품으로 '급'선회합니다.
물론, 제 업무 특성상 사무직이면서도 복잡한 수식과 끝없는 행을 자랑하는 엑셀파일, 수백 페이지에 사진 많이 삽입된 워드/한글 파일은 거의 작성하거나 열람하는 일이 없기에 이 정도 가격과 성능으로도 가능하겠지... 생각했던 것입니다. (물론 셀러론 N시리즈가 아톰의 후예인 줄은 그땐 몰랐습니다.)
▶ 제품 SPEC
상품 페이지에서 찾아본 본 제품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자마자 '쓰레기...'라고 하실지도요.)
상품 페이지에는 N3450와 eMMC 64GB에 대하여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4개의 코어로 더 빠르게... 빠른 처리 속도와 멀티태스킹...'
(제 전글에서는 어떤 분께서 댓글로 '환장의 콜라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그래도 무려 윈도우10 포함!
▶ UNBOXING (외관이 의외로 엄청 좋은데...)
처음 구매했을 때 박스가 너무 작고 슬림해서 놀랐습니다. 뭔가 간소화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럼 한 번 열어보겠습니다.
가운데 상자는 ACCESSORY BOX(인데 안에 든건 어댑터 뿐)이며, 좌우로는 충격보호 겸 노트북 본체를 고정해주는 스펀지 되겠습니다.
그냥 다 꺼내보겠습니다.
구성은 이게 다입니다. 참 단촐하죠?
노트북 본체 + 어댑터 + 몇 장 안되는 사용자가이드(매뉴얼)이 전부입니다.
충격적인 어댑터의 비쥬얼....
제가 노트북을 새로 구매한게 약 10년만인데... 그 것보다도 10년 정도는 더 전으로 후퇴한 듯한 디자인입니다. 좀 당황;; 선 길이는 약 1.5M 정도 됩니다. 좀 짧습니다. 선 정리하는 찍찍이도 따로 없습니다.
다음은 노트북 본체의 외관으로 가보겠습니다.
그런데 외관이 반전입니다. 생각보다 이 알루미늄 바디가 엄청 고급지고 마감이 뛰어납니다. 알루미늄 컷팅이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마치 맥북을 연상케 합니다.
20만원대(정가 29만9천원)이지만 외관만 봐서는 60~70만원대라고 해도 믿을 것 같군요.
베젤도 태평양 베젤 아닙니다. 상단에는 화상회의용 2백만화소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망...)
자판에는 아쉽게도 백라이트는 없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수긍...
터치패드는 좋은 것 같네요. 제스쳐도 잘 인식합니다.
액정을 최대한 뒤로 젖힌 각도는 이 정도입니다. 요즘 나오는 다른 대기업 제품들마냥 180도는 불가합니다.
액정 두께는 꽤 얇은 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옛날에 썼던 소니 VAIO TZ만큼은 아니지만...
포트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좌측>
사진 좌측부터 충전 상태 점등, 미니 흐드미, USB
(그런데 멋진 외관 마감 상태와는 다르게, USB 꼽는게 엄청 뻑뻑합니다...)
<우측>
사진 좌측부터 Micro SD, USB, 이어폰 단자, 충전 단자
접어 놓으면 요렇습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열어서 봐도, 닫아서 봐도 그 어디에도 상표가 없습니다. 심플 그 자체입니다.
(저는 스벅 입장용으로 스벅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이런 모습
아랫 쪽에는 4개의 고무지지대와, SSD 설치를 위한 커버가 있습니다.
▶ 며칠 간 사용해 본 느낌(체감 성능)
우선, 제 사용용도가 인터넷(웨일 브라우져, 인터넷 익스플로러)과 오피스(MS Office, 한글), 카카오톡, 유튜브, 화상회의 정도에 국한된 라이트한 업무용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행 많고 수식 많은 엑셀이나 수백 페이지 원고의 한글을 열 일도 크게 없는 상황에서 느낀 주관적 체감 성능입니다.
<부팅 속도>
처음 제품을 받고 측정해 본 부팅속도는 약 27초 정도였습니다. (전원 버튼 누르고 윈도우10 화면이 뜨기까지)
지금은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아 128GB SSD를 부팅용으로 추가 장착한 상태인데요. 약 21초 정도네요. 스펙의 한계인지 SSD로도 많이 빨라진 건 아닌 것 같지만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네요.
<카카오톡 대화 불러오는 속도?>
카카오톡 창 열고 대화를 불러오는데 이게 바로 뜨는게 아니라 한템포 쉬었다 뜨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사용에 크게 불편한 점은 아니었지만, SSD 장착 이후로는 대화창 내용이 좀 더 바로 뜨는 느낌입니다.
<오피스 작업 여건>
3MB 정도 크기의 엑셀창 2개, 약 20페이지 분량의 한글파일 2개 정도와 인터넷 창을 여러 개 띄운 상태로 작업을 하더라도 버벅거리거나 하는 일은 아직 없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경계하시는 N3450인만큼 파일 크기가 커지면 버벅거림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라이트한 제 환경에서는 충분히 업무용으로 사용 가능했습니다. 물론 엄청 빠르다... 라는건 아니고 지장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예전 아톰 넷북을 썼을 땐, 사용하면서 각종 플러그인을 설치할 때마다 엄청 느려졌던 기억이 있어서 이 노트북에는 프로그램은 오피스 정도 외에는 설치하지 않으려 하며, 공인인증서 설치 외에는 뱅킹 등도 웬만하면 메인 PC나 모바일로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쾌적한 속도를 나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터리 성능>
완충하면 7시간 정도 사용 가능한 걸로 화면에 표시되고, 상품 페이지에도 그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뭐, 요즘 게임이 돌아가지도 않겠지만 게임하는거 아니고 가볍게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하면 적어도 5시간 이상은 충분히 사용 가능했습니다.
<동영상 재생>
영상 테스트 같은 건 안해봤습니다만... 유튜브에서 1080P 재생하는 것 정도는 당연하게도 너무 잘 돌아갑니다. 이런 건 저가 태블릿에서도 당연한 거지만. 인터넷에서 다른 분 후기를 보니 4K 영상도 문제 없이 재생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적합한 사용 목적>
저처럼 큰 기대 없이 가벼운 업무용으로만 사용하는 분, 블로그나 각종 SNS 포스팅하시면서 웹서핑과 유튜브 즐기시는 분, ZOOM으로 화상회의하거나 수업 받는 정도의 목적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에겐 충분한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게임은 실행해 본 적도 없지만... N4350에서는 게임은 거의 불가하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포토샵이나 동영상 편집, 각종 전문 프로그램 사용하시는 분, 용량 큰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파일 작업하시는 분도 가급적이면 많은 분들의 추천처럼 르누아르 급부터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마치며...
1월 초에 구매하자마자 불량품에 당첨되어서 다시 교환 받느라 제대로 게시가 늦어졌습니다. 구매처에서 교환은 안되고 TG서비스센터에서 불량 확인 후 교환이 가능하다는데... TG서비스센터가 노답이어서 교환 받는데만 3일 이상 걸렸습니다.
그리고, 교환 받고서는 다행이 양품이었습니다... (다행)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아 삼성 OEM SSD(128GB, 배송비 포함 약 2만3천원) 구매하여 바로 자가 장착하였습니다. 물론 똥손이라 시간은 꽤 허비하였습니다. SSD를 달고 나니 느낌적으로 좀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리네요. 저렴한 가격에 성능 UP된거 맞겠죠?
제가 구입한 가격은 26만9천원이었습니다. SSD는 2만3천원, 노트북 파우치는 다이소에서 5천원에 구입. 30만원 미만으로 마쳤습니다. 1월 7일인가부터는 제품 정가가 29만9천원으로 올랐더군요. 뭔가 이득 본 느낌;
코로나19 재택근무가 끝날 때까지 좋든 싫든 계속 사용해보려 합니다. 현재 6년 차인 올인원PC의 교체 시기가 오면, 그 땐 성능 좋은 노트북으로 도전해보려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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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사용기 감사드립니다^^
네 저도 8GB로 쓰면 참 좋을 것 같았는데 온보드 4GB라 아쉬운 부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