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쪽지를 주면서 동갑내기랑 어찌하다가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답니다. 그 애를 좀 알고싶어 데이트 신청하고 오케이 사인나고 보름만에 첫 데이트 날을 가졌답니다. . 가볍게 밥을 먹고 영화 보며 같이 술을 한잔 기울이게 되었어요. 한창 둘다 취기가 오르고 그 여자애가 계속 마시길래 그 유명한 멘트를 날렸답니다. 웃길려구 했던게 좀 크긴 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진담반 농담반 이였던것 같네요.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거다 "
원샷 하더군요 'ㅡ';;; (당황;;)
네.. 그렇게 사귀게 되었어요..;
그 당시 그 친구는 그 영화를 본적이 없더라구요.. 미국유학을 다녀와서 그런건지 -_-;;
그렇게 도서관에서 오래오래 사귀게 되었는데
저도 도서관 다닐때라 서로 돈도 없고
맨날 쿠팡같은 곳에서만 음식점 예약하고(눈치보이는 게 좀 많더군요 ;;)
멀리 놀러간적도 스키장과 소양강댐 정도밖에..
제일 비싼거 먹은것도 아웃백가서 커플세트 8만원짜리;; (이 당시 생활비좀 발겟다고 고시원 총무도 했거든요 :) 그래서 첫 월급 타고 헤헤....
결론은 아직까지 생각이 많이 납니다.
물론 안맞는게 있어서 중간에 여러번 헤어지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생각이 나요.
해준게 너무나도 없고 미안해서 그렇기도 하거니와 예쁜 공주님처럼 잘 대해주지 못해서 인지
맛잇는거 먹을때마다 그 애가 생각이 나더군요.
이런거를 그 친구에게 사줬으면 해맑게 좋아했을 애인데 하면서지요 'ㅡ'
오늘도 저에게 너무 비싼 초밥집 가서 맛잇게 먹고.. 생각나는게 많더군요.
아무튼
걷는거를 싫어하던 저인데 어느 순간 저를 보니 걷는거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고 (그 애가 걷는거를 그리 좋아했답니다 ) 어디 좋은데를 가면 그애에게 보여주고 싶고 맛잇는것도 사주고 싶고 그 친구가 아직 그립답니다.
살다보니 가진거 없는 저를 너무 좋아해주고 다른 남자를 칼같이 자르고 제가 걱정안되게 항상 연락을 자주 해주던 그런여자가 어디 없더군요 (물론 그 이후부터 솔로임'ㅡ';;)
제가 너무 이기적인 행동을 많이하여 그 친구에 마음을 다치게 하였고 헤어지고 결국은 저를 차단하였는데 전화나 카톡이나 페북.
여자들은 한번 돌아서면 끝이겟지요??
잡을순 없어도 평생 친구를 잃엇다는게 씁슬하네요. 남여사이 친구가 될순 없지만
이상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새벽에 감성이 돋아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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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kfafuas
박봄으로 오시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