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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후배들이랑만 어울리는 남자친구가 신경쓰인다고 글썼던 사람입니다.
그 때 댓글 남겨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댓글보면서 내가 예민한게 아니구나, 내가 이상한것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헤어졌어요. 제가 차였습니다.
여자 후배들이랑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시길래
화는 안냈지만 솔직하게 섭섭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헤어지쟤요.
걔네랑은 곧죽어도 아무 사이도 아니고
그냥 친한 동생들이고
다른 남자애들은 종교적인 이유나 술을 싫어해서 술자리를 잘 안갖는데
여자애들은 술을 좋아하고 자기도 술을 좋아해서 술자리를 갖는것일뿐
걔네한테 마음은 하나도 없대요.
그런데 앞으로 저한테 더 잘할 자신이 없으니 여기서 그만하자 하더라구요.
헤어지자 하는것도 여자후배들 때문이 아니라 우리 관계에 지쳐서 그런거래요.
제가 여자후배들 얘기만 하면 숨이 막히고 미칠거같다고도 하더라구요.
제가 붙잡아도 싫다고, 그만하고싶고 지금은 얼굴도 보고싶지 않대서
그냥 놓아줬습니다.. 서로 엉엉 울면서 하고싶은말 다 하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그 와중에도 저는
그 사람이
"너만큼 나한테 잘해주고 좋은사람이 없는데 앞으로 다른 사람은 절대 못만난다"
"너는 자꾸 여자후배들 의심하지만 걔네한테 전혀 마음 없다"
"너랑 여자후배들은 완전히 다른 존재다"
라고 한 말들만 되뇌이게 되네요.
아무일도 손에 안잡히고 밥도 안넘어가고 눈물만나고
이제 이 사람은 저에 대한 마음이 없는거라고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해도
마음속으로는 우리가 오랜시간 함께했으니 서로에게 쉴 시간이 필요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저도모르게 스믈스믈 올라오네요ㅠ
꼭 재회를 하는건 아니더라도
그사람이 나를 그리워하고 헤어진걸 후회했으면,
나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하는 희망을 갖게됩니다.
정신차리고 싶은데 첫이별이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4년 넘게 해온 연애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다니 미칠거같네요..
직접 찾아가서 얼굴보고 제대로 정리하면 정리가 될까요?ㅠㅠ
아님 연락 일절 안하고 자기관리하면서 지내면 잊혀질까요?
혹시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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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
댓글을 보니 그 사람의 단점도 생각나고 위로가 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