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5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그립고 보고싶어요12

2010년 끝무렵 헤어졌고, 헤어지고서도 1년간은 서로 그리워했어요. (카톡에 올라오는 문구를 보면 감정을 알수있잖아요) 

하지만 끝까지 어느 누구 먼저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제 잘못으로 헤어진거라 전 잡을수 없는 입장이였고.. 그가 먼저 연락해주길 바랐지만 그러지 않더군요. 그러면서 이직을 준비하던 저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고, 핸드폰 번호를 바꾸며, 다른일로 인해 제가 쓰던 메일과 블로그 등, 그가 나를 나중에라도 찾을수 있는 수단을 없애 버렸죠. 전 그의 업데이트 되지 않는 블로그를 가끔 들어가 보기도 했지만, 제 존재를 전혀 알리지 않았고, 그렇게 몰래 저만 그의 안위를 확인하며 점점 그의 대한 미련도 아련해졌습니다. 그후 친구가 소개시켜준 사람을 1년정도 만났고, 만나면서 참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전남자친구가 떠올랐습니다. 그가 좋아했던 음식과 장소같은 것들요. 지금은 1년정도 만났던 그 남자와도 헤어진 상태이고 헤어짐에 이유도 5년전 만난 남자친구 때문이 아닌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이유로 이별을 했지만.. 헤어지고 난 후 생각나고 보고싶었던 사람은 5년전 그 남자친구였어요. 벌써 이렇게 안보고산지 5년이 훨씬 넘었는데, 다른 남자를 안 만난것도 아닌데, 왜 더 그가 보고싶고 추억은 또렷해지며, 그와 같던 장소들을 혼자 계속 쫓아가고 있는걸까요?

제가 정말 많이 좋아했던 사람인데 제 잘못으로 그를 잃었다고 생각해서인지, 우린 언젠가 우연히라도 다시 만날 것 이라는 착각을 혼자서 5년 넘게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런 운명적인건 없었어요.

그가 싫어했던 내 나쁜 습관들은 모조리 버렸고, 많은것들이 변했는데.. 그에게 연락을 해도 될까요? 사실 아직도 그에게 다가갈 자신은 없어요. 하지만 제가 다른 누구를 만난다고해도 그가 생각날 것 같아 어떻게 해서든 이미련을 끊어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제일 큰 불안은, 이제와서 연락하는 상황을 그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로 인해 혼란스러워하지 않을지 

가장 두렵고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제가 그리워한다고 불쑥 다시 그의 삶에 들어갈수는 없는거니까요.. 

보고싶은 마음.. 그냥 이렇게 끌어안고 죽을 때 까지 살아가는게 맞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그가 너무 보고싶고.. 이런 생각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기만 하네요.

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안 시간은 가차없이 잘도 갈텐데.. 정말 전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