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녀가 저보고 냉철한 데가 있는 것 같대요...18

저는 지금 현재 공중보건의사로 일하고 있고 교사인 그녀와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첨에 사진을 교환했는데 저한테 반응도 긍정적이었고 이제 자기동네 놀러오면 자기보고 가면 좋겠다고 해서 좋게 보았습니다

첫날 짦은 시간 만남에도 제가 밥을 샀으니 커피 100잔은 사야겠다, 집에 가기전에 파리바게트같은 빵집에 들러 먹을 거리를

사주고싶어해서 그런 마음 씀씀이에 반해 더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심지어 제가 공보의로 일 하고 있는데 놀러가겠다는 말도 하셨어요

하지만 이분이 만남 전에도 카톡을 드문드문 하셨는데 만나고 나서도 3~4시간마다 카톡을 하셔서 저도 조금 기분이 좋지않은 상태였습니다

전날 밤에 대화를 이어가던중에 톡을 여자분께서 일방적으로 끊었는데 아침에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하셔서 저도 그냥 거기가 네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좀 싸가지 없게 대답을 했네요 그 뒤로 톡 안보는 시간은 더욱더 늘어나서 제가 참지 못하고

제가 연락을 계혹해도 되는건지 답을 달라고 남겨두었는데 새벽3시에 장문의 톡이 왔더라구요

"XX씨(저를 말합니다)는 좋은 부모님께 가정교육도 잘 받으시고 똑똑하시고 시간관리도 철저하게 하시고 냉철한 부분이 있으신 듯 합니다. 저는 아버지가 엄하시고 날카로운 면이 있으셔서 그런지 아버지와 반대되시는 분들께 호감을 가지는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XX씨를 만나서 어떤 애기를 듣게 될지 어떤 애기를 드려야할지 무섭고 혼란스러워요...이렇게 글 남기는 것도 혹시 제가 XX씨에게 잘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라고 톡이 왔어요

저는 실제 성격상 시간관리도 철저하지도 않고 냉철하지도 않고 그냥 친구좋아하고 그런 인간인데 저를 첫만남에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이유에서 저에게 호감을 가지셨다 저를 멀리하는지에 대해 이유조차 몰라 답답했었는데 이유라도 알게 되니 더욱더 답답한 마음이 커지는것 같습니다. 여자분 아버지께서는 법인을 운영하시는데 많이 깐깐해서 그 반대로 덜 차갑고 따뜻한 사람을 찾고 있었나봐요. 저도 그런 사람이라고 그런사람인 것을 보여주고 싶은데

어제는 일단 오만과 편견이라는 소설 이야기를 하면서 첫인상과 나중에 그를 알고, 그의 진심을 알게되어 다시 저를 바라보면 그 첫인상이 다를거라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동안 제가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살아왔던 이야기를 장황하게 덧붙이면서요...

여자분이 성격도 착하시고 사람을 배려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오히려 저를 밀어내시는데도 마음이 더 가요...

냉철하다는 첫인상을 바꾸는 것이 옆에 두고 오래볼사람이라면 자신 있습니다. 그런데 소개팅으로 만난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그분께 계속 대시해봐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