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이걸 어찌 해야하나 미칠거 같아서 글을 한번 썼는데
조언 많이 듣고 감사히 새겼습니다.
그후에 썸녀랑 같이하는 술자리가 있었는데
전화를 받더니 중간에 급하게 자기 가봐야한다고 짐도 마저 못챙기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뛰쳐나가더라구요.
저는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어서 그 표정을 보자마자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더라구요
무슨일인지 짐작은 가지만 아무말 하지 않고 , 그 상태라면 분명 자기 몸 하나 못가눌게 뻔하기에
썸녀가 미처 챙기지 못한 짐들을 챙겨들고 계산을 하고 빠르게 따라갔습니다.
썸녀가 이미 지하철역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있길래 바로 따라 들어갔고
마음 같아선 어디가는진 몰라도 택시로 가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괜히 부담 줄까봐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빈자리 찾아서 일단 앉히고 가만히 데려다줬습니다.
가는길에 "아무일도 아닐거다 , 다 괜찮을거다" 라는 얘기만 두어번 던져줬지
그외에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다는게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목적지에서 가깝다는 지하철역에서 썸녀를 보내고
혼자 카페로 들어가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생각할게 너무 많아졌고 , 마음 추스리기도 힘든 상태에서
차인것도 아니고 안 차인것도 아닌 상태인 내가 이렇게 같이 다니면 오히려 더 힘들어할거 같고
함께 한다해도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데 괜히 마음에 짐만 더 얹어주는거 같아서
정황얘기는 다 빼고 그냥 "내가 그만 둘테니 , 정리 잘해라 " 라는 식으로 연락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썸녀한테 " 알았어 , 조심히 들어가 ,고마워 " 라는 짧은 답장을 받았고
며칠간 참 혼자 낑낑대면서 지내는중에
며칠뒤에 썸녀가 어찌 알았는지는 몰라도
그때 제가 문자를 보낸 이유를 알아내서는
왜 그랬냐면서 , 그래도 고맙다면서
덕분에 잘 갈수있었고 , 일도 잘 치뤘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잘 이어져서 열흘째 잘 만나고 있습니다.
처음엔 저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해주는 제게 고마운 마음에 만나주는것 같았는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기분이 좋네요
저번에 조언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 | 
등록안내
등록안내
방송국에 사연 보내면 좋을 것 같아요
이쁜 사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