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강제 헤어짐을 당한지 11일 째 인 30대 후반의 남자입니다. 헤어진 후 하는 일이라곤 하루종일 뽐뿌 연애포럼 모든 글 훓어보며 다들 힘들게 연애하고 이별하는구나 나만 이렇게 고통스러운건 아니구나 하며 위안삼으며 하루종일 손에서 폰을 떼지 않는 그런 슬픈 삼십대 후반 남자입니다. 제 얘기 살짝 한번 풀어볼께요.. 좀 길어 질거라는 생각 드네요.
전 나이는 30대 후반에 키도 작고 얼굴도 잘생겼다는 말 한번도 못들어봤고 탈모끼도 살짝 있는 전형적인 연애 불가형의 남자입니다. 그래도 연애를 못해본건 아닙니다. 20대 때 2년의 연애, 30대 중반 넘어서 부터 연달아 세번 정도는 했는데 다들 길게 가지는 못하고 다 몇달이나 1년 안에 제가 차이는 걸로 끝났더랍니다. 두번째 연애는 1달만에 차였지만 이 아이는 제가 몇년을 쫓아다니고 결국 승낙받고 사겼으나 그냥 오빠 이상은 아니라는 차임으로 헤어지고 이때 참 많이 힘들어 했던 기억이 있는정도의 평범한 연애 였습니다
이번에 헤어진 얘기 해드릴께요..
답답한 마음에 길게 풀어 써 보려고 하니 스압을 느끼시는 분은 여기서 그만 읽으셔도 됩니다.
작년에 결혼한 친구가 있는데 제가 결혼식 사회도 봐주고 그래서 친구와이프가 사촌동생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작년부터 그랬는데 나이는
30대 초반인데 직장이 없다는 말에 망설이다가 올해 3월 초에 자기 집으로 오기로 했으니 퇴근후에 오라고 해서 저도 별 기대 안하고 갔습니다. 가서 기다리는데 웬걸 전 친구네 가족이랑 그아이랑 저랑 넷이 집에서 식사하는줄 알앗는데 그아이의 언니, 형부 또 다른 사촌동생 까지 와서는 집들이 식의 모임이 였습니다. 처음 보는데 정신 없더군요. 그래도 처음 느낌은 참 예쁘게 생겼고 많이 말랐구나. 말은 몇마디 못했지만 제가 바라던 이상형의 느낌이 왔습니다. 다들 술에 취해 그 모임은 끝나고 그 다음주에 전 연락처를
받아 연락을 했습니다. 답이랑은 바로 바로 오는데 약간 무뚝뚝한 느낌은 받앗는데 뭐 그냥 괜찮다고 다음에 또 어떻게 만나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그 주 일요일에 그 아이네 작은아버지 제사가 있고 제사후에 작은어머니 집에서 가족모임이 있는데 거기에 저도 오라고했다고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거기가면 어른들고 계시고 불편한 자리일거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런거 따질 때가 아녔습니다. 전 그녀 한번 더 보는 기회 생긴것만 해도 좋았으니까요.
그 주 일요일 저는 차 가져 가는데도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그곳을 (서울 - 경기) 찾아 갔습니다. 작은어머니가 하시는 실내 포장마차 였는데 후~ 그 아이 부모님도 계시고 또 고모에 작은어머니 기타 언니, 형부, 다른 사촌동생 까지 해서 처음 들어가는데 혼이 빠져나가는 기분 이었습니다. 그래도 술 몇잔 받아먹고 다들 편하게 해주셔서 즐겁게 그자리는 마무리 했습니다. 전 술이 좀 취해 대리 불러 가는데 걱정하는 그 아이 카톡이 오더군요. 불편한 자리라 술 더 빨리 취한거 같다고 조심히 가라고요.. 그 카톡을 받고 왠지 용기가 생겨 그 다음날 부터 아침부터 카톡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잘들어갔냐 부터 사소한거 하나 하나 거의 하루종일 카톡을 했던거 같아요. 답도 잘오고 대화가 끊임없이 잘 이어지는거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말에 둘이만 한번 만나자는 약속까지 잡고는 너무 기분 좋았더랬죠.. 그 다음날은 그 아이가 먼저 전화도 하고 통화해보니 대화도 잘통하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후로는 하루종일 카톡도 하고 밤에는 통화도 하고 엄청 친해진후 토요일에 만났습니다. 만나서 술 한잔 하는데 처음 따로 만나는 거라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술 몇잔 들어가니 용기가 생겨 사귀자고 했는데 너무 이른거 같다고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 후로 2주간 계속 연인처럼 연락하고 밤 2-3 시 까지 통화는
기본. 집이 먼 관계로 주말에만 만났지만 그 아이가 차 가지고 저희 동네 까지 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2주 후에 사귀겠다는 기분 좋은 승낙을 받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너무 긴거 같아 2탄으로 올리겠습니다. 잠시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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