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커플로 선후배로시작해 연인으로 만나 예쁜연애를 2년반동안 했습니다. 우린 캠퍼스커플이자 같은 지역에사는 가까운 커플이었습니다.
서로 권태기도 한두번씩왔구요.
여자친구가 특히 저에게 잘해주었습니다.
저는 나이가 많아서 저에게투자한시간이 있었고, 여자친구는 그런저를 배려해주는 천상 여자였습니다.
그렇게 사귀던중 한번 헤어졌다가 한달후 제가 다시잡았었고 그이후 전 휴학을 했으며 그로부터 약1년반 더 사귀고 다시 헤어졌습니다.
9월에만나 1년후한번 헤어지고 다시 만나다가 1년 반후 3월 말미에 헤어진거죠.
아쉬움에 뒤를돌아보고 어떻게 우리가 헤어지게된건지 생각을해 보았는데요. 우여곡절이 우릴 갈라놓게된것 같았습니다.
저는 여자친구를 몹시 아끼고 사랑한만큼 부모님께도 소개시켜드리고 그런방법으로 인해 더욱 가까워지길 바랬고 결국 그렇게 가까워졌죠. 하지만 여자친구는 딸만 셋인 집의 첫째딸이고 독실한 천주교집안의 분위기때문에
한번 저와 헤어지고난 다음 너무힘들어하다가 다시 저를 만난것 때문에 부모님께 지금남자친구가 전남자친구다 라고 얘길 못했다더군요. 백번이해가 됬습니다. 그만큼 부모님껜 여리고 소중한 딸이었기 때문이죠.
헤어지기 약 세달전 마지막 크리스마스때 여자친구와 1박 데이트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이후 하필 여자친구부모님께 제가 남자친구란사실, 저와 하룻밤을 지냈다는 사실을 들켜버리게됬습니다.
때문에 여자친구와 어머님을 한자리에서 뵙게됬고, 그 자리에서 갖은 용서와 구애, 믿음을 얻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심지어 그자리에서 저에게 미래가 없다는식의 말을 듣고 상처까지 남게되었지만 전 여자친구손을 몰래 꼭잡아주며 어머님께 남자로서 사윗감으로서 어필을 다해보려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엔 택시도 태워보내드렸습니다. 그래서 그때받은 상처는 크게 내색안하려했구요.
그리고 그렇게 방학이 시작되었고, 우린 방학 처음부터 끝까지 몇번 볼수 없었습니다. 저도 노력안한게 아닙니다. 정말로볼수가 없었을 뿐입니다.어머님께서는 저와 헤어지란식으로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여자친구의 외출때는 저와 만나는지 꼼꼼히 확인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여자친구도 부모님께 당당한연애를하고싶다고, 그래서 솔직히 부모님편을 들게된다고 얘길하더라구요. 아마 그때가 여자친구의 권태기였던것같습니다.
정말 마음아파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이쁘게 연락하고 한달에 한번 내지 두번 얼굴보고 저도 그런 어머님의 말씀으로 인한 상처와 그래서 미래를 생각하여 복학을 결심하게되었고, 결국 올해 새학기 개강땐 여자친구와 같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주변여자들에대한 질투와 경계를 하기시작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앞으로 학교를 계속 다니게 될 저를 위해 저에게 mt를 권유해주기도하였구요.
엠티를 다녀오고나서 여자친구의 생일이다가오게 되었는데, 제가 여자친구생일을 제대로 챙겨주지못했습니다. 하지만 고마운마음에 밥도사주고 커피한잔에 데이트를하다가,
정말 평화롭게 다투지도않고 지금의 우리사이 에대해 자연스레 얘길 꺼내게되었고 결국
고마웠다 앞으로도잘지내자 라는 식으로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그땐 아쉬움도있었지만 나도 다른여자를 만나보고싶다, 좀더 여자라는 사람에대해 알아보고싶다 라는생각이 들어 헤어지는데 동의했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는 굉장히 후련해하더군요.
그치만 자기도힘들었는지 헤어진지 1주일 가량은 먼저연락도와서 톡도하고, 저도 먼저연락해서 톡하고 그랬었죠.
전 지금까지 사귀며 여자친구와 사소한약속 같은것들을 다 지켜주진 못했지만, 이상하게 여자친구가 저에게 건낸 약속들은 잊혀지지가 않더군요.
사귀는동안 여자친구가 저에게 몇번 그러더군요. 만약 헤어져도 적어도 한달간은 상대방에게 잊을수있는시간을 배려해주자고. 한달동안 다른사람 만나지말자고.
참.. 그땐 이런일이없을거라생각하며 가볍게 약속했었지만 막상 헤어지고나니 그 말이 계속 맴돌더라구요.
특히 우린 캠퍼스커플이니 계속 얼굴을 보게 될것이고, 내가 당장 외롭다고 다른사람 만나고싶다고 해서 그런행동을 보인다는건 전 여자친구에대한 배려가 아닐거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생각하며 외롭지만 참고 여자친구와의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심지어 다시붙잡을까 막연한생각도 수없이 들며 고민하다가 약속한 한달이 훨씬지나고 3~4개월이 흘러 방학을 맞게됬습니다.
참..미련하게도 여름방학이되서야 그정도시간이 지나고나서야 여자친구에게 뭘 어떻게 해줘야 그사람이행복해할지, 그사람이 원하는건 무엇이었는지 진정 깨닫게됬습니다.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다시 용기내서 연락을했습니다. 하지만 읽지도 답장도 없더라구요.
그러더니 며칠후에 sns에서 연애중이란 소식이 들리더라구요. 아쉬움에 늦었다는 안타까움에 유치하게도 언제부터 사귀게됬는지 알아봤는데..
저랑 약속한 한달을 지켜주지못했더라고요. 심지어 2~3주밖에 흐르지않은 정도였어요. 4월초즈음이었습니다.
에이..유치하게 그런거 지킬필요가뭐있냐 헤어지면 헤어진거지 그런생각도들었지만,
정말 정말 저를 힘들게한건 저와의 그런약속을 지키지않았다라는것보다, 제가 알고있던 그동안 2년반동안 함께 울고웃으며 지냈던 그 사람자체가 흔들리기시작한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사람이라면 이렇게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주...허탈하고 허망하더라고요. 이사람과 함께지낸 그동안의시간은 뭐였는지 라는생각과 내가 알고있던 그사람이맞나 싶은생각에 슬프기도하고.
이젠진짜 잊어야하는데 어떻게 잊어야하지, 난 다시 시작할준비가 됬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결과이기도하고.
그래서 병신같이 실수를범하고말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절 봐줄거라는, 나에게 관심이 생길거라는.
그런데 역시 이게 화근이되었고 후회밖에 남지않더라구요.
그냥 묵묵히 있어야 했는데.
연애중이란 소식을 접하고 난 뒤 며칠동안 답답함을 견디다가 결국 그사람에게 전화를했죠.
역시나 차가워져있고, 저의 그 실수로인해 실망을 많이했더라구요. 아무리 제입장을 설명하려해도 안됬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저는 화내지도않았고 계속해서 대화를시도해보려다가 말고 전화는 끊어졌습니다.
답답한마음에 하지못한말 적어서 지인에게 대신 부탁했습니다.
그 이후 약간의 대인기피증과 무기력감, 우울증이 와서 괴롭고 무섭더라구요.
그사람은 저와의 약속(한달) 을 제대로기억하지 못하고있더라구요. 그사람은 그약속에대해 잊기엔 최소한 한달이걸릴것같다 라고 얘기했었다 라고 하더라구요.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사람은 연애중이란 sns를 띄우기전에 제가 톡하고 연락했다는 사실을 알고있었습니다. 차단을 한게 아니라 안읽은것이라 하더라구요. 적어도 새사람만났다고 얘기만해줬어도 이미 늦었다 생각하고 보다 덜 힘들었을텐데..많이 야속하더라구요.
그리고 이제와생각해보니 새남친을 만나고나서부터 저를 대하는태도가 조금 변했던것 같은데, 왜 학기 마지막 즈음엔 절 그렇게 몰래쳐다보고 의식했을까요. 이건 착각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그렇게 행동하면 조금만 눈치있는사람이라도 알거에요. 왜그런여지를 비치는 행동을 했을까요. 적어도 나만큼은 헷갈리게만드는...
그리고 새남친을 만나고 난후 학교에서 주변사람들에게 흘리고 다녔다는데 전 몰랐습니다. 그사람들도 저게 썸남같다라고만하지 남자친구생겼다고 얘길해주지 않았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힘들고 외로울때 잡을까말까 새로운여자 만날까 이런고민저런고민 다들었기에 저에관한 일은 다 알고있었을텐데요. 참 실망감도들고 밉기도했습니다 그사람들..진짜 나랑 친하고 나에게 언질해줄정도로 가까이 지내는사람들이 맞나 싶기도하고.
헤어질때 그사람이 제게했던 앞으로 꽤오랫동안 다른사람 안만날거라던, 못만나겠다던 그말들도
지금와선 의미없지만 왜 계속 내머릴 후벼파는지..
그렇게 다시 현실을 받아들이고 견디려다가 문득
그사람이 진짜날 잊었는지, 어떻게 날 생각하고있을지 다음학기땐 마주치기나할지, 마주친다면 어떻게 될지
난 어찌해야할지 그런 고민이 시작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모진말을 듣고 실망했다 싫다 그런말 들었어도 그사람이 생각나는걸까요.
정말 솔직히는 기다리고싶고, 저에게 기회가온다면 만나고싶습니다. 결혼까지하고 싶고요.(참고로 저는 휴학을 오래해서 나이가 조금 있습니다.ㅎ)
결국 잘맞을땐 사귀게되었고 안맞을땐 이별하게 된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등쌀에 못이겨 저와의 거리를 두게된 그사람의 행동과 이제까지의 그사람의 행동에는 분명 잘못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내가왜 계속 죄인인것같은지..
그런사람 다신 못볼것같은 생각이 드는건왜인지..
미치도록 다시 붙잡고싶은건 왜인지...
마음이 아파도 비어있질않네요. 새로운사람을 만날정도로 비어있질 못합니다.
이제 연락이 끊긴지 2주가량 흘렀고 그사람도 새로운사람 잘 만나고있는것같습니다. 3~4개월 차 정도 되려나요. 저와의 성격이 반대되고 거리도 장거리인 사람을 만난것보니, 그사람은 저와의 연애와 반대되는 이제까지의 경험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싶은것 같기도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사람 언제어디서든 다시만나고싶고
다시 사랑하고싶습니다. 이마음은 제가 새로운사람을 만나도 아주아주오랜시간이 흘러야 사라질것같아요.
비슷한경험이있으시거나 같은아픔을 겪어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조언부탁드립니다.
다시만나려면, 혹은 잊으려면 어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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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뭐가맞는지 어찌해야할지.
입장바꾸시면 님은 그게 맞다한들 쉽게 되실까요.
맞는 말씀 해주셨긴했는데, 표현이 기분 좋지 않네요.
라고 말씀 해주셨다면 제가 좀더 받아들이기 편했을텐데요. 혹시나 제 댓글에서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너무 질투도나고 허무하고 그래서 잠시 미쳤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다른사람만나고말지뭐+ 이렇게라도해서 나한테 관심이라도가져줘 의 복합이었습니다...
그냥 제정신이 아니었던거죠.
그래서 그사람과 마지막 통화하고 나서
죄송하다고 따로 연락드렸습니다. 때문에 절 싫어하신다해도 이게 양심적으로 맞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