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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7월 소개팅으로 만나서 사귀던 여친이었습니다.
가치관,취미 등 너무 잘 맞아는 부분이 많아서 서로 놀라기도 하고,만나는 동안 싸울 일도 없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러던 중 올5월 초에 급작스런 카톡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저와 여친은 30대 중후반으로 나이가 있었으며, 자연히 결혼을 염두에 두게 되었습니다.
당시 여친이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고,올 해 졸업반이어서, 저는 올 11~12월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올 초 여친 아버지가 급작스런 병환으로 쓰러지시면서, 결혼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가 건재하실떄 결혼을 서둘러야 하는데 ..오빠는 결혼생각이 없어보인다면서 ...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결혼 프로포즈를 준비 중이었고,여친에게 그렇게 생각하는건 오해다.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지만, 단호하게 거절을 하고,
손편지를 써서 보냈지만,묵묵부답이었습니다.
여튼,그렇게 헤어지고 맘 추스리고 지내고 있었는데,6월 말쯤 카톡을 재 설치 하던 중 여친이 뜨는 것입니다.
대화명이"2016년 7월 xx일" 로 바꾸어 있어서.. 혹시 결혼을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일주일 후 페북,카톡 플필 사진이 웨딩 드레스 사진으로 바뀌더라고요 ..
저와 헤어지고2달 후 결혼... 너무 빠른게 아닌가 싶은 생각과 함께, 이렇게 빨리 진척이 된 거면 아무래도 저를 만나는
동안에 딴 남자가 있었고,그 남자와 상당히 진척된 상황에서도 저를 만났던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믿었던 사람인데..배신감,분노와 함께 상당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기간이 겹친다고 생각되는 시기에 카톡을 살펴보니, 전혀 눈치를 챌 수가 없었습니다.
주말 학교 갈 때 차로 데려다 달라고 해서 데려다 주고,먹고 싶은게 있다고 해서 제가 사서 집앞에 갖다주고,..
여기까지가 전에 게시판에 글을 올렸던 내용이었습니다.
그 후,
결국,결혼 2틀전에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을 줄 알았는데.. 전화를 받더라고요 ..
결혼할 남자가 있었으면,솔직하게 결혼할 남자가 있다고 애길 해주지 그랬냐 이야기를 했죠..
오빠는 결혼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말 때문에 얼마나 후회하고,제 자신을 자책했는데 ...
중간에 전화가 끊어졌는데 .. 다시 전화가 걸려와 1시간 30분 가량을 통화했습니다.
저와 헤어지고 선을 보게 되었고, 그쪽에서도 빨리 하길 원해서 7월에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전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
전 여친이 이야길 하길 자기는 결혼에 대해 오빠한테 신호를 많이 줬는데,, 저한테 원하는 대답이 나오질 않아
지쳐가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전 집도 알아보고, 프로포즈 준비도 하고있었거든요.. 단 며칠 사이로 일이 이렇게
어긋나버렸던 거였습니다. 전 여친이 타이밍이 안 맞은 거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통화하면서 전 여친이 오빠 나 이결혼 파토내야해? 파토내요 하더라고요 ..
그리고 힘든일 있으면 언제든지 자기한테 전화하라고 하더라고요,
제 생각에 결혼을 이틀 앞 둔 사람이 저런 말을 꺼낸다는게 상당히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고 ..
제가 알 던 전여친은 저런 말을 함부로 뱉을 사람이 아닌데,,, 제가 알던 모습이 다 거짓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만나면서 했던 행동, 말 들이 모두 정말 내가 좋다기 보다는 단지 결혼을 목표로 하기 위한 감언이설들이 아니었나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러니 조건이 맞는 사람과 결혼을 저렇게 서두르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전 지금 너무 혼란스럽니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정말 나의 인연을 놓친게 아닌가 싶은 후회,
미련, 자책 등의 여러 감정들이 복잡하게 뒤엉켜서 하루 하루가 너무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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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저스트핑크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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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헤어진뒤 선보고 두 달만에 결혼하는게 사실일수도 있고요..
이유가 어찌되었든간에..
지금 결혼하는 분만도 못하다고 판단했기에 이렇게 결정내린거 아닌가요?
그 결정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지겠죠.
두달 만나서 상대방에 대해 얼마나 알련지는 몰라도.. ㅡㅡ
결혼 생활이 참 궁금하네요.
아무튼간에 그것보다 중요한건 글쓴이 분이겠죠.
낼모레 결혼한다는데 뭘 어쩌겠어요.
나 지금 결혼을 깨야 되냐고 물었다고요?
왜 본인의 결정과 선택을 글쓴이 분에게 떠넘기나요?
나중에 그 책임까지 지게 하려고 하나 봅니다. ㅡㅡ
이렇게 끝난걸 좋게 생각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