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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30일의 연애가 끝났네요
그동안 서로 헤어지자는 말 쉽게 하지 않는 성격이라 신뢰가 깊었습니다
근데 신뢰만으로 되는건 아니네요..
그저께부터 제가 서운한 일때문에 크게 싸웠습니다 그리고 어제 진솔하게 대화했습니다
자기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 얼굴 보면 여전히 좋대요 근데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고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걸 탐탁치않아하는 저를 신경쓸 여유가 없다고 하네요
이런 생각을 가진게 좀 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얘기를 하는데 많이 울어요 너무 미안해하더라구요
저같은 사람 못만날거 같다고 착한 사람 상처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차에서 2시간동안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서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일방적인 통보로 이별하는게 힘든줄 알았더니 어떤 이별이든 힘든건 마찬가지네요..
제가 노력해볼테니까 다시 잘해볼 의향이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지금 결정 못하겠고 생각해봐야겠다더군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생각해보라고 하고싶었습니다
근데 그렇게하면 그녀가 너무 힘들어할거같아서 계속 미안해할거같아서
그리고 만나면 또 울거같아서 그냥 헤어지는걸로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가야겠다고 운을 띄웠고 떨어지지않는 발을 정말 억지로 떼어내면서
많이 사랑했던 그녀와의 연애가 끝났습니다
미련이 많이 남아 카톡프사랑 저장된 이름밖에 못바꿨습니다..
힘드네요
아마 괜찮아지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릴거 같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연락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다시 한번 안아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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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니 너무 상심마시고 힘내세요
길면 길었고 짧으면 짧았던 시간이에요
그동안 좋은 추억 가슴에 남기고 미련없이 떠나보내세요
그게 둘을 위한 길입니다
저에겐 제일 길었던 연애였습니다.. 그만큼 강렬하네요
미련없이 떠나보내긴.. 힘들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