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사람은 끝까지 찌질하네요.8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ouple&no=176309

위 글을 썼던 사람이에요.

수고스럽지만 저 글을 먼저 읽어주신다면 감사할게요^^

아무튼 저렇게 되고 7월 중순부터 한 달 정도를 해외여행 가게 되어서 다른 강사분께 일을 맡겨두고 이제 막 한국에 돌아왔어요.

그래서 이제 9월부터 다시 저 강의로 돌아가려고 하던 중에

제 강의를 듣던 분 중 한 분이 며칠 전에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하셔서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분께서 이러시더라구요. 혹시 이런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저 남자분께서 강사분이 갑작스럽게 자기한테 고백하게 되어서 자기는 여자친구를 원하지 않는데 좀 곤란했었다는 말을 했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놀라가지고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제가 그 분을 좋아해서 좋아한다는 말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거냐고 물어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그 분께서 먼저 연락하고 만나자고 했다는 그런 이야기는 안했냐고 물어보니까 그런 이야기 일절 없었고, 그냥 무조건 제가 갑자기 자길 좋아한다고 말해버려서 곤란했다고만 했다네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언제했냐고 물어보니까 이미 제가 저 글을 썼던 6월에 한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그 교실에서 저랑 같이 수업을 하셨던 분들 중 반 이상이 제가 그 남자분한테 그냥 미친척 갑작스럽게 좋아해서 고백한 걸로 알고 계시는 거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런지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 사람들 앞에서 수업하고 있었던거구요...

그래서 아마 저 사람이 더 수업시간에 날뛰었던 것 같아요.

이미 수업 듣는 사람들은 강사가 자기 수업 듣는 사람 좋아한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거고 저 남자는 그 생각에 더 신나서 보란듯이 수업시간에 저 가지고 노는 듯한 행동을 한거구요.

그래서 혹시 그 말씀해준분께 제가 그 이야기를 그 남자분께 꺼낸다고 해도 지금 뭐가 해결되거나 도움이 되지는 않겠죠?라고 물어보니

자기도 강사님께서 그러실 분 같지가 않은데 그 분이 너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저를 창피준 것 같아서 일부러 말씀해주신 거라 했어요.

제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 들으면 분명 다른 이야기 일 것이고, 아무래도 그냥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말씀드린거라고 그러셨어요.

하지만 자기가 곤란해지니 이 일을 문제 삼거나 해주시는 않으셨음 좋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정말... 성질 같아선 당장 그자리에서 전화해서 너랑 나랑 대화했던 카톡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면 누가 매일 연락했고, 누가 어디 놀러가자 했고 그런 거 다 사람들이 알텐데 어떻게 그따위로 말하고 다닐 수 있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전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이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분을 만난 뒤로 지금 3일 째 생각 안하려다가도 생각이 계속 나요.

제가 그 분 만난 후에 계속 창피함이 올라오고

대체 제가 수업하는 동안 다른 분들은 저를 뭐라고 생각했을까 싶어서 좀 힘드네요...

그리고 적어도 저정도까지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한 땐 제가 호감이 있었던 사람에게도 인간적으로 너무 실망을 해서 슬픕니다. 적어도 그냥 어느정도의 매너는 가진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제가 사람보는 눈이 부족했었나봐요.

그래서 저에 대한 수치심도 너무 크네요. 대체 얼마나 사람 보는 눈이 없었으면 저런 사람과...에휴 ㅋㅋㅋㅋㅋ

그래서 전 아마 지금 하고 있는 강의를 그만 두는게 맞을 것 같아요. 어떤 단체에 속해있다 보니까 다짜고짜 그만 둔다고 할 수는 없는 상태고 그래서 대체자가 있다면 구해보고 혹시 지금 강의를 진행하고 계시는 분이 더 맡으실 수 있다면 그 분께 넘겨드리려고 해요.

직업이 프리랜서라 만나는 사람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사람 만나고 싶어서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이상한 사람 하나 때문에 상처가 되어 돌아오네요! 

뽐뿌 안오려다가 혼자 담아두고 있기 힘들어서 와봤어요.

남자분들 진짜 ㅠㅠ 지나간 인연들 저렇게 대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뭐 물론 여자분들도 마찬가지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