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태웅 뉴스를 접하고
마음이 심란해 이것저것 서치하다가
이 사이트에서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지는 분위기길래 가입까지 했네요.
저는 30대 초반 미혼 여성이에요.
친한 지인(쌍둥이 아빠) 이야기 하다가
성매매에 관한 얘기를 나눴는데요.
자기는 업소녀 찝찝하고 아기들 때문에
죄책감에 갈 엄두도 못내지만
주변에서 보면 기혼 남성의 90프로는
유흥이나 성매매 하는 것 같다며
결혼을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내려놓는게
니 마음이 편할거라고 말하더군요.
예전에 오래 만나던 남친도
그런곳에 들락거렸다는 사실도 알게됐어요.
헤어진지 오래됐지만 기분 정말 참담하더군요.
저도 나이가 있고 사회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한국 남자들 술문화 유흥문화 알고는 있구요
개인이 즐기든 직장 회식든 접대든
[남자라면 응당]이라는 관대한 분위기,
[안걸리면 장땡]이라는 마인드 가진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실 이제 남자 만나기도 겁이 납니다.
인터넷만 보면 [니 남편은 아닐꺼 같지?]
이러는데 과장 아닌 것 같고..
살아가면서 가장 상상하기 싫은 게
내 남자가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가지는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거나 용서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아서요.
어떤 형식으로든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알면서 아이나 이런 저런 이유로 못 헤어지고
평생 가슴에 묻는 것도 너무 불행할 것 같구요.
섹스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부부사이에 저 도리마저 안 지키면
도대체 무얼 지키며 살아야하는지..
근데 모 게시판을 보니
내 남자가 성매매를 하는지
판별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판별이 불가하기 때문이래요.
제 친구들 남편들을 보면
하나같이 성실한 순둥이들인데
또 사석에서 술한잔 걸치고
남자들 하는말 들어보면
대한민국 모든 남자는 똑같다.
상상이상이다. 라는 말 뿐이더군요.
여기 덧글보면 그나마 가치관이
제대로인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어떡하면 그런 남자랑 만날 수 있을까요.
경제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저보다 못벌더라도 감정에 솔직하고
아닌건 아니다라는 마인드 가진 사람
정말 만나보고 싶은데 그게 1프로라니..
저도 여러명 사겨봤는데
도저히 남자보는 눈이 생기질 않네요. ㅜㅜ
모든 남성 분들을 죄인 취급하고 싶진 않지만
여자로서 제 멘탈로 사는 것도 힘든 일이네요.
결론은
1. 개념있는 남자도 많다. 걱정하지마라
2. 모르는게 약이다.
3. 결혼을 하지마라
무엇이 정답일까요.
또 정조관념 있는 남자의 특징, 구분법 등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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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이 엄청나게 달렸네요.
쪽지도 많이 주시고.. 새로운 경험이네요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어요 감사합니다.
역시 정답은 없네요. 말이 다 다르니...
안그런 사람 많다 걱정말라는 분도 있고
나이든 유부남은 거의 다 간다는 분도 많고
쌍둥이아빠 욕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 분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른생활남입니다.
제가 그런 면을 잘 알기에 상담했겠죠.
(실제로 그 분 친구들이
세상에 업소 안가는 놈이 딱 한명있는데
xxx라는 이야기도 몇번 했구요)
그리고 제가 말하는 정조관념 실종남은
원나잇, 성매매 한번도 안한 사람이 아니라
애인이나 와이프를 있는데도
다른 여자와 자도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본인이 한 행동이 사랑하는 사람을
얼마나 절망하게 하는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셀뽐이 뭔가요 공개구혼인가요?ㅎㅎ
재밌는 문화가 있는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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