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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전 4년넘게 만난 여자친구에게 갑작스런 이별통보를 받았어요
회사일로 여자친구가 너무 힘들어했고 저는 공무원 시험에 떨어져 방황하고 있을때여서 서로 많이 힘들어 하다가 결국
여자친구가 혼자있고싶다며 헤어지자고 제게 말하더군요
한달가까이 시간가지자며 질질 끌다가 결국 끝이 났는데요
그 후 한달뒤인 저번주 토요일에 한번 만났어요 만나면 저만 더 힘들어질까봐 한달동안 연락 한번도 안하다가
제가 만나자고했더니 알겠다고 나오더군요 편한 사이로 지내자는 식으로 끝이나서 그런걸까요
만나자는 말에 나오고 만나서도 그냥 일상적인 얘기 나누면서 웃고 떠들고 했어요
스킨십만 안하지 사귈때와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 물론 중간중간 어색한 정적이 흐르긴 했지만 분위기는 괜찮았어요
그 후로 연락은 또 안하고있습니다
처음엔 많이 힘들었었는데 저는 할만큼했고 최선을 다한 연애였기때문에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헤어지고 그렇게 얼굴봐도 좋긴하지만 힘들거나 맘이 아프진 않더군요
전여자친구의 감정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뭔가 편하게 만나는거 같아서 좋았어요
미련같은건 없지만 정말 씁쓸했던게 이제는 회사일도 괜찮아졋고 여유도 많이 생겼다네요
저는 얼마전 직장을 구해서 직장인이 됐구요
조금만 조금만 더 버텼더라면 그래서 지금까지 만나왔었더라면 우린 달라졌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은 회사일도 여유가 생겼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는데 할게없다고 말하길래
그럼 또 보자고 해서 3주뒤에 만나기로 했어요
이렇게 어영부영 만나가면서 잘되진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편한 오빠동생으로 만나는거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
미안해서 거절못하고 나와주는건가 싶기도 하고
걔의 마음을 모르니 제 마음의 방향을 어디로 잡을지 모르겠네요
근데 하나 분명한건 꼭 다시 만나고싶어 이렇게 애쓰고싶진 않다는거네요
그냥 자연스럽게 만날수 있을때까지 만나며 이대로 물흘러가듯 만나보는게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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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친구로 보곤 하는데요 (제가 술을 너무 좋아해서 그냥 술만 먹을려고ㅋㅋ)
그 여자는 남친도 있고 저도 알아서 그냥 같이 술자리만 같이하곤 함.
보통 이런식으로 헤어지고나서 시간 지나다보면 정이 슬슬 떨어지더라고요
물론 좋았던 기억은 남아있는데 좋아하는 감정은 바뀌더라고요
보이지 안았던 단점도 보이고. 다시 정이 안붙어서 다시 사귀고싶진 않고 뭐 이런..
미련없어 보이면 그냥 일찍이 놓아버리는게 편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