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헤어진지 거의 1년반 다 되어가는 여자친구가 있어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전여친에 대한 마음이 아직까지도 조금은 남아있어서 쓰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처음 취업스터디에서 만났던 전여자친구랑 저는 사실 둘다 처음 연애를 시작했던 사이였어요..

그래서 서로 남녀 사이에 대한 환상도 많았고, 그만큼 서로 바라는 것도 많았던 사이였어요.

하지만, 서로가 처음이었던만큼 서로에 대해 부족했던 면도 많았던거 같아요.

저같은 경우에는 기념일 같은 것에 대해 약간 무덤덤한 편이 많아서

신경을 많이 못 써준 편이었고, 여자친구 같은 경우에는 카톡같은 연락에 무덤덤한 편이어서

서로 그런 측면에서 자주 트러블이 있기도 했구요..

그러던 와중에, 제가 먼저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사실 회사가 마음에 들지도 않고

제가 원하던 일을 했던것도 아니어서 저는 고민 끝에 공무원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결정적인 계기로.. 화이트데이 쯔음에 제가 회사를 그만두기로 마음먹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바람을 쐬러 친구들과 바다를 놀러가기로 했어요.. 

사실 그 당시 주말인것만 알았고, 그날이 화이트데이인줄 몰랐는데, 

그걸로 여자친구랑 오빠는 친구가 먼저냐는 말로 많이 다투게 되었어요..

이점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네요.. 분명 제가 잘못한 것이니까요...

그 주말이 화이트데이인걸 뒤늦게 깨닫고 바로 약속을 취소하기는 했고

여자친구가 그 이후에 화를 푼 줄 알았지만 그건 제 착각이었었나봐요..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서 서서히 여자친구가 저에 대한 믿음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에 그동안 조금씩 트러블이 있다는 것도 힘들었고, 제가 공무원 준비를 하면

더 신경을 못 쓰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하는데 참 할말이 없더라구요..

실제로 지금도 많이 이 친구를 신경써 주지 못했는데,

공무원 준비를 하면 더욱더 신경써 주지도 못할것 같구.. 

이런 일들이 쌓여서 믿음이 깨지고 남자로써 매력도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멘붕이 심하게 와서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나더군요..

그렇게 여자친구랑 헤어지게 되고 독한 마음으로 공부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1년만에 공무원 시험에 붙게 되었어요..

사실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면서 여자친구 생각이 계속 났었는데,

그때는 그냥 혼자 공부하니까 외로워서 생각이 나는거다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사그라들고 연락을 한번 해볼까란 감정이 드는데 참 미친거 같아요...ㅠ

분명 다시 만나면 비슷한 이유로 싸울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전 여자친구는 분명 냉정하게 반응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데두 말이죠....

제가 처음 만났던 여자친구이고 그동안 홀로 외롭게 공부를 해서 들었던 

감정이 쭉 이어져서 미련이 남은건가 싶기도 하고...

연애경험이 많으신 분들, 혹은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

이럴때는 어떻게 행동하고 이겨나가는 것이 옳은 걸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