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지 2주 됬어요
헤어지자는 말 나오고 한 이틀 동안 계속 노력해보자고 잡았는데,
첨엔 좋게 말하다가
하루 지나니깐 짜증 엄청 내면서, 이런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냉정하게 굴더라구요.
해볼 만큼 해봤고, 자기는 더이상 최선을 다할 자신이 없대요
정말 힘들면 연락하라고,
받아준다고...
친구로 지내고 싶은데 제가 못 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더 힘들게 하기 싫다고, 계속 노력해봤는데 안되면 헤어지기 더 힘들거고, 안 좋은 기억이 더 크게 남을 거라고....
나쁜 놈이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다고.....
근데 잡을 만큼 잡아봐서 그런지 하루 이틀은 진짜 힘들다가,
그 다음부턴 그냥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평일에는 일 하느라 생각할 틈도 없었고 퇴근 하고 운동하기로 해서 운동도 매일 하고,
공부도 하고, 메이크업 연습도 하고....
그냥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그냥 이렇게 제 생활 찾아서 잘 지내다가 만나고 싶었고, 객관적으로 정말 배울 거 많고 멋진 사람이라 친구로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근데 진짜 한다면 하는, 의지가 엄청 강한 사람이라, 저렇게까지 말 했으면 돌아올 리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포기한 건데,
카톡 상메에 의미 부여하게 되고 이래요....
원래 프로필 사진이나 상메 한 달에 한 번 바꿀까 말까 한 사람인데,
이번 주에 갑자기 며칠 사이에 상메를 '더 나은 내가 되자', '불면증' 이렇게 바꾸고, 계속 제가 찍어줬던 사진으로 해놨다가(사실 이것도 별 의미 없을 거라는 거 아는데ㅠㅠ)
좀 전에 갑자기 커버 사진, 프로필 사진 다 바꿨네요ㅠㅠ
이런 거 진짜 별 의미 없는 거겠죠..?
2주밖에 안됬는데 아무렇지 않게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고라도 연락하면 진짜 저한테 싫증나게 될까요?
괜히 주말 되서 혼자 막 돌아다니니까, 괜찮은 거 같다가도 기분이 이상해지고
오르락내리락 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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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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