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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뽐뿌 프로 눈팅러입니다.
예전에도 한번 위와 비슷한 주제로 올렸었는데, 다시 이렇게 올리게 될 줄은 몰랐네요.
2012년경부터 만나 정말 연애를 잘해왔습니다. 저의 첫 연애라 연애 초반엔 이러저러한 문제로 자주 다투었는데, 사귀어가면서 점점 성숙해지고, 연애도 배워가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감사하게도 전 여자친구가 군대까지도 열심히 잘 기다려주었네요.
작년 가을, 복학한 후에도 이에 보답하겠다며 이런저런 선물과 함께 잘 만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봄이 되어 엠티도 가고 행사가 많던 중에 여자친구에게 소홀해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올해 4월 첫 이별을 겪었습니다. 울고 불고 매달리며 내가 잘못했다고 잡았고 사흘도 못가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마음을 되잡아보겠다며 노력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깨진 거울을 붙여봐야 깨진 거울 붙인 것 밖에 되지않는 단 말이 정말 사실이더군요. 자그마한 금에도 와르르 무너져버려서 6월에 또 다시 이별이 찾아왔습니다. 그때는 아무리 잡아도 돌아서질 않더군요. 여자는 참 단호하다는 사실을 이때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헤어지고 이주쯤 되었을까요,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행복하라는 카톡을 하나 보냈습니다. 그러고선 저는 자기계발에 몰두했죠. 힘들던 마음이 하나 둘 정리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려던 찰나 한 4주뒤 쯤, 그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잘 지내느냐고, 미련하다고 욕하실지 모르겠으나 나름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며, 돌아오려면 돌아오라며 그녀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사년차 연애는 다시 이어졌고, 언제 헤어졌기라도 했는 마냥 잘 사귀었습니다. 저도 헤어지고 난 후, 못해줬던 게 너무도 생각이 많이나서 정말 최선을 다했네요. 정말 최선을 다하면 미련이 없으려나 하는 생각에서 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여름과 가을이 지나고, 겨울로 들어설 쯤, 여자친구의 생일 선물도 챙겨주고 나니 왠지 겨울방학때부터 시작할 공무원 시험준비에 대해 여자친구에게 기다릴 수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기다릴 수 있겠느냐고, 군대도 기다려준 너에게 이것마저 기다리라고 단정하기엔 너무 미안하다며 너의 선택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머뭇거리면서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래서 그날 만큼은 말없이 택시를 태워보냈습니다. 다음 날 새벽, 그녀에게 기다리겠다고, 갈 때까지 가보자는 연락이 왔고, 저도 알았다며, 고맙다며 마음을 단단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기말고사기간이 찾아왔고 저는 이를 대비키위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태도가 평소보다 차가워지더군요, 맘이 내키지 않으면 사랑한단 말도 하지 않던 그녀라, 저도 눈치를 채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끝나고 난 후에 같이 에버랜드에 가자고 말했던 것에 대해서, 시험 끝나고 바로 그 주 주말에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다음에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 지금 헤어지고 싶은 생각이 드냐고 넌지시 물었습니다. 그 말에 그녀는 그러고 싶다고, 생각정리가 필요하다고, 제 시험이 끝난 후에 만나자고 하더군요, 저는 요새 스트레스 많던 탓이 아니냐며 나를 두번 다시 안봐도 괜찮겠냐며 생각정리를 잘 해보라고 말했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자리에 앉으면 생각이 너무도 많아져 집중도 안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제가 저에 대해서 시간을 투자하려고 하기만 하면 외로워 하는 그녀를 이제는 놓아주어야 할 지, 아니면 제 첫사랑인 그녀를 옆에 두고서 계속 사랑을 이어나가야할 지 말입니다. 그래서 엊그제 새벽 생각이 정리 되었는지 묻는 말에 그녀는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젠 너를 더 이상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연애 초반을 제외하고 삼년을 넘게 그녀에게 화 한번 소리 한번 안지르고 아기 다루듯이 귀엽게만 다루다, 이번에 처음 화를 내봤네요. 공부하는 건 난데 왜 네가 힘드냐며. 심지어 연락도 평소와 다르지않던 저였습니다. 아니, 평소보다 더 잘했습니다. 그녀가 외로워 한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달라진게 있다면 일주일에 두 번 보다, 이제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었다는 것...? 그것이 그녀를 외롭게 한 이유라면 이유일지도 모르나, 학생으로써는 최선을 다했다고 밖엔 생각이 들지 않네요.
대화로 풀 수는 없는 문제냐며, 절대 후회하지 않겠느냐며 재차 물었습니다. 역시 이별을 한번 뱉기가 어렵지 뱉고 나면 두번은 너무도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미 마음이 차가워져버린 것 같다고, 이미 연이 다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자신은 자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좋아해보려고 노력을 했었다고도 하는군요. 그 말에 물었습니다. 그러면 왜 그걸 말하지 않았느냐고, 힘들었던 걸 왜 말하지 않았느냐고, 그랬더니 그냥이랍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던 말을 내뱉었습니다. 넌 너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하지 너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선 안된다고, 그 사람을 끊임없이 외롭게만 할거라고, 결국 지금도 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이 보이거든, 나보다 너를 소중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렇다는 걸 알면서도 떠나간다는 건, 널 좋아해주는 사람만으로는 만족 못하는 것 밖에 더 되지않느냐며 다그쳤습니다. 그리곤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없는 여자라고 떠밀었네요.
모르겠습니다. 저의 상황이 그녀를 정말 힘들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걸까요, 그녀의 차가운 말투를 느꼈을 때 모른 척하고 만났더라면 더 잘 만날 수도 있었을까요....
여러 번의 이별을 겪어서 그런지, 아직 미워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겪어서 그런지, 눈물이 가끔 울컥하긴 하지만, 예전처럼 쏟아져나오진 않는군요.... 한번 깨진 거울을 붙여봐야 그에 비춰지는 건 금이 간 모습 뿐이라는 말이 이리도 공감이 되는 군요....
그래도 제가 최선을 다한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어서, 미련 따위는 크게 남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별 후에 만약이라는 말을 들고선 한 없이 자책 하던 저였는데, 이번 만큼은 후회도 없네요...
글 솜씨가 많이 부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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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여자친구분이 외로움을 느끼고 헤어짐을 통보한 것 같은데..
그리고 작성자님을 자기개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한 것이..
그녀를 정말 힘들게 할만한 일이고, 헤어질만한 일이냐고 물으시는건가요?
제가 여자친구분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저는 꼴랑 이 글 하나만 보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경솔한 부분도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자친구분이 남자친구분을 군대 가있는 동안 기다릴 정도면.. 외로움이 하염없이 사무치는 분은 아닌 것 같고..
작성자님의 표현대로 여자친구분께 소홀하게 대하다보니, 여자친구분이 예전 같지 않은 작성자님의 행동과 마음에 상처받고,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 이별을 통보한 것이겠죠.
상대방에게 '이별'을 고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는 분들이 간혹 있더라고요. 여자친구분이 이런 케이스 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애초부터 외로움을 느꼈던 사람은 아닌 것 같고.. 알게모르게 변해가는 글쓴이의 모습에 계속 마음에 두고 있다가.. 헤어짐을 결심했고..
막상 헤어지니.. 힘들고 그립고 하니.. 재회한 것이고.. 재회 한 이후에도 여자친구분의 갈급함이 채워지지 않으니.. 재이별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나의 마음은 나니까 잘 알수 있죠..? 여자친구분의 마음이 어떠했을지를 진정으로 헤아려보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반성하는 것이, 작성자님의 이후의 연애방향에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