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랑은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에요.
말수도 적고, 재밌는 것도 아니지만 내성적이고 연애에 서툰 모습이 더 순하고 착하게 보였던 사람이에요.
둘다 나이는 30전후구요.
오빠가 처음 만났을때 진짜 너무 예뻐서(실제론아님ㅜㅜ) 반했다고 3번만나고 수줍게 고백하기에 사귀기 시작했어요.
소개팅때도 자기가 작은회사에 사장이 전직원 자리를 한눈에 보는 꽉막힌 환경에서 일하고, 다같이식사에 야근도 기본10시라 연락을 잘 못할거라고... 대신 저녁에 전화꼭하고 노력하겠다고 하더라구요.
회사가 말만들어도 너무 힘들게 일시키는 곳인데 그냥 묵묵히 자기성격대로 화도 한 번안내고 견디는 것 같았어요.
초반에 말했듯이 출근때, 점심, 퇴근때 카톡은 합치면 하루10개 정도? 였지만, 자기전에 오래 통화하니까... 그리고 다른게아니라 일때문에 힘든거니까... 하고 이해했어요.
그러다 사귄지 한 달이 넘어가면서 일이 너무나 많아지고 직원은 안뽑고... 그러다보니11시까지 야근에 회식에... 잠도제대로 못자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어요.
연애초반에 불타도 모자라는데,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만 만났고 심지어 오빠가 전화도중에 잠들거나 전화를 안하는 날도 있었어요.
저도 참으려고,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아예 격주로 보는 주도 생기고 초반인데 사랑받는 기분이 들지 않는단 섭섭함이 쌓이더라구요...
만나질 못하니, 몇번이나 전화로 서운하다 했고 지난주 봤을때 만나서 이건 좀 심하다. 연애하는 기분이 안든다고 말을했죠.
그래도 암말없이 밥먹고 커피까지 마셨어요.
그러다 자기가 넘 미안하고, 연애할 여유가 없는것 같다고... 연락도 잘못해주고 잘못보고 이런게 쌓일거고 채워줄 자신이 없다고... 자주 못보니 맘도 처음같지않다고 하더라구요.
오빠는 2년정도 연애를 안하다가 절 만난거라 절 이렇게 쉽게놓을거란 생각도 못했고, 너무갑작스러워서
우리 사귄지 고작2개월이고 나도 오빠도 같이 노력해보자 했더니 만난지 얼마안된 지금 그만하는게 맞다며 뒤돌아서더라구요...
그후에 저도 생각해보니 바쁜사람 그리고 마음 식은사람 놔주는게 맞는 것 같아, 문자로 건강히 잘지내고 바빠도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보냈더니 너무 미안하고 너도 몸건강하라고 답이왔더군요.
사실 성격이 잘맞는것도, 추억이 많은 것도 아닌데 못해본게 많아서 전 더 아쉬워요.
이런경우 전남친은 그냥 빡세게 일하느라 제 생각할 겨를도 없는게 맞겠죠?
연락 기다리는짓 하지말아야겠죠? | |
|
등록안내
0
0
175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