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중국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유럽유학시에 만났습니다. 

서로 첫 호감에 반해서 급하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약 반년간 같이 유럽에서 수학했었고...  여자친구는 현재 홀로 유럽에 남아 공부중입니다.

사귄지는 약 1년 반됩니다.  

물론, 방학기간에는 제가 중국을 방문해서 서로 같이 장기간 지냈었고, 여자친구가 혼자 지내는 기간동안 출장으로 유럽을 2-3번 방문했습니다. 

물론 1월에는 그 친구와 여행가기 위해서 더 방문을 했구요.. 

혼자 타지에 있으면 외롭습니다. 그래서 매일 비디오 챗을 하면서 30분이상씩 이야기를 해갔습니다. 외로움을 덜 타게 해주려구요..

그런데 어제 헤어지자고 합니다. 저에대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예전에는 사랑했는데, 이제는 그런지 모르겠다합니다. 

내가 너무 잘해줘서, 너무 좋았는데...  그래서 나를 좋아한게 아닌지 헤깔린다 합니다. 

또한, 귀국후 앞으로의 거취문제 등등 해서 현실적인 부분들을 엄청 언급했습니다. 제가 중국어가 안되니 부모님들과의 소통문제도 그렇구요. 

여자친구는 중국 내 취업을 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헤어짐에서는 앞으로의 희망도 안보이고, 서로 너무 다른 세계에 있다고 하고 ... 

그럽니다. 또한, 매일 대화를 하면서 지속되는 반복적인 이야기 등등은 그 친구를 더 힘들게 만들었나 봅니다. 

언제부터 감정이 식었는지 물어봤습니다. 최근 2-3개월이라 합니다.... 둘다 공통 취미를 찾기도 힘들었고, 여자친구 나름대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옆에서 있질 못하니 그런것 같습니다... 

몇번을 잡고 이야기했습니다. 서로 공통점을 찾지 못하는 문제는 대화를 통해 알아가고, 거취문제는 내가 너쪽으로 갈수 있게 지금 직장을 구직중이다. 모호한 답변이지만.... 정말 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개선해보자고, 그래도 안되면 내가 놔주겠다고. 한번 마음이 바뀌니, 정말 냉철해 지더군요 무서울정도로 냉철해졌습니다. 그러기 싫다고 합니다. 이미 깨진 거울이라고. 저보고 이제는 다른사람 찾아서 새로운 삶을 살라고 합니다. 

행복했던 추억들 다시한번 회상하면서, 노력해보자고 했습니다. 과거는 과거라고 싫다고 합니다. 시간을 갖고 노력해보자고 했지만, 이제는 ㅣ이런 관계가 싫다고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아파서 그친구와 마지막 영상통화를 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런데도 귀찮아하는 표정에 또한번 서러웠습니다. 어제는 자신의 SNS에 헤어졌다는 글까지 올렸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새로운 남자가 생긴거? 아닙니다... 저도 연애를 많이 해봤고.. 남자가 생겨서 떠나가는 느낌이 어떤것인지 정말 잘압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저에게 단 한번도 거짓말을 안했습니다. 아무리 친한 남자사람 친구라도 만날때는 만난다고 고맙게 이야기해줬고, 자신의 모든걸 숨김없이 공유해줬던 친구입니다. 저 때문에 3일을 울어준 친구고, 저 때문에 자신의 여가생활을 포기하고 돈을 모아서 같이 즐기기 위해 노력했던 친구입니다. 항상 저희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분들에게 선물을 하려고 했던 친구고...

한번도 뵙지못한 저희 부모님에게 선물을 수없이 사주던 친구입니다.. 또한, 제가 힘들때면 항상 힘내라는 영상을 만들어서 보내줬던 친구입니다. 돈도 자기가 더 많이 쓰려고 했고, 정말... 어린 친구였는데...  제가 배울게 많은 그런 친구였습니다.  제가 귀찮아서 잘 안끼던 커플링까지 내가 볼때나 안볼때나 항상 끼고 나가던 정말 진실된 친구였습니다. 

친구들과 밥먹다가도, 쇼핑하다고,  내가 영상통화를 원하면 모든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주던 그런 친구입니다.. 

이 글만 쓰면 눈물이 맺힐정도입니다... 정말 잘해줬습니다. 

헤어지자는 글을 SNS에 올렸을때는 너무 화가나고 미웠습니다. 그 친구만큼이나 저도 최선을 다해 사랑을 했기 때문에... 

근데 헤어지고 제가 모르는 그 친구의 SNS에 가보니...  정말 저에대한 추억과 사진을 많이 올려 놨더라구요... 

저 그 친구 잡고싶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정말 힘들어보입니다. 노력만으로 제가 거취를 중국으로 옮기기란 상당히 .. 기약없는 약속같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으로는..  마음속으로는.. 그 친구를 내보낼수가 없습니다. 

모든것이 불확실하고, 힘들지만.. 문제는 극복해가고, 다시한번 노력해보고싶은데... 

마음이 닫힌 이 친구의 문을 열 방법은 도저히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 친구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상처를 준일들이 있습니다... 

내색을 하진 않았지만... 왜 그랬을까.. 하고 제 스스로를 때리고싶을만큼 미안한일들이 있었네요... 

정확히 다시재회 후 한달뒤 오늘 헤어지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