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반을 사귀면서 지난 일년동안 서로 최선을 다해 열렬히 사랑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먼저 권태기가 왔던 것 같아요. 외모 지적에.. 잦은 짜증에.. 다 받아주던 남자친구도 어느새 지쳤는지 아님 권태기가 왔는지.. 은근슬쩍 외모 지적을 하고 서로 다투는 날이 많아 졌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크게 싸웠고, 남자친구는 결혼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다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더군요. 지금 좋긴 좋지만 나중에 또 이런 생각이 들면 그땐 어쩌지란 생각도 든다면서요. 자기 마음을 잘 모르겠으니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남자친구의 말에 충격받아 한창을 울고불고 난리치다가 그러자고 했습니다. 대신 전 마음 정리를 하겠다고 했구요. 그러자 남자친구는 바로 자기가 미안했다며 저 없인 안된다고 눈물을 보였고, 결국 이별 아닌 이별, 재회 아닌 재회를 했습니다 그날..
그날 이후로 서로 노력하며 잘 지냈지만 제게 큰 상처였던지 불안한 마음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사실 너무 불안하다 얘기하고 (본인 실수 였는데 그런 생각이 자꾸 든다면 자기도 어쩔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 생각 하지 말고 믿으라고 얘기해달라 했고 그렇게 얘기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부터 였는지 남자친구가 변하더라구요. 만나도 예전의 느낌은 없었고, 짜증도 잦아지고.. 아마 그때부터 제가 남자친구 눈치 보면서 행동 했던것 같아요.. 더 잘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러다 남자친구가 일적으로 바쁜 때가 왔고 결국 연락이 뜸해지더라구요. 서운함에 투정 부리면 미안하다 하면서 짜증도 내고.. 그럴 때마다 바빠서 그런거다 힘들어서 그럴꺼다 라고 이해하고 합리화 시키면서 투정부려 미안하다고 사과도 하고...
그러다 정말 저를 신경도 안쓰는 것 같아 서운함이 폭발하여 남자친구에게 같이 노력해달라고 얘기했지만 잘 모르겠다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 하고 일주일 뒤에 헤어지자고 통보하더라구요. 언젠가부터 마음이 없었고 보고싶어 하지도 않았다고.. 그래서 연락을 안했던 것 같다고.
오히려 잘하려고 노력하는 제 모습이 싫었다며 그만 하자고 모질게 얘기하던 그 날 울며 매달리다 그냥 돌아왔습니다.
사실 눈치보던 그 때, 전 알고 있었단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마음 떠났다는걸.. 잠도 잘 못자고 살도 빠지고.. 마음 고생 아닌 마음 고생하며 상처받은 제 자신을 보면 저 스스로가 너무 안쓰럽지만 그 사람이 옆에 없다는 사실이 더 힘들더라구요.. 분명 제 잘못도 많았구요..
매달리던 그 날 이후 연락은 하지 않고 제 자신을 돌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먼저 연락이 왔으면 하는 기대감도 있지만 워낙에 계산적이고 이성적인 남자라 그러진 않을 것 같고... 기회가 된다면 재회라고 싶은데... 마음이 완전 떠났으니 그냥 잊으면 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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돠돠돠
헤어지고 한 일주일은 거의 눈물 바람으로 산 것 같아요 ㅎㅎ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혼자 힘들어 했을 때보다 더 잘먹고 더 잘잤다는.... ㅎㅎㅎ;;;
지금은.. 그냥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만날 것 같은 느낌만 들어 아련하고 뭐 그러네요.. 이런 기분 또한 금방 무뎌지겠죠? ㅠㅠ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