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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남자입니다.
5개월째 잘 만나고있습니다.
여자친구와 통화하다가 어쩌다보니 잠자리 얘기가 나왔는데
여자친구가 대뜸
"예전에 잠자리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말하기 민망해서 상관없는 단어로 만들어서 썼잖아"
저는 그런 기억이 없어서 다시 물어봤더니
전 남친과의 일을 저랑 있었던 일로 착각한 겁니다.
거듭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데
크게 화내지는 않고 "다시는 그런 실수 하지마라. 모르고 만나는 건 아니지만 굳이 알 필요 없는 얘기 알아서 기분 안좋다"
라고 얘기하고 대화를 더 이어가다가 끊었습니다.
괜찮은 줄 알았는데 자꾸 생각납니다.
그 단어가 머릿속에 가끔 맴돌고
그 단어를 암어로 쓰자는 대화를 했을 상황까지도 그려집니다.
상상력이 뛰어난 건 제 탓이지만
제가 알 필요 없는 이 이야기때문에 한번씩 떠올라 괴로워하는 제 자신도 답답하네요.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애인이 전 애인과 함께 본 영화, 같이 갔던 밥집을 나와 헷갈려서 입밖으로 꺼내는 것도 썩 기분이 좋지 않은데,
하물며 그게 잠자리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니 더 그렇네요.
여자친구에게 예전만큼 다정하게 톡이나 전화를 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 일을 다시 꺼내 얘기하기도 싫구요..
혹시 연애를 하시는 분이나 과거에 하셨던 분들중에도
여친,남친의 이런 실수를 어떤식으로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서 스스로 잊어야 하는지...
어쩌면 이 문제로 헤어질 생각도 없는데 이런 곳에 글을 쓴다는게 '제 여친 잘못했죠? 욕해주세요' 라는 뜻으로 생각하실 수 있지만
여친과는 이 얘기를 더 하기가 싫고, 주변에도 제 연애사 이야기 하는 성격이 아니라 익명을 이용해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고자 하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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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치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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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전 전 남친과 관계에 크게 신경 안쓰는 스타일이라
전남친이랑 어떤 자세를 좋아한다고 직접 말하면 좋은 팁이구나 할 정도라.
내 여자친구는 처녀야해.
이런거 아니면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모르면 그만인데 알아서 문제라는 건데...
뭐, 어쩌겠어요.
헤어질 생각은 없으시다니. 변한건 없을 텐데요.
싫다고 말했으니 여자친구분은 좀 더 주의를 하겠죠.
계속 고민할 수록 점점 상상은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