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 전? 그 당시 만나던 남자에 관한 얘기로 여기 글썼다가..

댓글이 50개 가까이 달리고 제가 욕을 먹었는데요

한 5개월 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학력, 능력 좋고 목소리도 좋고 자상하게 잘 챙겨줘서 좋아졌고

사귀게 되었어요

처음에 제가 호감을 좀 보여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만나다보니 그 사람이 저를 더 많이 좋아해주고 어쩔 때는 약간 구속?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제가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뭐 그사람은 어떻게 느ㄱ꼈는지 모르겠지만...

저보다 훨씬 조건이 좋으니까 약간 자격지심? 같은 게 언젠가부터 생겨서인지

내가 이래도 당신이 나를 좋아해줄까? 하는 진짜 못난 심리도 있었던 것 같아요

원래 약속이 많거나 나가다니는 걸 많이 즐기지 않지만 왜인지 그 사람을 만나는

당시에는 제가 너무 자잘한 약속이 많았고 노는게 즐거웠구요.. 일도 바빠서 회사에서 밤샐 때도 있었고..

그냥 그 당시 상황도 사이 틀어진 데에 한 몫한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저를 잘 못 보니까 서운해하고 만나면 오래 같이 있고 싶어했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서투른 사람이라 그런지 저한테는 좀 피곤함..으로 다가왔었어요

제가 보자고 하면 열일 제치고 오던 사람이었어요

금토일에만 볼 수 있어서 금요일이 다가오면 그렇게 만나자고 노래를 불렀는데..

제가 피곤하다는 기색을 보였고 좀 많이 서운해하고 마음이 다친 것 같았습니다

그 주에 그사람을 만나지 않고 말도 없이 본가(지방)로 가서 친구랑 또 놀았어요.

금토 못보고 일요일에 그사람과 만났습니다.

그날 저한테 왜이렇게 무관심하냐, 자존심 상한다, 내꺼지? 이러한 말을 툭툭 많이 던지더군요.

그 때 캐치하고 잘했어야 했는데 피곤하다며 일찍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부터 연락이 뜸하고 응어리가 있는 줄 알고 있었지만.. 핑계이지만 

저도 뭔가 시달리는 느낌..이 계속 들어서 서로 연락을 잘 안했습니다.

월요일 저녁까지 연락없길래 전화했더니 또.. 반갑게 받더라구요

통화를 하는데 약간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그사람이 제가 말하는 도중에 감당 안된다는 듯한 한숨을 쉬었고 저는 거기에 화가 나서 통화를 끊고

 내가 그렇게 피곤하게 하냐며 한마디 했습니다..

그 뒤로 이사람은 연락 한번이 없더라구요

종종 기분 나쁘면 잠수를 타고는 했습니다. 사귀고 하루만에? 혼자 화나서

잠수 타더군요.. 그리고 일주일 지나 미안하다고 해서 받아줬습니다

이번에도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오지 않았고 저도 당시 지친다는 생각이 많아..

더는 연락하지 않고 놓아버렸고 만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사이가 끝났고

3달 정도가 지났는데요..; 

모르겠어요 찝찝하고 생각이 계속 났어요

솔직히 제가 글에서 보다 훨씬 .. 못되게 행동했고 돌이켜보면 이해가 안되게 대했습니다.

하./....... ㅠㅠ 

얼마 전에 보고싶다고 제가 문자를 남겼습니다

답이 없을 줄 알았는데 늦게 안자냐는 답이 왔어요

그리고 제가 거의 점심 때 쯤 답을 했고. 그 뒤로 문자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후련하다 싶었는데 그날 밤에 전화가 왔습니다

놀래서 망설이니 전화가 곧 끊어졌고 제가 다시 했는데 안받았어요

끊자마자 다시 전화가 왔어요

평소와 다름없이 저는 웃으며 통화했지만 그 사람 목소리는 퉁명스러웠습니다

왜 연락했느냐는 물음만 계속 던졌어요 제가 문자로 말했지 않느냐고 하니 거짓말이라고 안믿더라구요

그리고 그사람이 자기가 밉지않냐고. 물어서 저는 밉지 않다.. 나를 미워하지 않냐고 하니

저를 미워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통화는 끝냈고.. 다시 연락하지 않았어요

뭔가 후련하고.. 그냥 아예 잊고 일상을 살았는데 연락한 게 제 실수였습니다

두번 죄지은 것 같아요 

그사람은 그 통화 이후로 생각이 많았는지 한 2주 지나서 저번 주에 연락이 왔어요

금요일 저녁 일찍 연락이 왔고.. 술 한잔 하자고 말했지만 저는 막상 만남이 망설여져 말을 돌렸습니다.

다시 토요일 저녁에도 연락이 왔네요 답 늦게 해서 미안하다는 식으로.. ;

만나고 싶어한 것을 알았으나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알고... 자책감이 너무 커요

제 주변에서조차 저한테는 연애하지 말라고 합니다.;;

솔직히.. 남자 가볍게 만난 건.. 굉장히 많아서.. 연애도 나이 먹을수록 안정이 될 줄 알았는데요

일단 속마음을 다 드러내는 것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받는것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두렵네요..

이게 제 핑계인데.. 속병이 날 것 같네요 

달라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