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여자 모쏠 이상하게 생각하나요?33

29살까지 모쏠이었던 여자입니다. 

여태까지 모쏠이다가 얼마전에 첫연애 시작했어요. 

소개팅도 많이 하고, 에프터도 늘 받았었고 

소개팅 말고 주변사람들한테 고백도 10번 이상 받아봤지만, 뭔가 딱히 내키는 사람이 없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도 2명정도 있었는데, 제가 적극적이지 못해서 짝사랑으로 끝났었어요. 

진짜 어디가서 남자 많이 만나봤을것 같다는 소리 많이 듣는 편인데, 막상 연애경험은 없었어요. 

2번 정도는 대쉬해오는 남자가 나쁘지 않아서 만나볼까 데이트도 몇번 해봤는데, 성에 대해 너무 개방적이거나 너무 적극적으로 나오셔서 먼가 제가 방어를 치게 되더라구요. 

어찌 어찌 29살이 되었어요. 

26살 ? 정도까지는 저도 모솔탈출을 위해 나름 노력했었는데, 이후부터는 연애에 별 관심이 없었어요. 

근데 얼마전에 운동하다 알게된 분이라 만나게 되었어요. 

예전같으면 2번 정도 만나고 느낌이 없다싶으면 미안하다하고 안만나는데, 이번에는 막 좋다는 아닌데, 저한테 너무 잘해주니깐 더 만나보고 싶어서 계속 만나게 되었고, 한달정도 되었어요. 

잘생기고 키큰 남자도 마다했는데, 왜 키작고 못생긴 남친은 계속 만나고 싶은건지 아이러니해요. 

아무튼, 저한테 너무 잘해줘요. 지나가는 말로 한것도 기억했다가 사다주거나 아프다, 모기 물렸다하면 모기기피제부터 홈매트 모기약까지 다 사다줘요. 너무 착하고 계속 같이 있고싶어 하드라구요. 

근데,,, 제가 모쏠인걸 몰라요. 남친이 1살 연하거든요. 

점점 스킨십도 하려고 하고, 여름휴가 날짜도 맞춰서 내자고 하고, 여행가자고 하고,, 19금 영화도 보자고 막 그러는데,, 

저는 준비가 아직 안된것 같거든요. 남자친구가 저를 좋아하는건 느껴지는데 제가 아직 모르겠어요. 사랑까지는 아닌것 같고.. 

근데 솔직히 29살이면 뺄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남자가 많을거 아니예요? 

솔직하게 '나 남자 정식으로 안만나봐서 천천히 하고 서로 알아가고 싶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까요?'?'

구차해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29살까지 뭐하고 살았냐 속으로 욕하면 어쩌죠? 저도 자존심이 있어서.. 

예전에 한번 진지하게 만나볼까? 생각한 오빠가 있었는데, 술자리에서 여자가 모쏠은 문제가 있지 않냐? 라고 말하는거 듣고 실망해서 제가 그냥 연락피했었거든요.  

제 남친은 착해서 안만나본게 뭐 어때? 라고 말은 하겠지만, 속은 모르니깐... 

남자들 일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해요? 

혹 말하지 않는다고 하면 연애경험을 만들어내야하나요? 거짓말 서툰데..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