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연락, 집착에 지쳐
생각할 시간을 갖자던 연인과 3주만에 만났습니다.
연인의 생일때 연락해볼까 하다가
결국 연락을 했고 진심담긴 편지를 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3주
도저히 제가 헤어지자고 말을 못하겠어서
나도 혼자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하였습니다
잘못한 부분은 고쳐야지
조금 더 기다려줘야지
더 매력있어져야지 생각했습니다.
한달동안 연락도 일절 안하고
살도 빼고 피부관리도 받고
내 자신도 놀랄정도로 표정이 여유있어졌습니다.
마음도 많이 밝아졌습니다.
제 자신의 잘못도 알았고
그 사람을 바꾸려했던 것도 알았고
그렇다고 모든걸 저의 탓으로
자책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실제로도 변한 모습에 그 사람이 놀라했어요.
운동도 한다한다 하고 안하던 애가
살이 쏙 빠져오고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얘기를 하고 들어주니깐요.
그와 약속장소에서 만났을때
습관이였는지 제 손을 꼭 잡아주었어요.
문을 열때 빼곤 놓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손에는 봉투가 하나 들려있었어요.
몇달전 길을 가면서
나 저기 생초콜릿 좋아해 라고 했었는데
그걸 사왔어요.
손도 잡고 산책도 하고 날씨 좋은 한강에서 누워서 밀린 일상 얘기도 하고
행복했어요.
나와 오늘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 라고 말하니
그 사람도 나도 많이 고마워라고 했어요.
다음에 보자며 택시정류장에서
꼭 안고 있다 헤어졌어요.
그런데 집에 가는 길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직 그 사람한테 저는
어떤존재인지 모르겠어요.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아니면 그만하자
얘기도 하지 않아요.
오히려 시간을 가질땐 마음이 평화로웠는데 만나고 나니 다시 요동치더군요.
저는 그 사람이 아직 많이 좋아요.
그리고 제 자신도 많이 좋아졌어요.
너무 그 사람만 보고 살진 않을거 같아요.
제 일 하면서 운동하면서 더 저를 가꾸려구요.
다시 마음 가다듬고
저 그 사람 조금 더 기다려 봐도 될까요?
* 추가 - 이 남자의 마음을 알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일을 경험하신 분이 계신가요?
대충 어떠어떠할거다..너무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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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여행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