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취준생 남자입니다. 여성분은 동갑에 직장인입니다
저는 알바하면서 공부하고 자소서쓰고있는 상태예요.
우연히 친구랑 농담따먹기 하다가 친구가 2:2데이트 하자는 거 당연히 장난인 줄 알고 콜 했다가 진짜 소개 받아버렸어요.
얼마 전 분위기 좋았던 썸녀랑 끝나고 멘탈 간신히 추스린 상태라 소개에 대해 거부감을 조금 갖고있었지만 이미 받은 상태라 노력해보려고 했습니다.
첫만남 일주일 전 부터 연락 한 상태였고 별 건 없었습니다 근데 직장인이라 그런지 연락이 잘 안 되더라고요. 퇴근하고나서도 30-40분은 기본이고,, 아직 만난지 얼마 안 됐으니 그러려니 했고 그렇게 첫만남을 가졌어요.
주선자 커플과 저, 소개팅녀 이렇게 2:2로 첨에 만나서 밥 먹고, 카페에서는 둘만 앉아서 얘기했습니다. 얘기는 잘 통했고 분위기는 나름 좋았어요. 말도 놓게 되고 왜 연락이 잘 안 되는지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고요. 원체 핸드폰을 잘 안 본다고 하더라고요. 그 후에 다시 2:2로 해서 당구치고 술 마시기도 했습니다. 그 날 비가 좀 많이 왔는데, 저랑 소개팅녀 둘 다 우산을 갖고 있었지만 한 개로 같이 썼었어요. 확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호감은 있구나 싶었죠.
그렇게 헤어지고 다음 주말에 만나잔 약속했습니다. 근데 그 과정이 많이 힘들었어요. 연락이 잘 안된다는 답을 받긴 했지만 회사 점심시간, 퇴근 이후에도 연락이 잘 안 되니 답답할 따름이었어요. 나한테 관심이 있다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했는데 이마저도 “그래 만난지 얼마 안 됐으니까..”하고 넘겼습니다. 카톡 내용은 지극히 일상적이었고 나쁘게보면 재미없던 내용이었던 거 같습니다. 통화는 안했어요 부담스러워할까봐.
주말이 되고, 만남을 가졌습니다 좀 애매한 시간대에 만났기 때문에 만나자마자 카페가서 얘기좀 하고 저녁먹으려고 했어요. 카페가서 얘기 순조롭게 잘 이어갔고, 분위기도 괜찮았어요. 저랑 같은 핸드폰이신데 전에 봤을 때 액정필름 상태가 안 좋은 거 같아서 집에 남아있는 강화유리 가져가면 도움되지 않을까해서 가져갔더니 멀쩡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러이러해서 가져왔다고 하니 그러면 해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필름도 갈아드렸고요. 후에는 양궁장가서 은근슬쩍 다음 만남 때 커피사기 내기 걸고 쏴보기도 했네요. 양궁 끝내고 저녁 먹으려고 하니 배부르다고 하셔서 그냥 날씨도 좋고해서 걸으면서 대화하다가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벤치에 앉아서 이어갔습니다. 얘기하면서 괜찮다면 다음에도 만날 수 있냐고, 저는 계속 만나고 싶다고 하니까 흔쾌히 수락하시기도 했네요. 그래도 집에 가기 전에 뭐라도 먹이고 보내고 싶어서 말하니까 그러면 맥주 한 잔 어떠냐고 하길래 콜 하고 맥주집갔어요. 근데 대화거리가 떨어진 건지 할 말이 없더라고요. 좀 어색한 분위기를 이어갔고, 그렇게 보내드렸어요. 이렇게 두 번째 만남이 끝났습니다
그게 저번 일요일인데 그 날 헤어지고 나서 제가 잠깐 친구를 만났거든요, 그 때는 갑자기 연락도 계속 오고 저를 신경써주는 거 같아서 드디어 성과가 보이나 했더니 며칠이 지난 지금은 저번보다 더 못하게 연락이 되네요. 심지어 오늘은 출근했다는 카톡조차 없습니다. 화수 연속으로 친구도 만났는데 수요일날 집 들어오고 화장 지우고 멍하니 앉아있단 카톡보고 느낌이 아주 쎄하게 왔었는데 이거 때문인지..
연락 문제로 스트레스는 받지만, 만나면 저에게 집중해주고장기적으로 보면 이게 더 낫다 싶어서 이해하려고 하는데 너무 힘이 드네요. 맘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헷갈리기도 하고요. 맘이 있다면 이해할 의향이 있는데 그걸 모르겠으니... 그래서 끝내기 전에 여쭤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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