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헤어지자 했지만 잘 한 선택일까요..7

겉멋드러짐
등록일 2018-12-09 07:17
조회수 3152

전여친과는 2년 가까이 사귀다가 얼마전 헤어졌습니다.

서른 초반의 나이로 동갑이었고,

여자친구가 결혼을 저와 정말 하고 싶어했고
저도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했지만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여자 친구의 큰 단점 때문이었는데요.

여자친구가 술을 워낙 좋아합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되지않으나 술을 마신후에 폭력적으로 변하는 주사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정도였죠

스트레스를 항상 술로 푸는 사람인데다 취하면 다른사람도 아닌 항상 저에게 화를 내고 짜증내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취하는 날이면 붙잡아주길 원하며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하듯 어김없이 헤어지자는 말을 하고, 전화 통화를
하고 얘기가 다 끝나서 끊어도 계속 저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새벽까지 절 잠못자게 만든적이 많습니다.

거기다가 여자친구가 많이 힘든상황이 있던때가 있었는데 단 한번뿐이고 1년도 더 전이지만, 그때는 술 마시고 저를 때리고 폭력적인 언어를 한적도 있습니다. (저에겐 어떤 원인사항도 없습니다. 저는 그날 약속없이 여자친구 술 약속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려갔더니 갑자기 그냥 당한 일입니다)
그때 이후론 저에게 폭력을 사용한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저는 화가 나있고 , 여자친구는 잘못했다고 빌게되는 상황들이 항상 반복되어왔죠.

정말 힘들어서 2년차쯤 중간에 2번정도 그 이유로
제가 이별을 고했더니 여자친구는 울고불며 다신 안그러겠다고 반성하길래 다시 재회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은 변하지 않더라구요. 결국 다시 두달도 못가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뿐이었죠.

하지만 술 문제 빼고는 뭐든지 완벽한 여자친구였기에 저도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런 일이 많음에도 2년 가까이 사귄 이유죠.

그러다 결국 또 술을 마시고 똑같은 문제가 일어나자 결국 제가 모아왔던 감정들이 폭발하여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이별을 통보하고 이번엔 정말 단호하게 돌아섰습니다.

사실 여기서 더 질질끌면 여자친구 나이도 있고
제가 결혼확신없이 저만 좋으라고 연애만 계속 이어나가는거나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아..
서로를 위해 그것이 더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왜일까요. 처음에 붙잡던 여자친구를 그렇게 단호하게 내쳤으면서도 이제와서는 좋았던 기억들만 생각나서 오히려 제가 전여친이 너무 보고싶고 그립네요.

저와 제 전여친의 연애를 아는 사람들은 '진작에 헤어졌어야한다'
'헤어진게 잘한거다' 라고들 말하지만

저는 너무 그립습니다. 요즘 후회하면서 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ㅡㅡ요약ㅡㅡ
1. 30대 초반 동갑 커플 / 연애기간 2년 가까이
2. 서로 결혼을 생각했지만 남자는 여친의 단점때문에 확신이없음
3. 여친은 술을 좋아하고 취하면 다소 폭력적으로 변하는 주사가 있음
4. 항상 반복되는 문제로 결국 지쳐버린 남자가 이별을 선택
5. 시간지나니 잘한 선택인지 후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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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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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9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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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감성

음. 다시 만나시고. 역지사지로 소주한병 마시고(엄청 취한척)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집기 깨고 해보세요.
낸장판된 집 보면서 이건 아니지 않니? 지금 내 마음 상태가 이렇다고. 이런걸 아이한태 보여줘야하겠니? 해보시죠.
그럼 술이냐. 나냐. 뭐가 더 중요한지 알겠죠.

근데 약간은 다른 상황에서 저도 쫑이났는데. 이유가 뭐가 됬든 일단 헤어졌다면 여자가 (님이 잘했건 못했건) 아 이남자와 만나다보면 언젠가 내가 싫어할짓을 하면 내다버리겠구나란 생각이 생겨요.
잘잘못을 떠나서 내가 뭔짓을 해도 받아주는 남자를 선호하죠.
다시 만날 방법은 잘 생각해서 해보세여.

2018-12-09 점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