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있는 웹 호스팅의 기간이 거의 만료되어 다른 거 없나 싶어 뒤지다 보니 Microsoft Azure가 나오더군요. 조건은 괜찮은 것 같은데 그래도 좀 테스트를 해 보고 commit을 하든가 말든가 해야 할 것 같아 일단 Free Trial 눌렀습니다. 웹 브라우저는 Google Chrome입니다.
국가가 한국으로 잡히고 결제 방법은 New Inisis Pay인가 하나밖에 없더군요. 다 정보를 입력했고 Submit을 눌렀는데 Please wait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안 넘어 가고 동그라미만 돌고 있었습니다. Do not reload or close your browser라고 적혀 있어서 계속 기다렸는데, 안 넘어가더군요.
뭔가 문제가 있겠다 싶어 IE로 접속했습니다. 그러자 이니시스 Active X 설치하라는 게 뜨는 겁니다. 그래서 안 되었던 거고, Chrome에서는 아무런 말도 안 떴던 거고요. 저는 제 PC에 절대 Active X를 안 깔기 때문에 결제용으로 쓰고 있던 Windows XP 가상 머신으로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Windows XP의 최신 IE는 IE8인데 IE8에서 Azure 등록 페이지를 들어 가니 HTML/Javascript 오류가 나서 페이지를 사용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이니시스 때문에 나는 것 같기도 한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안 되어서 결국 Windows 7 가상 머신으로 넘어 갔습니다.
자 이제 Windows 7에서 진행을 하는데, 이니시스 결제 Active X를 깔았더니 그 이후로 키보드 보안 툴이네 방화벽이네 뭐네 또 우후죽순처럼 깔라고 뜨는 겁니다. 뭐 어차피 가상 머신이나 다 깔았습니다. 그러자 카드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넣으라더군요. 아니 주민등록번호는 도대체 왜 필요한 건데, 이렇게 속으로 욕을 하면서 넣고 그 밑에 있는 다섯 개(!)의 동의 상자에 체크를 안 하고 확인을 눌렀더니 안 넘어 가더군요. 결국 다섯 개 모두 체크해야 넘어 간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필수)라고 표시나 달아 놓든가...
이제 다 됐지 싶었는데, 확인을 누르니 공인 인증서 창이 뜨고 인증서를 고르라는 겁니다. 이런 도대체 또 공인 인증서는 왜 골라야 하는데, 욕을 했고, 일단 그 가상머신에는 공인 인증서가 없었기 때문에 회의가 밀려 왔습니다. 도대체 트라이얼 한 번 하자고 내가 이 짓을 해야 하나 싶더군요. 그래서 국가를 바꿔 보려고 했는데, 국가가 안 바꿔집니다. 바꾸는 옵션이 없습니다. 어차피 트라이얼인데 싶어 그냥 미국 계정을 새로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미국 계정을 새로 만들었더니 결제 정보 입력이 Chrome에서도 되고 입력도 카드 번호만 넣으면 되어 아주 쉬웠습니다. 모든 게 다 된 것 같았습니다. Submit을 눌렀더니 unknown error라고 다시 하거나 기다려 보라고 나오더군요. 몇 번을 해도 그러길래 알아 보니 미국 카드가 아니면 안 되는 것 같더군요. 이런...
결국 다시 Windows 7 가상 머신으로 돌아 왔습니다. 욕을 하며 공인 인증서를 복사해 넣고 가져 오기를 눌렀고, 비밀 번호를 넣으라고 해서 넣었는데, 분명히 맞는 번호를 넣었는데도 암호가 틀리답니다. 이니시스 결제 모듈에서 띄운 인증서 창에 버그가 있는 것 같더군요. 이니시스 공인 인증서 창을 그냥 cancel눌러 닫으니 웹 브라우저 전체가 크래시했습니다....
결국 은행 사이트 띄워서 은행 Active X 깔고 거기서 공인 인증서 가져 오기 했습니다. 그리고 이니시스 공인 인증서 창에서 그 거 골라 비밀 번호 입력하니 이제 넘어가더군요. 이렇게 해서 성공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에 휴대 전화에 위피인가 하는 강제 규정이 있어, 외국 스마트폰이 못 들어오다가 그 게 풀리고 주루룩 들어왔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에 어떻게 살았나 싶을 겁니다. Microsoft가 저러고 싶어 저러는 게 아니고 10원 결제나 1000만 원 결제나 똑같은 규칙으로 강제로 인증서와 보안 모듈을 설치하도록 정부가 규정을 만들어서 저러겠죠. 언젠가 규제가 사라진 날에 뒤돌아 보면 그 시절에 어떻게 살았나 하고 생각하게 될 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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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브라우저 보안만으로 충분한 것을 액티브x같은 이상한 거 주렁주렁 딸려오고...
이제는 액티브x에 맛들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