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쓰는데 부모님 생존여부는 왜 묻는걸까요?6

마이너스 요인일꺼 같네요

취업은 맞선과 비슷하다고 보시면됩니다.
참 더러운데 현실이에요.

가난하다? ---> 어딘지 모르게 심사 뒤틀렸겠군..얼마나 불만이 많겠어..쯧쯧...하며 나가리시킴.
수급자나 차상위 우대해준다고 떠드는 기업들 믿지 마세요. 기업들은 선하디 선한 봉사단체가 아닙니다.
괜히 다른 좋았던 스펙면면마저 색안경끼고 바라보는 통에 인생 루저 취급받기 딱 좋습니다.
서류통과부터가 어렵고요..(물론 그게 스펙때문에 안된건지..우대한다고 들이밀었던 나의 차상위 증명서때문인지는 알려주지않음)
와! 가난하다고 했는데도 서류통과되었다고요? 그럼 시험에서 떨어뜨립니다.
와! 가난하다고 했는데도 시험에서 통과되었다고요? 면접에서 반드시 떨어뜨립니다.
물론 다시 강조하지만 차상위 증명서때문에 귀하를 떨어뜨렸다는 소리는 어느 누구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의도조차 하지 않았을수도 있습니다..하지만 EBS 인간의 두얼굴에서 수많은 오류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뭐 자기가 그러는줄 알고 그런 착각한거 아니잖아요.

특정 지역이다? ---> 논리적 오류가 분명한데도 괜한 선입견이 어느새 정당화되어 나가리시킴.
아닌것같죠...실제로 있더라고요..
물론 떨어지고 나서도 너 사실 이것때문에 떨어진거야..이 stupid!이라고 알려주는 기업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만..

편부 편모 가정이었다? ----> 더 좋은 심성을 가졌을 가능성도 충분한데도 그냥 소위 정상(!)이 아니라고 나가리.
미혼모 자녀든, 첩의 자식이든, 고아원에서 자랐든 본인이 할 탓이지 왜 따지는건가 싶지만
기업도 마치 장인, 장모 같은 넓은 마음에 그런가봅니다..

백번천번 인사담당자는
가난하지만, 부모 중 한쪽없지만 오히려 그런걸 너무 좋게보고 흠모했고,
특정 지역도 지역차별 일절 없이 너무 좋아한 깨인 자였다고 치더라도
그거 올리면 윗선한테 욕먹습니다.

결국 자기가 깨지더라도 일부러 강행하는 \"영웅\"같은 인담이 아닌 다음에야
같은 값이면 아무런 하자(?)없는 사람을 올려보냅니다.
얘도 점수가 90점, 쟤도 점수가 90점인데
얘는 편모가정이네..하면 그냥 90-보다는 90점을 올리겠다 이겁니다.

이게 별거 아닌것같아도
요즘처럼 무슨 채용인원이 한자리수
가뭄에 콩나물 나듯하는 데에는 엄청나게 무서운 효과로 작용합니다.

이런거 가려내려고 물어보는거라고 보시면됩니다.

맞선볼때 별의별 꼬투리 잡아서
돈 없는 집안이라서 안되네 인물이 안되서 안되네
직장이 안되서 안되네..학벌이 안되서 안되네..
등등 운운하며
우리 딸 데려가는데 부족하다,
우리 아들에게는 맞지 않다..
하며 손사래 치듯..

기업 입사하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인겁니다.

맞선자리에서

저...가난한 집안의 아들이에요 하지만 인내력, 책임감, 성실함은 누구못지 않아요.
저는 부모 중에 부가 없는 편모가정에서 자랐지만 심성이 아주 곱고 성실하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전라도 분이세요. 누구보다 정의로운 가르침을 주셨답니다.

이런 말들에 전혀 하자될것도 없고 문제될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맞선자리나 결혼을 위해서 이런것을 공공연히 말하지는 않잖아요?

또 결혼정보업체 듀X같은데다가 결혼재원 스펙 올리면서

\"특이사항, 부모 중 한쪽이 없음. 또는 이혼했음. 또는 기초생활수급자 출신임.\"

이런것 올리는 분 아무도 없듯이요...

사회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것같지만....

맞선과 취업은 비슷합니다..



익명을 위해 다른의견을 드린 점은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저도 어릴때는 그런게 무슨상관이냐 생각했는데, 살면서 겪어보니.. 가정환경이 성격이나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듯 합니다.

이거 뭐 세월호 유가족들은 취업하기 글렀네.

좌빨에다가, 사회불만세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