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11년 08월 졸업을 하고 피치 못할 사정(집안 사정)으로 취업을 포기한채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현재 31살 구직 활동 중입니다. 경력은 당연히 없구요.
그동안 취득한 것은 토익 750, 전산회계1급, 전산세무2급, 컴활 2급... 지방 사립대 경영학 3.57/4.5 입니다.
여기까지는 저번에도 질문 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본론으로...
약 3주전 서울에 있는 고향 친구가 일을 하나 제안 했습니다.
제 친구는 친구의사촌누나가 본부장으로 있는 요식업체 중 한 매장에서 일을하고 있습니다.
그 사촌누나(인맥이 엄청 넓습니다.)의 지인이 성실하고 입이 무거운 사람 좀 소개해 달라고 해서.. 친구를 통해 저 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업무인 즉슨 중견기업 회장의 가족 중 두분의 개인비서와 같은 일을 하는것입니다. (앞으로 두분을 큰대표님, 작은대표님이라고 하겠습니다.)
큰대표님은 그 중견기업의 일을 하시는 분이고, 작은대표님은 다른 사업을 하십니다. 일주일 중 3일은 큰대표님과 2일은 작은대표님과 일을 합니다.
두번의 면접 끝에 제가 일을 하게되었고, 출근한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대표님 집안은 모두 한건물에 거주하시기에 이틀 동안 사무실이 아닌
집 앞으로 출근하였습니다. 지금은 제가 사회경험이 없고해서 일단 약2주에서 한달동안 수습기간과 같은것을 가진다고 하셨습니다.
이틀 동안 운전도 제가하면서(아직 본격적으로 제가 일을 하는것이 아니기에) 일단 지리와 분위기 같은것을 느껴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이 일을 하게 되면 그 기업의 정직원으로 들어간다고 하였습니다. 업무는 개인비서 및 그 기업 제품의 배송 및 간단한 수리(?)라고 들었습니다.
그 대표님들 밑에서 신뢰만 얻으면 다른 길로 가는것은 쉽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불확실한 짐작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여기서................
아직까지 사회 경험 및 경력도 없고.. 나이는 31입니다.. 무엇이든 감지덕지 해야 하는데...
자꾸만 다른 생각이 듭니다. 저는 원래 인사/총무 및 회계 부문으로 취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연봉은 2,200~2,400을 생각했었고요...
지금도 적지 않은 나이에 32살이 되면 거의 뭐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이 일을 해야할것인가... 이 일이 내가 경력을 쌓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미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요..
아니면 이 일을 포기하고 남은 6개월 동안 죽을 힘을 다해 취업 전쟁을 치뤄야 할까........ 하는 생각이요...
이틀 동안 대표님을 따라 다니며 재미는 있었습니다.. 과연 재미있는 일을 하는것이 맞는것인지... 내가 해야할 일을 하는것이 맞는것인지요..
어머니께서는 일단 취직이 되었다는것에 무척 기뻐하십니다..
다른 식구들에게는 저의 이런 심정을 얘기했습니다... 모두들 걱정하시죠.. 매형은 꼬집어 말하길 그건 그 대표님들의 잡다한 일을 하는것이다 라고 말하셔요..
만약 다른 직장을 위해 여길 포기한다면 끈기 없는 사람이 되는것 같고....
복잡한 심정을 얘기하다보니 글이 두서가 없는듯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다 한것 같습니다.
과연...... 재미있는 일과 해보고 싶은 일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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