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기업은 서류를 널널하게(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ㅠㅠ) 뽑은 후 인적성으로 가릅니다.
그리고 뽑는인원도 "각 계열사 각 직무"의 절대적 인원이 중견기업보다 큽니다.
2) 대기업은 그룹 내 계열사별로 어쨌든 인원이 갈립니다. 누구는 현대차, 누구는 기아차 식..
중견기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샘이다 하면 한샘 다 몰립니다.
ex) 취업을 바라는 학생의 수는 동일 - 너 롯데 넣었어? 어디? 롯데제과, 롯데백화점...등등..
너 빙그레 넣었어? 어디? 어디긴 어디야 빙그레가 하나밖에 더 있냐. 식..
아 물론 그런건있죠..KT다! 누구나 선망하니까 3만명지원합니다.
중견기업 OO이다..좀 덜 선망하기도하고..이런저런 이유로 지원안하는 사람도 있긴한데 그래도 7000명~10000명..
지원자의 절대적 수는 줄어들긴하지만 TO에 비해 지원자의 수가 비교도 할수없을 정도로 높은 것은 매한가지..ㅠㅠ
3) 대기업은 인적성,면접일이 서로 겹치기도 비일비재입니다.
중견기업은 겹치는 일도 적습니다. 절대적 수가 적은 것도 있지만
대한항공이랑 LG랑 겹치는데 어쩌죠....신한이랑 현대랑 어디가죠..소리는 자주 있어도
저 빙그레랑 오뚜기 면접 겹치는데 어디가죠..이런소리는 상대적으로 드물죠.
4) 대기업은 고스펙이 가고 중견기업이 저스펙이 간다? 절대 아니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문과라고 중견기업 안 넣나요...철저히 양민학살이요, 유린당합니다.
면접비를 탈 요량으로 넣든, 진짜 그들도 취업 막막하니까 넣든간에 이유야 천차만별이지만 그들도 암튼 다 넣죠..
몇 일전 오뚜기 방문접수때 연세대 서류봉투 쌓여있는것보고 저는 눈이 휘둥그레지고 혀를 내두를수밖에없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취업포럼에서 "한샘"이라고 검색해보세요...
자소서 개털같이 써도 합격을 기대할 정도의 서울대 사랑이 넘쳐나는 한샘 일화를 보며 저는 다시금 눈물을 흘렸습니다.
4-1) 이런 상황에 지원자는 넘쳐납니다.
자연히 기업의 콧대는 높아질수밖에 없습니다. 올테면 와라...SKY와 해외대가 차고넘친다 이겁니다.
키부터 체중, 부모님 직업, 취미, 특기 죄다 물어도 고칠 생각없음. 꼬우면 쓰지마시오. 허허...
취업난이 아니었다면 글쎄 이런 기업에도 원래 좋은 인재가 몰렸던가? 하고 예전을 떠올려보면...허허..그저 웃음만 나오긴 하죠.
ex) 이XX의 패기 - 명실상부 이XX"그룹"이라 여기며 인적성을 LG그룹과 겹치게 했던 패기..
지난 몇년간 비교해보면 아예 취업 채용 일정 자체가 상당히 앞당겨져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빙XX의 패기 - 장교 + SKY 환영
BGX의 패기 - 인담 왈, "서울대 환영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학생들이 우리 기업에 넣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너무 많이 들어와 행복한 고민이다"
서울반XX의 패기 - 해외체류경험 2년 이상 자격요건임! (초중고에 갔으면 4년동안 해외에 있는 사람만 지원가능)
아XX의 패기 - 미쳐죽을 사람만 오라! (야근도 기꺼이 할 사람만 환영합니다)
5) 대기업은 역량기반면접이다 뭐다 해서
인적성도 중견기업의 인적성(외주에 맡긴...그런 수준낮은..)에 비해 체계화되어있듯이
면접도 체계화되어있습니다.
즉 서류와 인적성으로 걸러지고나면 면접에서 이미 고차원적으로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 거르는 시스템이 되어있습니다.
중견기업은 그보다는 덜하겠죠..(인사 직원 한명이 대기업의 "한 팀"이 할 일을 혼자서 해내는 중견기업도 보았습니다)
자연히 무슨 의존성이 커진다? 스펙에 대한 의존성이 커집니다.
여기서 스펙이란? 결국 학벌로 수렴 가능성이 가장 크죠....(문과 지옥 말입니다 문과!)
이게 제가 생각한
중견기업이 서류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인적성을 못하니까 인적성없는 곳 갈래요(저도 그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라는 말은
저의 눈을 한없이 낮추겠어요...제 기회를 스스로 좁히고 차단시키겠어요..
라는 소리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네요..
확실히 중견은 스펙에 더해 나이까지 더 따집니다.
중견 한 기업에서 극딜당했던 거 생각하면.....아아...ㅠㅠ
좀 더 주절주절해보면
대기업은 차라리 "시스템"으로 운영되는게 있어서 나이에 덜 구애받고 서류통과시키는 대기업이 더러 있더라고요.
중견기업은 "시스템"이라기보다는 상명하복 상하 명령체계에 의존하는게 더 남아 있어서
나이에 상당히 민감한 경우가 있는듯합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대기업 서류는 제법 되는데(물론 인적성 겹쳐 한번 미치고, 면접일도 겹쳐서 2번 미치지만...)
중견기업 서류는 진짜 얄짤 없이 안되는 편입니다.
중견기업이라고 자소서를 유독 대충 썼을까요? 그건 아닌데도 말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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