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회사 CEO 분들과 꾸준히 접촉하시는 교수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이 수업 자체가 매주 기업체 임원분들이 오셔서 강연하는 강의인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뭐 이런종류의 강연들)
이거 담당하는 교수님인지라 항상 수업 끝나고 같이 식사하면서 조금은 더 직설적으로 이런 저런 얘기 듣는다고 하는데...
인문계와 여성(혹은 둘다 해당 되는) 인재들에 대한 기업체 입장에서의 생각이라며 말씀해주신겁니다.
일단 인문계라고 지칭을 하겠습니다.
1. 기업에서는 인문계 인재를 원한다
그 이유는 다양한 전공이 각 부서내에 함께 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창의성을 가지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함은 너무 중요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미국에서 혁신을 하면 그걸 Fast follow 전략으로 따라가며
그 과정에서 작은 혁신들을 해 나가는 구조였다.
그랬기에 이제까지는 창의력을 가진 인재, 다양한 전공들이 필요 없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제조업에서도 더 이상 공대생들만 가지고 어떻게 비벼 볼만한 시기는 끝나간다.
공정을 빠르게 더 좋게 뭐 그런식의 프레임이 끝나감은 확실하다.
실제 대기업 들이 특수 분서를 만들어서 창의성,혁신 뭐 이런 가치를 추구하기 시작하고 있다.
2. 그런데.... 그런 인문계형 인재를 뽑고 싶기는 한데
문제는 그 인문계쪽 사람을 뽑고, 제 밥값을 하도록 만들려면 적어도 10년이 걸린다.
그런데 대기업에서 10년을 버티면 남아있는 비율이 얼마나 되냐..
기껏 교육 다 시켜놓고 이제 일도 꽤 배우고
학부수준에서 쌓은 인문학적 지식과 실무에서의 다양한 시각이 접목 가능한 때가 되어
이제 시너지를 일으킬만한 시기가 되면 그 때는 모두 퇴사하고 남는 인원이 없다
(여자라면 사회구조상 이런게 더욱 더 불가피하고... 인문계 + 여자라고 생각하면 더 암울함..)
그래서 인문계를 전공한 인재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도저히 뽑을 수가 없다.
3. 그에 비해 이공계 인원들은 적어도 학부수준부터
상당한 수준의 하드 트레이닝을 받고 오는 편이며, 직무적응도 꽤 빠른 편이다.
그렇기에 막말로 공대생은 일단 뽑아서 5년만 일하고 그만두더라도 크게 손해가 아니다
충실한 SCV 역할을 할만큼 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공계는 뽑아놓으면 밥값은 어느정도 한다는 것이다.
반면 인문계는 먼 미래에 밥값을 할 가능성을 보고 뽑아야 한다는 것...
4. 이공계가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것은 비교적 그 반대 과정보다 수월하다.
이공계생 중에 경영,경제를 복전하는 사람도 상당수고, 꼭 학위가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가지고 있는 인재는 아주 많다.
이공계 생을 많이 뽑는게 이래저래 유리하다...
(요새는 인사부에서도 공대생을 뽑는단다.. 여차하면 공장으로 이동도 시키고 여간 요긴하단다)
5, 거기다가 요새는 인턴이네 뭐네 하면서 어느정도 배울만큼 배우고 학부수준에서 이미 회사생활을 경험하고 온 인재들이 즐비하다.
막말로 신입사원들이 10년내 다 퇴사한다고 해도 금방 다시 뽑으면 된다.
학벌, 학점 좋고, 영어 잘하고, 인턴 경험 있는 구직자들이 널린것이다.
굳이 나가겠다는 사람 잡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1,2,3,4,5 라는 한국 취업시장의 현실이 있는데... 뽑아서 득볼려면 10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며,
그마저도 기다리던 도중에 다 퇴사할 가능성이 농후한 인문계 및 여성 지원자를 딱히 반길 필요가 없다.
그보다 훨씬 짧은 투자와 교육으로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양질의 이공계 인재들이 널려있다.
요는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긴 하지만 현실상 많이 뽑기는 어렵다.
라고 하시네요
=============================================================================================
(퍼온 글이에요)
수학 좋아하던 내가 왜 문과에 왔는지 ㅋㅋㅋ
10년전 선택이 후회되네요 ㅋ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언어추리의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