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도 최종면접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올 한해 정말 간절히 꿈꾸던 기업은행이었는데,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네요..
저는 29살 곧 서른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대학도 삼수, 준비하던 시험도 삼수, 그리고 취업도 이제 곧 삼년차에 접어들겠네요.
매번 무너지고 실패할 때 마다 조금 더 단단해 질거라고 믿었지만
이젠 세상이 점점 더 두려워지고 세상에 작아지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야겠다고 믿는건
가혹하기만 한 현실임에도, 그래도 결국 사람이 서로 함께 사는 세상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제 작은 위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악필이지만 진심을 담아 쓰겠습니다.
혹시 이런 미천한 위로라도 필요한 우리 취준생님들 !
쪽지건 댓글이건 상관 없이 성함과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힘이 닿는대로 시간 나는대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설령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납시다 힘내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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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힘든 시절 친구에게 받았던 편지입니다. 개시 기념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게요.. ^^
곧게 뻗은 나무들 보다는 휘어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 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 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
초원에 흐르는 강은 많은 굴곡을 만들며 굽이굽이 흘러간다.
강기슭에는 항상 푸르름이 있다.
강 주변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며,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강이 돌아가면 갈수록 초원의 더 많은 지역이 푸르러진다.
돌아가면 갈수록 강을 통해 축복의 지역이 더 넓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초원의 강이 가는길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목적을 이루는 것보다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돌아가면 갈수록 우리의 주변은 풍성해진다.
..
"넌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란다"
시험이라는 결과와 상관없이 넌 정말 소중한 사람이란다
신이 한사람 한사람을 귀하고 소중하고 만드신 것처럼
네 인생도 역시 하나하나 귀하고 특별할 것이라는
것으로 인하여 너를 축복한단다.
말할수 없는 속상함도, 눈물나는 힘겨움도, 깨질것같은 아픔도
잘 견뎌내고 여기까지 잘 와준 네가
참 대견하고 고맙다. 수고많았다.
네 자신이 얼마나 특별하고 귀한 사람인지를 생각하면서..
기도할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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